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0* *0* 죄송합니다 *0* 김치를 먹는데 개미가, 그것도 여왕개미가 척하니 붙어있었어요>_< 그때는 비빔냉면 먹다가 바퀴벌레 먹고 억울하고 분해서 울었었는데ㅜ_ㅜ 바퀴벌레는 먹으면 바스락거려요.>_< [귀여니는 의외로 엽기녀? 근데... 여왕개미는 정말 땅 속 깊이 있는데다가 알 낳기도 바빠서 땅 위로는 교미 때를 제외하고는 땅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뭐, 그렇다고 칩시다.('작가의 한마디'라 이모티콘은 그냥 놔두겠습니다. 단, '한편'은 띄어서 써야 합니다. 또 의성어와 '-거려요'는 붙입니다.(factorize님 감사합니다.)] --------------------------------------------------------------------
다음날....--------------- [...은 그렇다고 치고 ---는 왜 붙인 거지?] 다름이와 엄마, 아빠, 주호가 모두 빠져나간 썰렁한 집안. 원이와의 약속시간은 5시.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다름이의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터벅터벅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탔다.
'4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라고 했지? 그냥 밥만 먹고 오는거야. 밥만...'
멍하니 창문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을 한 끝에 버스는 4번째 정거장을 향해 달음박질 치고 있었다.[*1]
쭈뼛쭈뼛 버스에서 내린 나는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커다랗고 웅장한 학교 근처에 오도카니 서 있었다. [*2] 여기가 대한이가 다니는 학교구나. 대한이는 지금쯤 학교 안에 있을까? 아니면 학교 밖에 있을까? 원이는 왜 안 오는거야. 대한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그때였다. 토다다다다닥~ 토다다다다닥~ [뭐 이렇게 뛰어오는거야.] 양손(O)에 분홍색 솜사탕을 들고서 나를 향해 붉어진 얼굴을 흔들며 뛰어오는 이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원이였다. [*3]
"오늘이 바로 2월 1일이기 때문이야. 임마. 으휴~ 이 무식한 새끼. 그러길래. 엉? 니가 평소에 둔탱이란 소리[→소릴, 소리를] 듣는 거야."
...
"그게 무슨 상관인데? 2월 1일이랑 니가 오늘 여기 나오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해원아?"
그래. 맞아. 나도 궁금하다. 계속 물어봐라. 원이야.
"하하하... 미치겠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니네땜에 웃고 산다. 니네땜에. 야! 밥먹는다며! 빨랑 앞장서! 야! 무장공비! 앞장서! 성권공고 앞에서 알짱대다가 괜히 쌈 붙는다! 붙으면 니가 우리 대신 맞아줄꺼야? 빨랑빨랑 가자!" [어떻게 문장을 다 붙일 수가 있는 거야. 문장끼리는 좀 띄우라고.]
해원이는 내 등을 쿡쿡 밀치며 말했다. 난 영문도 모른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원이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내 옆에 붙어 섰다.
"...누나. 2월1일이 무슨 날이야? 해원이가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알어?"
원이가 속삭이듯 내게 물었다.
"아니. 모르겠어. 나도 궁금해."
"야! 니네 중얼거리지마! 다 들려!" 해원이가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쟨 대체 왜 따라나온 걸까. 난 쟤가 너무 너무 싫다.
갑자기 원이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씨익 웃는다. 원이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교문에서 막 나오고 있는 태성이가 있었다. 그리고 태성이 옆엔 팔짱을 착 끼고서 정말 많이 즐거워 보이는, 짧은 교복치마에 땡깡 마이를 입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태성이도 여자친구가 있었구나.
"봐. 누나, 보이지? 정태성 저새끼 여자친구도 있는데 누나한테 찍쩝댄거야!"
원이가 베시시 웃으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원이야, 설마 이걸 보여주려고 성권공고 앞에서 만나자고 한 건아니겠지?
"저 새끼 여자 또 바꿨네. 그저께만 해도 20살 넘은 애 데리고 다니더니..."
해원이가 작게 중얼거렸다.
"해원아. 너도 여자 바꾸는 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자격은 아니잖어."
원이도 해원이에게 작게 중얼거렸다.
"죽을래. 유원?"
[이 사이에 무슨 문장을 넣어야 될 것 같은데 적당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네요.]
오모나. 오모나.
태성이가 차도에 세워둔 깜장차[→검정색 차]의 운전석에 타는 게 아닌가. 아직 18 살인데! 그 땡깡마이의 여자아이도 옆 좌석에 낼름 올라타는구나. [*6]
"원이야아~ 18살인데 자동차에 올라타고 있어! 저것봐!"
그러자 반해원이 내 귓가에 속삭이듯이, 그러나 아주 큰 소리로 말했다.
"촌년~!!!"
