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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4일 추가

게임샷에서 기사가 하나 올라왔었군요.

 넥슨의 신작을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흥미로운 소식도 있다. 넥슨은 실적 발표회장에서 현재 각 개발 자회사 및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신규 타이틀을 공개했는데, 엔도어즈의 '삼국지를 품다', 데브캣의 '마비노기 2', 로두마니의 '프로젝트 리로드'와 함께 위젯의 '메이플스토리 2'가 언급된 것.

 

현재 넥슨의 주력 타이틀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으로 기획된 이 게임은 원작과 달리 3D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넥슨 한국법인에서는 "개발 중인 단계이므로 현재로서는 3D라는 것 외에는 딱히 밝힐 내용이 없다"며 "서비스 일정 등도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2, 3D 게임으로 제작 - 게임샷


요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릴 점. 메이플 뉴스에 그다지 관심없는 분께선 전혀 느끼지 못하셨겠지만 메이플 2 떡밥은 갑자기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스샷으로 돌고 있는게 맞나 아니냐를 따진다기 보단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간의 사건들과 지금 돌고 있는 스샷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그리고 이번 포스팅은 '스샷 누출'이 아니고 '스샷 노출'로 적겠습니다. 누출은 넥슨에서 숨기던건데 뿌려진거고 이번 건은 넥슨이 굳이 숨기려고 한게 아니죠.



일단 2008년. 2008 지스타에서 메이플 2 시연버전을 발표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메이플(1)의 오픈이 2003년이니까 서비스 시작 후 5년이 지난 시점. 나와도 전혀 이상할게 아니죠. 그래서 그 문제의 메이플 2 가 나왔는데, 그 게임이 바로


이겁니다


[]

흑역사 오픈


낚은거죠. 심지어 이름도 메이플스토리2가 아니고 카바티나스토리였습니다. 당시 인터뷰를 참고로 해도, 이 게임은 메이플 2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게임이라 말했다. 전작인 <메이플스토리>와는 전혀 연관 없나?

-  횡스크롤 게임의 노하우 정도만 가져오기로 했다.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발전시켜 횡스크롤 게임을 좀 더 파보자는 생각 정도다. 세계관 같은 부분은 연관이 없다. 아무래도 <메이플스토리>는 저연령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반면 우린 액션을 위주로 구성됐고, 연령층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게임 자체도 분리하는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관련 포스팅


참고로 이 카바티나 스토리의 당시 개발실장은 임태형 실장님이라고 하는데 이분이 가가의 원본 인물이죠. 그래서 2009년 7월 '메이플스토리 졸업생을 위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시작했는데 대차게 말아먹었습니다. 2009년 마지막날과 함께 이 게임도 끝났죠. 곁다리지만 이 임태형 실장님은 이후 2011년 , 넥슨 메인페이지와 연동되는 시대를 앞서간 게임 '데스크탑 히어로즈'를 만들었지만 이것도 지금은 망하고 없습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개발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지스타 현장에서 강원기 팀장과 채은도 본부장의 인터뷰를 보면,


메이플스토리2를 개발하고 있는가?

- 세부적인 내용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메이플스토리2팀이 존재하고 개발 중인 것은 사실이다. 공식적으로는 팀이 구성되어 개발에 임한 것은 1년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사내에서 조차 공개를 하지 않은 상태이다. 좋은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에 힘쓸 것이다.

베타뉴스


라고 해서, 적어도 2008년 메이플2 관련 조직이 존재했고 뭔가 만들었지만 퀄리티가 딸려 공개를 하지 못하는 상태...인 거죠. 이 인터뷰에 따르면 지금이 2012년이니까 대략 4~5년쯤 개발을 해 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2011년 초, 이상한 뉴스가 하나 올라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후속작으로 개발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2'를 올 4분기내에 CBT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메머드급 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2'를 올해안에 공개할 가능성이 큰 이유는 넥슨의 일본증시 상장과 관련이 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략)

최현우 넥슨 홍보실장은 "'메이플스토리2'를 개발하고 있지만 언제 공개가 될지 여부는 모른다"며 "올해안에 CBT 수준의 공개를 할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당시 팬사이트가 난리가 났었죠. 하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메이플2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2011년 말에 일본 상장까지 실현되었지만 떡밥 안풀렸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기자가 약을 너무 빨아먹은 나머지 꿈에서 헛것을 봤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만 그건 그거고...


영어 버전 보기 / 일어 버전 보기


그리고, 2012년 2년, 이걸 해외의 누군가가 찾아내서 뿌리죠. 어떻게 찾은 것인지 몰라도 엄청난 유물을 발굴해낸 걸지도 모릅니다.


다들 여기서 메이플 2 스샷이 나왔다는 것만 알고 있고 정작 이 문서가 뭔지는 모르는 분들이 상당수라서 간단히 설명드리죠. 먼저 이 PDF가 올려진 사이트가 ir.nexon.co.kr 이라고 적혀 있는데 가장 앞의 IR이 뭔가? Investor Relations의 약자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공시'와 가장 가깝습니다.


