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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월 17일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것으로 추정)인 사건을 최대한 알기 쉽게 요약한 자료입니다. '야이 개색아 왜 당사자도 아닌 새끼가 이딴걸 남기냐'고 하면 할말 없구요. 여기 나오는 당사자 비슷한 분들은 제가 미리 블록쳐놓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멘션이나 DM도 통하지 않습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제 트위터 프로필사진만큼이나 편향되기 진행할 거고 소통이고 뭐고 없습니다.


* 2010/01/28 - 오타 몇개 수정. 문구 몇개 추가.


트위터는 평화로운 동네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단지 평화롭지 않은 구역, 트위터의 제한구역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 뿐이다. 본인들은 독수리 오형제로 불리길 원하지만 남들은 트윗오적이라 부르는 사람(@Kimgooon, @koreain, @paris_jang, @politicskorea1, @haawoo) -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역이 그곳. 물론 이전에도 몇몇 드립질을 하면서 ㅉㅉ 소리를 듣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그 규모가 꽤 크고 후폭풍도 있다. 거기에 비해 관련된 스크린샷은 매우 부족한 편. 트위터라는 시스템 속성상 이러한 키배(※키보드 배틀)는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아직은 트위터 동네가 너무 물이 맑아서 일어나지 않는 것일 뿐 언제건 일어날 수 있는 사항이다.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언젠가 이것도 '최초, 본격'이라는 딱지가 붙은 역사가 될지 모르니 이 사건에 대해서 간략히 남겨보기로 한다. 글쓴이도 팔로잉 700정도의 허접스레기인 만큼 이 내용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주셨으면 한다.

 

 

1차전 - 유시민 대리트윗 논란

 

 

사건은 1차전과 2차전으로 구별된다고 판단된다. 1차전에서는 트위터에 최근 가입한 유시민 전 장관(@u_simin)이 대리트윗을 했다는 논란이고 2차전에서는 이런 키배중 초식남(@politicskorea, 현재 계정정지)이라는 사람이 계정정지를 당하면서 일어난 것이 중심이 된다. 2차전이 시작되면서 1차전에서 벌어졌던 논쟁이 시들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발단은 유시민 전 장관이다. 정치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고 유시민이 속한 국민참여당의 세력이 트위터 내에서 무시못할 정도로 많은 것을 생각해두자. 당연히 팔로우 신청을 한 팔로워의 수도 급격하게 늘었다(팔로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 이 글을 적는 1월 23일 현재 유시민 전 장관의 팔로워 수는 8141명이고 이 숫자도 꾸준히 증가중이다.

 

하지만 그도 트위터라는 생소한 시스템이 적응하기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트위터를 접하지 못했다면 이러한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에 시간이 필요하다. 유시민은 15일 가입 후 다음날인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보자는 말을 남긴다. 그 다음날인 17일은 그가 속한 국민참여당이 공식적으로 창당하는 날이었다.

 


 

당일날인 17일. 예정대로 유시민 전 장관은 참여당 창당대회를 참석한다. 이를 취재하러 시사인을 포함한 몇몇 기자들도 여기에 참가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글을 남긴 시간과 'from web'이라는 글자에 주목하자.

 


 