-_-.........-_-.......... [+이모티콘 전환 : 해원이의 한 마디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썰렁해져버렸다. br ... 이윽고 원이가 말을 꺼낸다.]
"누나.. 저거 성권공고 애들끼리 돈 모아서 산거야. 애들끼리 번갈아 타구 다니는 거지. 요즘 애들 다 저래. 야, 반해원. 넌 누나한테 촌년이 뭐냐?"
원이야. 고마워. 우리 좋은 친구가 될수[→될 수] 있을거[→있을 것] 같아...
원이에게서 멍구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흡족해하고 있는 순간, 태성이가 찬 타가 우리 앞을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창문을 활짝 열고 우릴 향해 윙크를 하는 땡깡마이. 그리고 빵빵 클락션[→클랙슨, 경적]을 울리며 창문너머로 곁눈질로 우릴 보는 태성이. [*7]
"뻐큐다! 이새꺄!"
원이가 지나가는 차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그때... 챙그랑!
태성이가 타고 있던 창문 옆유리가 깨지며 유리 조각이 도로에 흩어졌다. 그리고 깨진 창문 사이로 피가 철철철 흐르는 태성이의 손이 불쑥 나오고 태성이의 손은 가운데 중지 손가락을 쳐든 채 - 다름이의 표현을 빌리면 '엿먹어!' 라는 뜻이란다 - 차와 함께 사라져갔다.
>_< [여기서 이모티콘을 왜 이런 걸 쓰냐고]
내가 두려운 건 창문을 깨부순 태성이의 손이 아니라 처음보는 차가운 눈으로 날 보던[→처음으로 날 차가운 눈으로 보던] 태성이의 눈이였다. >0< 아이고 >0< 무서워라 >0< [심각한 분위기인데 이 무슨 망발을...삭제확정]
------------------------------------------------------------------------- [총 이모티콘 : 104개 / 마침표 : 약 397개 / 느낌표 : 약 74개 / 물음표 : 23개] ※ 주관적 기준에 따라 나온 통계이며 실제 글에서는 이것보다 많이 쓰였습니다.
[*1] 달음박질 : 급히 뛰어가는 걸음. 구보. // 이것으로 봐서 버스에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듯 하군요. 그래도 ... 그냥 놔둡시다. [*2] 어짜피 한경이가 한 행동이라 누가 했는지는 뻔하지만, 주어가 없으니 뭔가 어색한 문장이 되어 버리는군요. '나'라는 주어를 넣고 과거쪽의 문장으로 바꿨습니다. [*3] 접두사 '양-' 은 '서로 짝을 이루는 한 쌍' '서양의, 서양에서 생산 한, 서양식의' '남의 자식을 자기의 자식으로 삼았을 때 서로의 관계' 를 나타내며 이런 의미로 쓰였을 때에는 붙여 씁니다. 그러나 의존명사로 '모양, 의향, 의도'의 뜻을 나타낸다면 띄어야죠. 예) 벙어리인 양 말이 없다. / 이 사람은 너의 양아버지이다. / 양미간이 부르르 떨렸다. [*4] ...html로 나오지도 않는 글자를 쓰다니. [*5] '듯' 대박이군요. '듯'은 '-ㄴ, -는, -ㄹ' 뒤에서 의존명사로 쓰일 때에는 띄어 써야 합니다. 그러나 용언의 어간에 붙어 '어간이 뜻하는 내용과 같게'라는 뜻으로 쓰이면 이것은 용언의 어미로 취급해 붙여씁니다. 예) 구름에 달 가듯이(달이 가는 것과 같이) 가는 나그네 ※ 의존명사로의 '듯'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집니다. 1. '-것같이' 의 뜻 -- 어렴풋이 알 듯도 하다. 2. '-것처럼' 의 뜻 -- 그것쯤은 안다는 듯... 3. '그런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서'의 뜻 -- 공부를 아주 잘하는 듯 말했다. 4.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하게'의 뜻 -- 보일 듯 말 듯 5. '-ㄹ 것처럼 보이다'의 뜻 -- 나올 듯 하면서도 나오지 않았다. [*6] 아무리 한경이 촌사람인 것을 강조하고 싶다지만 '깜장차'가 뭡니까... 태성이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럭져리'한 분위기인데 [*7] 클랙슨의 철자는 klaxon 입니다.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또 왠만한 국어사전엔 부록으로 '외래어 표기 용례'라는 것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도 한 번 찾아보세요. 참고로 클랙슨은 사전에도 올랐지만 상품명이며 horn 으로 써야 한다고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차 수정
다음날...
다름이와 엄마, 아빠, 주호가 모두 빠져나간 썰렁한 집안. 원이와의 약속시간은 5시.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다름이의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터벅터벅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탔다.
