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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이런 악담을 쓰는 것도 웃기지만, 한마디 써놔야겠음.


그냥 자기가 모든것을 초기화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끝날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잘 돌아가는 판에 어그로를 뿌려서 자신의 스스로 만인의 공적이 된다는 행위는 그 얼마나 이기적이며 악의적이며 이 좁은 판에서 용서받지 못할 행위란 말인가. 더욱이 그 쏟아지는 비난을 보면서 '계획대로'라고 생각했을 걸 상상하니 어느 정도로 매조히스트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그 마인드에 소름이 돋는다. 그 소인배 같은 마음씨에 참으로 실망하여 더이상 뭐라 해줄 조언도 사라졌다. 그러다가 또 세상의 트렌드가 옮겨가면 기존에 썼던 자신의 이미지를 버린답시고 머저리같은 짓을 반복할 거라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


정말로 그런 방법밖에 없었다면 그거야 말로 할 말이 없어지는 행위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병신같은 발상을 생각했다면, 나야말로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악담을 퍼부을 수밖에 없나니.


내가 지금 사실상 메이플 판을 떠나서 뭐라 해줄 말조차 없지만, 인터넷 판에서, 그 중에서도 좁디 좁은 특정 장르의 글을 자근자근 써 왔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또한 꽤 오랜 시간동안 인터넷상에서 글을 통해 사람과 이야기한 사람으로서 - 물론 이 넓은 인터넷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놈 천지라지만 - 용서받기 힘든 일을 해놓곤 자기는 기쁜듯이 능글거리는 그 문체를 나는 도저히 용서해주고 싶어도 용서해 줄 수가 없다.


잘 되고 안 되고 자시고를 봐주고 싶지도 않다. 차라리 어디 누구랑 이야기할때 날 언급하지 말아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다. 내가 누구 가슴에 상처내면서 성공하라고 말했었나? 어디 가서 메이플 예전에 잠깐 했다고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이플을 그렇게 하고 얻은 결론은 고작 그거였나? 애초에 나에게 왜 그런 꿀발린 고백을 하는 것인가. 이거야 말로 자신의 행위가 나쁜 행위였다는 것을 자백하는 꼴 아닌가. 차라리 그냥 나쁜놈으로 남을 것이지 뭐하러 지금 다 잊혀져가는 마당에 다시 한번 글을 읽게 만들어서 사람에게 한번 더 깊숙히 비수를 찔러넣는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짧은 감상문을 마무리한다. 꼭 성공해서, 꼭 성공해서 평범하게 블로그 접고 여는 정도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그리고 아까 말한 머저리 같은 짓을 반드시 해야만 자신을 재탄생시켜 성공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보여주길 바란다. 다만, 난 바란다고만 했을 뿐 여전히 그 성공인지 뭔지의 여부는 확인하고 싶지도 않나니. 그리고 설사 그 사람이 나중에 성공해서 나중에 다시 연락을 한다 해도 도저히 누군지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다가 결국 그 사람은 나에겐 아 그때 병신같은 짓했다가 메이플 판에서 욕 존나 처먹었던 인간? 정도로 밖에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을지도 모르니.


그리고 다시 뱉었던 한숨을 들이쉰다. 나는 저렇게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나는 모든 진심을 담아, 그렇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maze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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