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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누구도 슬퍼하지 말라 하였지만 모두가 그대의 죽음을 슬퍼하였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 그랬지만 모두는 서로를 원망코 있었습니다.

자신을 버려달라 그리 말했지만 우리는 그대를 버릴수 없었습니다.

 

그런 역설의 어록을 남긴 노무현이 원망스럽습니다.

우리는 하였던 것도 없었는데

앞으로를 위해 해야 할 것도

사실은 불가능하였지 않습니까?

 

우리는 자연의 부분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사회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속에서 우리의 원망은 필연일까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모두가 우는 장면을 보면서 덩달아 슬퍼졌습니다.

그리고 앞날이 궁금해집니다.

당신이 가신 그 앞날을 위해, 저는 무슨일이 있어도 죽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고히 비석 하나 세워 버려두겠습니다.

그 비석을 부여잡고 저는 살아남아 앞날을 바라보겠습니다.

슬픔은 눈물에 흘려보냈습니다. 다시 살아가야죠.

 

한때 정치를 공부한 학생으로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시민으로서.

 

당신을, 당신을 아주 떠나보내지는 않겠습니다.

살아남겠습니다.

고마워요.

 

 

 


-maze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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