'4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라고 했지? 그냥 밥만 먹고 오는거야. 밥만...'
멍하니 창문을 보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 보니 버스는 4번째 정거장을 향해 달음박질치고 있었다.
주뼛주뼛 버스에서 내린 나는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커다랗고 웅장한 학교 근처에 오도카니 서 있었다. 여기가 대한이가 다니는 학교구나. 대한이는 지금쯤 학교 안에 있을까? 아니면 학교 밖에 있을까? 원이는 왜 안 오는거야. 대한이라도 나오면 어쩌려고...
그때였다. 토다다다다닥~ 토다다다다닥~
양손에 분홍색 솜사탕을 들고서 나를 향해 붉어진 얼굴을 흔들며 뛰어오는 이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원이였다.
"오늘이 바로 2월 1일이기 때문이야. 임마. 으휴~ 이 무식한 새끼. 그러길래. 엉? 니가 평소에 둔탱이란 소릴 듣는 거야."
...엥?
"그게 무슨 상관인데? 2월 1일이랑 니가 오늘 여기 나오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그래. 맞아. 나도 궁금하다. 계속 물어봐.
"하하하... 미치겠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니네땜에 웃고 산다. 니네땜에. 야! 밥먹는다며! 빨랑 앞장서! 야! 무장공비! 앞장서! 성권공고 앞에서 알짱대다가 괜히 쌈 붙는다! 붙으면 니가 우리 대신 맞아줄꺼야? 빨랑빨랑 가자!"
해원이는 내 등을 쿡쿡 밀치며 말했다. 난 영문도 모른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원이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내 옆에 붙어 섰다.
"...누나. 2월1일이 무슨 날이야? 해원이가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알어?"
원이가 속삭이듯 내게 물었다.
"아니. 모르겠어. 나도 궁금해."
"야! 니네 중얼거리지마! 다 들려!" 해원이가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쟨 대체 왜 따라나온 걸까. 난 쟤가 너무너무 싫다.
갑자기 원이가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씨익 웃는다. 원이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교문에서 막 나오고 있는 태성이가 있었다. 그리고 태성이 옆엔 팔짱을 착 끼고서 정말 많이 즐거워 보이는, 짧은 교복치마에 땡깡마이를 입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 태성이도 여자친구가 있었구나.
"봐. 누나, 보이지? 정태성 저 새끼 여자친구도 있는데 누나한테 찝쩍댄거야![*1]"
원이가 베시시 웃으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원이야, 설마 이걸 보여주려고 성권공고 앞에서 만나자고 한 건 아니겠지?
"저 새끼 여자 또 바꿨네. 그저께만 해도 20살 넘은 애 데리고 다니더니..."
해원이가 작게 중얼거렸다.
"해원아. 너도 여자 바꾸는 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자격은 아니잖어."
원이도 해원이에게 작게 중얼거렸다.
"죽을래. 유원?"
오모나. 오모나.
태성이가 차도에 세워둔 검은색 차에 타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 땡깡마이의 여자아이도 옆 좌석에 낼름 올라탔다. 아직 18 살[→18살]인데!
"원이야아~ 18살인데 자동차에 올라타고 있어! 저것봐!"
그러자 반해원이 내 귓가에 속삭이듯이, 그러나 아주 큰 소리로 말했다.
"촌년~!!!"
해원이의 한 마디에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얼어버렸다. ... 이윽고 원이가 말을 꺼냈다.
"누나. 저거 성권공고 애들끼리 돈 모아서 산거야. 애들끼리 번갈아 타구 다니는 거지. 요즘 애들 다 저래. 야, 반해원. 넌 누나한테 촌년이 뭐냐?"
원이야. 고마워. 우리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원이에게서 멍구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흡족해하고 있는 순간, 태성이가 찬 타가 우리 앞을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그 땡깡마이가 창문을 활짝 열고 우릴 향해 윙크를 했다. 거기에 태성이는 빵빵 경적을 울리며 창문너머로 곁눈질로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뻐큐다! 이새꺄!"
원이가 지나가는 차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그때...
챙그랑! 태성이가 타고 있던 창문 옆유리가 깨지며 유리 조각이 도로에 흩어졌다. 그리고 깨진 창문 사이로 피가 철철철 흐르는 태성이의 손이 불쑥 나오고 태성이의 손은 가운데 중지 손가락을 쳐든 채 - 다름이의 표현을 빌리면 '엿먹어!' 라는 뜻이란다 - 차와 함께 사라져갔다.
나는 두려웠다. 창문을 깨부순 태성이의 손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처음으로 날 차가운 눈으로 보던 태성이의 눈이였다.
[*1] '집적대다'가 맞는 표현이며 센말은 '찝쩍대다'라고 합니다. '-거리다'를 붙여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찍쩝대다'는 틀린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