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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라 화질이 영[...]>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는 꼬꼬마들이 방문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블로그 성격상 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잘 적지 않습니다만...나름 재미있게 읽어서 리뷰겸 지름신 소환의식 겸[...] 등등 해서 겸사겸사 써보겠습니다.

 

일단 간단한 정보부터 적어보면, 이 책은 리라짱님이 운영하시는 리라엔터테인먼트 4별관 -  괴담천국의 베스트 괴담을 모은 회지로써 08-1 서프 행사에서 판매되었으며 2월 27일 현재 1차 통판발송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내용은 말 그대로 괴담 입니다. 뭘 바라냐[...]

다만, 기존의 공포천국이라거나 쉿(이거 3D그림이 좀 무서웠지)이라거나 그런 류의 모음집과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넷에 떠돌던 것들이 주가 되어 있으며 전문작가진이 쓴 것들이 아니죠. 그리고 어느 정도는 사실같이 느껴지는 사연이나 글들이 많습니다. 뭐랄까, 이런 거죠.

 

여관이나 민박집의 방을 방문했을 때, 족자나 액자 등이 있으며 가급적 한번쯤 그 뒤를 살펴보라 혹시 그 뒷면에 부적이 붙어 있다면 그것은 그 방에서 자살사건이나 남녀의 치정 자살/살인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일 가능성이 높다.

- 괴담천국 회지 53페이지 [여관에 들리면...]

쿠단은 소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가진 요괴의 이름으로, 암수 한쌍이 동시에 세상에 태어난다고 한다. 이 요괴는 태어난 직후 인간의 말로 무언가 흉사가 일어날 것을 예언하고 죽는다. 그 예언은 100% 적중하며 그 예언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흉사를 예언한 반대 성별의 쿠단을 찾아내어 그 반대되는 예언을 듣는 방법밖에 없다.

- 괴담천국 회지 79페이지 [쿠단] 중에서

이런식의 괴담이 150페이지쯤 실린 책입니다. (나름 강도가 약한 걸로 두 개를 뽑아 봤습니다) '누가 엘리베이터에 났는데 내리려고 보니 바닥이 없더라'식의 허구가 아니라 '왠지 사실일 법한' 또는 '반쯤은 사실에 기초한' 괴담들이 이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기보다 '섬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런 걸 보고 나서 민박집을 가면 왠지 나도 모르게 거울 뒤를 살펴 볼 것같은 느낌.

 

 

중간중간에 삽화도 몇 장씩 끼워져 있습니다. 빨간마스크 일러는 그 괴담 자체에 알러지가 있어서 도저히 펼쳐보지 못하고 있습니다...흑. 약간 더 '호러'에 맞게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일단 이런 책은 텍스트가 주가 되는 것이니 그리 신경쓸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표지는 제일위 사진에서 보듯 검은색 무광이며 빨간색 폰트가 인상적. 의외로 튼튼하게 제본이 되어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내용만 신경쓰고 책의 튼튼함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곳이 많아서... 아무튼 단어 선택이 좀 이상하지만 '서점에서 파는 책'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

 

리라짱님의 센스?

 

 

이 책의 0페이지(목차가 1페이지) 촬영. "파본에는 행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다 볼 때쯤 이 문장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174~175페이지 일러스트 소개에서 한쪽이 왕창 짤려있다능...

※그 전 페이지(172~173)에 똑같은 그림이 제대로 실려 있습니다. 한번 더 복사가 된 듯한데...

게다가 확인사살용인지 가장 뒷 표지에도 '이 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옵니다'라고 써져있네요.

 

저게 실수로 저렇게 된 건지 일부러 센스있게 저렇게 한 건지는 몰라도

저는 행운이 깃든 책을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보는 당신도 빨리 지르시길. 그리고 행운이 깃든 책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덜덜덜.

 

* 현재 전파만세, 괴담천국 블로그를 통해 통판중이며 책가격은 7000원,

지역별로 택배비가 추가부담됩니다.

 

-maze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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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는 별개로...1

회지를 보다가 노란택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거보고 생각나서 한마디.

제가 학생시절(지금도 대학생이지만)을 보낸 포항에서 노란택시는 '행운을 준다'가 아니었습니다.

버스를 타다가 노란택시가 지나가는걸 보면 어째서인지 옆에 앉은 사람을 먼저 때려도 괜찮다 - 라는 룰이 박혀있었습니다...저도 덕분에 많이 때리고 많이 맞았습니다....그래봤자 뒤통수지만.

책과는 별개로...2

사실 저는 서프 행사를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만...전파만세 블로그에서 공지를 보는 순간

"나 여기 전재산 쏟았거든" 내지는 "안사면 여기 망할지도"

정도의 포쓰를 풍기고 있어서...왠지 안 사면 큰일날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책 자체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부디 다음 회지는 전파만세 베스트로 부탁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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