그리고 이 스크린샷은 저 글이 남겨진 이후 올라온 시사인 고재열(@dogsul) 기자의 트윗이다. 이 두가지만 종합하면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오후 행사장에서 아이폰을 통해 트위터에 글을 날렸다는 것.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초식남은 위와 같은 사진을 거의 도배 수준으로 올려 지속적인 도발(본인은 도발이 아니라고 하겠지만)을 한다. 스샷 편집이 거지같아서 저거만 봐서는 딱 이해가 되지 않지만, 초식남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는데 from web이라는 단어가 뜰 수 있느냐'이다. 트위터는 글을 받으면 글을 받은 시간과 더불어 어떤 기기로 글을 작성했는가가 남는다. 그러니까 트위터를 아이폰으로 쓰면 web으로 남겼다는 게 나올 수 없고 따라서 유시민은 대리트윗을 하였다는 결론이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 취재하던 기자의 사진은 이런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저기에 나오는 것이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이라면 from web이라는 것이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것(여기에 관해서는 파랑새 어플리케이션 제작자인 @golbin 님이 web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남겼다고 한다. 스샷은 찾지 못하여 생략) 제일 좋은 것은 유시민 본인이 글을 하나 써서 교통정리를 해주는건데, 정작 유시민 전 장관 본인은 이 상황에 대해서 아무 몰도 없었다. 논쟁은 계속 확대재생산될 뿐이었다. 게다가 본인의 아이폰이 아니라 남의 아이폰이라면 대리트윗의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까지 더해졌다.

 



 

앞서 말했지만 문제의 핵심은 아이폰이라는 기계로 글을 써서 web에서 썼다는 표시를 만들 수 있느냐가 되겠다. 이 글을 적는 사람이 아이폰 기계가 없으니 다른사람에게서 주워들은걸 기반으로 작성해보자.

 




 

아이폰은 애플에서 만들었고 당연히 기본 브라우저는 애플이 만든 사파리다.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들어가면 모바일 페이지가 기본으로 뜬다(http://m.twitter.com). 그리고 모바일 전용 페이지에서 글을 작성하면 mobile web으로 글을 썼다는 정보가 표시된다. 위 내용은 그 차이를 보여주는 스크린샷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트위터 모바일 페이지에는 Standard 버튼이 있다. 이걸 누르면 PC에서 접속했을때의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스탠다드 모드에서 글을 쓰면 모바일 웹이 아닌 그냥 웹으로 표시된다는 것.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플리케이션으로 글을 썼는데 이렇게 나올 수 없다.

어플리케이션을 쓴 것이 아니다. 앱 상태라도 가끔 web 표시는 뜰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바일웹이 선택되는데 트위터 초보가 과연 스탠다드 모드로 글을 썼을까?

스탠다드모드가 쓰기 편하고 남의 아이폰을 빌렸으니 스탠다드일 가능성도 존재

 


 

기술적인 문제는 여기까지고 곁가지로 확산된 키배틀은 좀 더 많다. 일단 ㄱ) 트위터에 관해서는 초보자인데 이걸 그렇게 몰아붙여야 하냐는 문제가 있다. 진심이 담아 했을지도 모르는 말을 대리트윗이라는 한마디로 간단히 깔아내릴 수 있느냐는 것 되겠다. 하다못해 현 국회의원 중 제대로 트위터를 운영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잘 쓰는것도 아닌 어느정도 쓰는 걸 기준으로 한다면 노회찬, 심상정, 정동영, 김진애, 이계안, 이종걸 정도만 꼽힐 뿐이다. 다른 일반인들도 트위터를 처음 시작할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또는 인터넷)에 물어보지 않는가.

 


 

약간의 의문이 있지만 다들 어떻게든 넘어가자는 분위기라서 결국 대리트윗 자체에 대한 논란은 문제를 제기한 초식남 및 몇명을 빼고는 정리하는 분위기. 결국 아이폰으로 글을 썼다는 유시민 전 장관의 글이 올라오긴 했는데 이미 논점은 '아이폰으로 썼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큰 해결책이 되진 않았다. 미디어몽구(@mediamongu)가 올린 영상도 PC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결정적인 실마리를 주었다고 보긴 힘들다. 찍으려면 자기 폰이건 남의 폰이건 아이폰으로 찍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ㄴ) 이 키배중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닐까 한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는 글쓴이가 트윗을 전부 찾지 못해 발생하는 오해 내지는 착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서로 감정이 격화된 상태에서 키배에선 - 다들 말은 점잖치만 - 이런저런 말실수 또는 자신의 잘못이 밝혀졌거나 해도 이 잘못을 인정치 않고 계속 자기 할 말을 해서 답답하게 돌아간 측면이 있다.

