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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
예예. 그 포션노가다 맞습니다. 작년 6월달에 들어가면서 입대 3일전까지 저는 게임잡지 원고를 쓰고 그렇게 입대하고...벌써 7개월인가 8개월인가 흘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 참 빠르군요 근데 이놈의 제대는 언제 하려는 건지......-_-)y-o0
그 동안 메이플도 많은 것이 바꼈습니다. 우선 1) 길드가 생겼고[입대하자마자 만들다니!] 2) 아쿠아리움이 생겼고 가장 최근에 피아누스라는 붕어빵이 생겼습니다. 3) 역시 필드 개념으로 아랫마을이라는 전통 맵이 생겼습니다. 또 3) 고용상인과 수수료가 생겼고 4) HP를 자동회복시키는 펫이 생겼습니다. 이런걸 왜 만드는지. 아이템은 너무 많으니 빼도록 하겠습니다잉.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가장 최근 패치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붕어빵패치라고 부르는 1215업데이트에 관한 작은 이야기입니다. 아마 아무도 쓰지 못했던 소재일겁니다. 저도 몰랐었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통로 수준이라고 생각했을 맵에 관한 단상이니까요. 저 오랫만에 봐서 다른 질문들도 많을텐데 그건 밑에 따로 적기로 하겠습니다잉. 그럼...
아쿠아리움과 협곡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느낀 거였지만 메이플스토리에서 맵이 업데이트된다면 일단 상대적으로 레벨이 낮은 몬스터가 배치된다. 엘나스도 그랬고 루디브리엄쪽의 몬스터도 그러했다. 그리고 아쿠아리움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경험치가 50~80되는 그런 몬스터밖에 없더니 최근 추가된 협곡부분에는 기본적인 경험치가 2000정도다. 게다가 피아누스는 어떠한가. 레벨도 없고 게다가 보스몹도 아닌 것 같으면서 데미지는 보스몹과 필적할 정도이니. 이쯤되면 회사의 공격패턴...이 아니라 업데이트패턴이 눈에 보이는것 같지 않은가?
필자가 간만에 휴가를 나오니 이 맵들이 나왔단다. 어떤 놈들인지 싶어서 가봤다가 10번도 넘게 비석을 세웠다. (...;ㅂ;) 그런데 그간 보지 못했던 맵을 탐험하다가 전혀 의외의 맵을 발견했다. 그 맵이 이 기사에서 소개할 '위험한동굴' 맵이다.
위치?
이와 같이 피아누스의 동굴 바로 앞에 있는 맵이 '위험한동굴'맵이며 이 맵까지 오기 위해서는 [협곡]맵들을 통과해야만 한다. 다만 몬스터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그냥 막 잡으면서 오기에는 무리가 있는 맵이다. 렙빨이 안된다면 알아서 조심조심 오도록 하자. 깊은바다협곡쪽에는 본피쉬가, 위험한 바다협곡쪽은 스쿼드 몬스터가 주력이 되는데 본피쉬쪽이 개체수가 많다. 따라서 피하기가 더 힘드니 '위험한바다협곡' 맵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협곡 맵을 지나서 '난파선의무덤'맵으로 오면 중간쯤에 물고기 문양이 박힌 동굴이 있다. 이 곳으로 들어가면 '위험한동굴'을 지나 전설의 붕어빵 피아누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자
어떤 사냥터인가
어떤 사냥터인가를 따지기 전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따지는 사냥터는 어떤 조건을 가져야 훌륭한 사냥터인지 잠시 생각해보자. 내 생각만 이런 걸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1) 맵이 넓으면 좀 그렇다. 넓은 넓은 대로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인 사냥을 할 지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2) 지형에 굴곡이나 뛰어넘어야 하는 틈이 있으면 별로다. 컨트롤에 약간의 짜증을 줄 때도 있지만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믹스골렘 사냥터도 4층의 수평지형이다. 거침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수록 확실히 사냥의 효율이 높아진다.
또 3) 몬스터는 1종류인것이 괜찮고 많아도 2~3종을 넘으면 곤란하다. 한놈만 패는 정신이 유독 메이플에서는 강하다. 이것의 이유는 필자도 설명하기 곤란하나 아무튼 실제로도 그렇다.