IR(Investor Relations)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얻기 위하여 주식 및 사채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홍보활동 (*네이버 사전)

재무관리적으로 볼 경우 자사주의 평가를 높이기 위해 기업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홍보활동을 말하는데, 넓게는 기업이 투자자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벌이는 모든 활동을 총칭한다. (*다음 사전)


넥슨은 지금 일본에 주식 상장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즉, '주식회사'가 된 상태죠. 그러니까 많은 투자자가 넥슨 주식을 사서 투자금을 모아야 하고 이를 위해 적절한 홍보가 필요합니다. '우리기업 이렇게 전망 좋고 이런걸 해왔고 그러니까 투자좀 해주셈 굽신굽신' 이게 바로 IR이라는 거죠.

그리고 저 PDF 자료는 그 공시 활동의 하나입니다. 즉,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팜플렛 비슷한거라 보면 되겠네요. 따라서 저 안의 '과거' 자료는 거의 다 사실입니다. 단,


본 자료는 당사가 투자자에게 할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참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며, 당사 또는 그 관계자 모두 본 문서 내용의 정확성, 적합성 또는 완전성에 대해 책임을지지 않습니다.


라고 2페이지에 써져 있는 만큼 '미래'에 대한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됩니다. '투자를 받기 위한 것'임을 명심하세요. 투자하라고 광고하는 문서에 '비관적'내용을 적을리가 없다는 점도 기억해둡시다.


이후의 내용은 뭐 그저그런 내용입니다. 인터넷 환경이 변화고 있고 넥슨이 그런 문화를 주도할 거다 뭐 이런 내용들... 9페이지는 좀 봐둘 필요가 있죠. 2011년 연매출 기록인데 전체 매출 중 한국이 33%, 중국이 37%를 차이했으며, 일본이 15%, 북미지역을 포함한 나머지가 다 합쳐서 15%라고.

그리고 16페이지부터 '중장기적 계획'이라는게 등장합니다. 5단계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1단계가 기존 타이틀 지속, 2단계는 글로벌 전개, 3단계는 신작 게임타이틀 개발, 4단계 신규 플랫폼으로의 진출, 5단계는 전망있는 회사에 대한 M&A(인수)

그리고 이 중장기 전략의 3단계로 메이플 2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딱히 뭐라 써져 있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스튜디오가 새로운 게임을 개발중인데 그중에 메이플 2가 있다... 이런거 몰라도 됩니다. 하지만 그 배경을 알면 좀 다르게 보이지 않겠느냐 이런 의미로 주구장창 써봤습니다.



그래서 이거 말인데, 이 소식이 이미 뒷북이므로 이런저런 감상평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제 의견 말해보자면, 저는 이 스샷이 '굉장히 신빙성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채팅방하고 hp.mp 나가기 버튼밖에 없지만 이 문서의 출처가 넥슨에서 공식적으로 투자자에게 공개한 문서라는 점에서 이 스샷은 분명히 메이플 2가 맞습니다.

하지만, 이 스샷대로 메이플2가 만들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음이나 구글에 쳐 보시면 나오는데 스타크래프트 1은 가장 처음 만들때 지금의 스타1 느낌이 아닌 워크2의 버그 가득한 버전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게 몇번이나 갈아엎어지고 해서 지금의 스타1이 만들어진 거죠.

이 스샷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메이플2라는 건 확실하지만 이게 4~5년전 개발 진짜 처음 시작할때의 스샷을 '이거 보는 유저 훼이크 한번 먹어봐라'하고 붙여놨을 수도 있구요. 이게 최근 스샷이지만 이 글 쓰고 다음날 넥슨에서 '이게임 안돼겠다 다시 만들자' 하고 갈아엎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즉, 이제 과거의 개발사진인지 최근의 개발사진인지 알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이 스샷이 나중에 게임 출시때도 이 컨셉으로 유지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결론을 적자면, ㄱ) 아직 메이플2는 개발을 하고는 있다 ㄴ) 근데 그게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되겠습니다. 좀 생각해보면 '4~5년 기간 걸려서 나오는데 3D인데 그걸 아예 없던 걸로 하고 2D 로 만든다면 그간의 투자비용이 아까울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ㄷ) 3D일 가능성이 '약간' 높다. 까지 포함시켜 봅시다.

근데 메이플2가 나오면 뜰 수 있을까요? 저는 여기에 대해선 좀 회의적입니다. 왜 본편 능가하는 속편 없다고 하는데 이건 영화에만 적용되는게 아니거든요. 물론 리니지2같은 예외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죠. 게다가 메이플은 지금도 (숫자로 보면) 아직 잘 나가는 게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1보다 재미있다, 재미없다'가 나올 것이고, 그럼 넥슨과, 넥슨 밑의 위젯 스튜디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동접 60만을 찍은 '메통령' 메이플1과 제살 깍아먹는 전쟁을 해야 합니다...메이플2에겐 힘겨운 싸움이네요.




-mazefind (넥홈미투 / 트윗 / 페북 / 구플 /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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