 

 

2차전 - 초식남 계정정지 후폭풍

 

 

사실 2차전까지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 논쟁(이라 적고 키배라고 읽지만)은 좋게좋게 넘어가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었고 기술적인 의문점에 있어서도 '이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임?'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초식남을 포함한 그쪽 동네 사람들만 열폭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몇몇은 예상했을법한, 그리고 몇몇에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초식남의 트위터 계정이 계정정지를 먹은 것이다. 초식남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썼지만 댓글 반응은 좋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시점을 기점으로 키배의 주제는 180% 바뀐다. 논쟁의 시발점이라 할수 있는 유시민 전장관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초식남 및 그쪽 동네 사람들은 '초식남의 안티세력이 집단 블록을 가해 일부러 계정 블록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더불어서 초식남은 @politicskorea1 이라는 계정을 개설한다.

 


 

여기서 잠시 트위터의 계정정지에 대해서 한 마디. 계정정지를 당하는 이유는 이곳을 참고하도록 하자(※ 영문) 수많은 트윗들이 양산되고 있지만 논쟁의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초식남이 '살해'당했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위 이유중에서 6번과 7번을 근거로 든다. 초식남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이 고의로 블록 테러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대로 초식남이 '자폭'했다는 측은 3번과 8번을 근거로 들고 있다. 블록 이전에 논쟁화를 위해서 똑같은 트윗을 도배했지 않느냐는 것이다.

 




 

실험이 등장할 차례다. @theserene는 고의적인 동시 블록을 통한 계정정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실제 60여명의 블록을 받는다. 이게 계정정지를 먹는다면 상황이 급격하게 진행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계정정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는 @letscheckonit라는 계정이 블록 실험을 진행중이다.

 



 

물론 당사자인 초식남, 그리고 다른 몇명은 제대로 해 보려면 동일 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하며 실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 물론 트윗오적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의견도 마찬가지. 하지만 블록만 떼놓고 실험하는 것은 초식남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의 표시이기도 한데 일부러 엮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더욱이 자신이 블록때문에 계정정지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블록 실험을 방해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만약에 실험이 성공한다면 자신의 입장이 더 유리하게 되니 (오히려) 밀어주는 것이 상식이지 않을까. 일련의 반응들을 보면 '블록 실험을 거치고도 계정이 멀쩡하면 결국 초식남의 잘못이 되는거'라는 생각이 깔린 듯 하다.

 

[]






 

이 와중에 레인맨은 '블록 테러리스트'를 만들자는 드립을 치고 있다. 주요 정치인들을 테러대상으로 삼고 이들로 모자라 이 해당 타겟을 팔로우하는 사람까지 대상으로 집어넣고 있다. 테러라는 것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마치 이명박을 테러하자고 하면서 이명박에게 표를 날린 사람까지 전부 테러하자고 하는 것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런 관계로 이 병__배틀은 지금도 현재진행형. 앞서 적었듯이 블록을 실험중인 계정이 하나 더 있고 테러 이야기는 묻힐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테러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위 트윗대로 1000개정도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블록테러 전까지 그 1000개의 계정을 정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지금 계정도 무한 RT질을 하는 판인데 그런 계정을 1000개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500명이 계정을 2개씩 만드는 것도 있지만 이미 온갖 드립으로 세력이 좁아진 트윗오적인데 이를 위해 참가할 사람이 몇이나 있는지도 의문. 그래도 성공한다면 이딴 글을 적고 있는 글쓴이가 첫 타겟이 되지 않을까 두려울 뿐이다.

 


 

일단 정리는 여기까지. 귀찮아서 갱신하지 않겠지만 혹여 중요 사건이 터지면 한두번은 더 고칠 수도 있음.

 

 


-maze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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