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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쓰는 일기. 지금 좀 바쁘니 후다닥.


그저께랑 어제랑 나름대로 엄청난 물리적 시간을 투자해 [변경된 빅토리아 아일랜드 퀘스트 종합]의 빅토리아아일랜드 부분을 끝냈다. 이 와중에 데슬이 나와서 서버가 박살난 기념으로 2배 이벤트를 하길래 그것까지 충실하게 다 달렸다. 결과는 [넥슨홈 노트] 참고. 넥슨홈이나 구글플러스나 이런거 쓰라고 생기는 거지 뭐.


서버상황과 별개로 이제 메이플스토리는 전연령가 게임이 아니게 되어버린거 같다. 이전부터 아니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어제 패치로 정말 확실해졌달까. 좋게보면 넥슨은 이래도 초딩들은 열심히 살거야라는 계산을 깔고 있으니 참으로 머리가 좋은 기업이고 나쁘개 보면 그냥 개객기가 아닐까 생각. 캐시아이템이 나온 이상 이 캐시아이템을 철회시킬 방법은 우리가 안 사는 방법밖에 없다. 가장 간단하고 가장 실천하기 쉬워 보이지만 개개인의 상황으로 들어가면 가장 실현시키기 힘든 방법 중 하나다. 여기에 관해서는 2008년도에 적은 결산글 중의 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함.



거의, 기형적이지 않은 이상 거의 모든 게임은 유저와 레벨은 저것과 비슷한 피라미드의 형태를 가진다. 여기서 생각해둘 점은 저 그래프의 레벨이 게임 내의 레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로 '정보 습득력의 레벨'이다.


항상, 팬사이트를 가면 볼수 있는 글이 있다 '아 메이플 망했다' '이거 사기다'. 정말 질리도록 봤다. 여기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보통 2가지로 갈린다. '또 그소리냐, 사기면 하지마라'정도와 '그래 나도 사기같다'. 거기에 대해서 근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넥슨이 모니터링하는 여론이라는 것이 과연 팬사이트 한정일까. 내 생각에 그 토론이나 논쟁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 글을 보는 사람까지 포함해도 전체 메이플 유저 중에서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는 그 인원의 비중에 저 빨간색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한다. 이런 논리는 어쩌면 상식적으로도 당연하다.

그럼 빨간색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 마치 혼테일의 꼬리와도 같은 모양에 위치한, 롱테일 속 유저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쪽의 사고방식은 훨씬 단순하다. 그리고 좀더 사익에 가깝다. 부화기가 아이템에 사행성이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투가 단순한 아이템인지 아니면 온갖 노력의 산실인지에 대한 가치판단도 어쩌면 무의미하다. 기준은 하나다. 저 패치가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 아닌가. 메이플 전체 사회로의 확장은 둘째 이야기다.

이것도 어쩌면 필연이다. 이 게임의 대부분이 미성년자라는 걸 항상 생각하자. 아마 메이플스토리의 권력 구조라거나 경제, 사회적 메카니즘을 연구하면 아마 논문 한 개는 뽑아낼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모두가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4월 있었던 길드 끼리끼리 이벤트에서 '돈 줄 테니까 한 표만 찍어주세요'라는 그 사건 하나만 떠올려보라. 실제 선거였다면, 심지어 학교 반장선거라 하더라도 이런 내용은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금품선거가 아예 대놓고 벌어지지 않았는가. 그것도 중장년층 아저씨, 아줌마가 추축이 되는 그런 길드에서 벌어지지 않았는가. 그건 유저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다. 할 필요가 없어서 하지 않는 것이다. 게임은 게임이니 특정 패치나 특정 행동을 통해 계산하는 건 자기의 수익이지 메이플 사회의 수익이 아니다.

그렇게 대다수의 사람이 개개인의 이익만을 쫓아 행동하는 상태. 그 결과가 메이플 전체 사회에게는 최선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중학교인가 고등학교때 잠깐 나오고 정치학과에서는 질리도록 들어야 하는 죄수의 딜레마 이야기. 이는 현실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사이버상의 게임에도 적용되는이야기이다. 게임은 현실의축소판이다. 더군다나 그 어느 게임보다 유저의 정보습득력, 정보습득을 하는 유저가 적은 이 게임에서 우민정치는 필연적 결과라 생각한다.

부제도 그렇고, 가장 처음 들어가면서 한 말도 전부 여기에 귀결된다. 팬사이트에서 활동하지 않는 거의 대다수의 유저, 롱테일의 죄수들이 자기의 이익만을 쫓아 행동한다고 하면 그 결과는 메이플 전체 유저로 보았을 때 최선이 아니다. 하지만 개개인이 어떤 이유에서건 전체 이익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못하는게 아니다) 우민정치, 대다수의 유저를 상대로 폭정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폭정의 주체는 넥슨이다.

이해가 안가신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 논리는 왜 메이플에서 '유저들이 반 메이플적 행동, 특히 유료아이템 불매운동이 불가능한가'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모두의 합의를 이끌어낼수 없다. 모일 수 있는 구심점도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팬사이트에서의 불매운동 글은 단지 이슈가 되었을 뿐, 그리고 동의하는 사람만 있었을 뿐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캐시의 핵심은 수익율이다. 팔리지 않는다면 굳이 서버 데이터를 차지할 이유가 없다. 유저가 항의의 뜻으로 단 하루만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면 충분한 의사표현, 아니 넥슨에게는 크리티컬 데미지를 줄 수 있는 항의가 된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왜? 토론글을 몇개만 살펴보라. 이런 댓글도 달려있다. 내가 굳이 그 이유를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다 삽니다"

그래도 다 산다. 카르마를 아무리 반대한다고 해도 본섭에 나오면 다 사고 부화기가 아무리 사행성이 짙어도 다 산다. 핑크빈이 얼마나 사기인지, 그게 깨라고 만든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유저들은 도전하고 시그너스가 나왔을때, 해적이 나왔을 때, 4차 전직이 등장했을때 팬사이트의 상당수가 이제 망한다, 자기는 떠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동시접속자 수는 증가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사행성이 왜 문제가 되는지, 핫타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아는 사람보단 모르는 사람이 많고 그런 대다수의 사람은 (모르니까) 자신이 하는 구매가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 라는건데



지금 내가 적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메이플 본섭 상황과는 아무 상관없이 내 할거 다하면서 2일을 보내고 휴가 3일째인 오늘 오전 전화가 걸려왔다. 상급자님의 말은 "오전 중까지 출근하세요" → "넵" 의원님이 뭔가를 오늘까지 만들라고 한 모양. 자세한건 블로그에서 말하기 좀 그렇다.


그리고 출근해서 들은말 "이야 오늘 밤샐거 같은데"



...이걸 들으면서 나는 '그래도 어제오늘 게임을 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아 나도 이제 찌글찌글한 직장인인 거냐 그런거냐.


그런 관계로, 오늘 하려던 모든 일들은 내일 오후로 미뤄야 할듯 ← 결론



-mazefind (넥홈미투 / 트윗 / 페북 / 요즘)


덧-


블로그 제목 옆을 보면 이런게 있습니다. 정말 쉽게 말하면 '이 숫자가 높을수록 구글 검색에서 상위권에 뜹니다'. 뭐 어차피 이 블로그를 구글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1.2%밖에 되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 심심하실 때마다 눌러주세요. 혹시 압니까. 내일 네이버도 전체 회원이 털려서 탈퇴 러쉬를 하게 될지. 앞날은 모르는 거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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