마지막으로 4) 몬스터의 밀집도가 높아야 한다. 몬스터가 단순히 많기만 하고 여기저기 흩어져있으면 그 사냥터는 칭찬을 듣기 힘들다. 몬스터를 때려잡고 그 다음 몬스터를 치기까지의 여유시간이 길면 경험치 효율면에서도 문제가 없고 사냥의 재미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럼 이 '위험한동굴'은 사냥터로써 괜찮은 곳인가? 일단 1) 맵이 작다. 아무래도 보스몬스터[...아닌가;;;]로 가는 통로 개념이라서 아주 작다. 그리고 2) 맵도 평평하다. 통로 중간에 모닥불이나 낙석 등의 함정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뒤에 쓸 내용이지만 거기서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자리를 잡고 하는 것이라 그런 함정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 뿐 아니라 3) 몬스터도 플라이아이의 1종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4) 몬스터의 밀집도도 높다. 플라이아이를 원킬할수 있다면 약간 한가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사냥터는 플라이아이를 2방에 잡는(가끔 1방에 잡는) 레벨대가 적절하다.(주1)
...좋은 사냥터였나!
실제로 잡아보면...
아까 말했지만 맵은 전반적으로 함정 비슷한 게 많다. 낙석에 맞으면 1초정도 스턴이 되면서 180정도의 데미지를 입는다. 모닥불을 건드려도 150정도의 데미지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맵의 좌우부분에는 아무런 함정이 없다는 점. 게다가 실제로 사냥을 해 보면 가운데나 왼쪽에서 잡는 것보다는 오른쪽의 계단 지형에서 잡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건 플라이아이가 날아다니는 몬스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 단 정도 위나 아래에 있는 플라이아이도 전부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공격을 할 때는 1마리를 상대하는 공격도 무난하나 몬스터가 꽤 바글바글거리는 고로 단체스킬이 좀 된다면 더욱 유리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일반공격인 매직클로가 단체공격인 샤이닝레이보다 더 데미지가 높다. 그런데도 두 경우 사냥속도는 비슷하다. 그만큼 사냥하는 동안 쉴 틈이 없다.
죽이면 다른 놈이 또 날아온다.
이런 기초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1시간동안의 사냥 러쉬에 돌입해보았다. 초반 30분은 매직클로만을 썼고 후반 30분은 샤이닝 레이만을 썼다. 아이템을 먹는 시간과 힐, 인빈 등 보조마법을 거는 시간, 그리고 정말 짜증났던 '화이트커버춰'를 버리는 시간을 빼면 전부 사냥만 했다.
소비아이템은 빼고 기타아이템만 재 보았다.기본드롭아이템인 플라이아이의날개가 515개. 그리고 각종 원석이 드롭되었다. 화면엔 없지만 하얀포션보다는 파란포션의 비중이 조금 더 높으며 하얀포션은 약 25개, 파란포션은 하얀포션의 1.5배 정도가 나왔다. 경험치는 약 125,000 정도이며 메소도 11만메소 정도가 나왔다.
물론 이런 결과는 흔히 말하는 인기몬스터의 사냥결과보다는 못하나 호감이 전혀 안 가는 사냥터와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모난 돌 사이의 둥근 자갈이라고 할까.
결론 & 마치며
이 사냥터는 경험치와 아이템이 '보통수준'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폭젠, 그리고 유달리 좁은 맵. 그리고 편리한 사냥방식때문에 별로인 사냥터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사냥터로 등급이 올라갔다고 평가하고 싶다. [단점이라면 사냥터로 가기 힘들다는 정도일까(주2)] 특히 전사같은 근접전투형 직업도 한 자리에서 편하게 사냥할 수 있고 쉴틈없이 계속 바쁘게 사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솔로잉 중심의 유저에게는 한번은 사냥을 권하고 싶은 분이다. 더군다나 새로운 맵 중에서는 이렇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둥근 자갈'같은 빛나는 사냥터가 꽤 많다[그러나 아무도 잡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까울뿐 orz]. 새로 나온 사냥터는 괜찮은 부분이 꽤 많으므로 한번쯤 돌아다녀 보시길.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사냥터가 있다면 이렇게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남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는건 잊지 말기를 바라면서...
(주1) 사냥터과 레벨대...
기사와 전혀 상관없지만 예전부터 적고 싶은 말이라 짧게 적어본다.
흔히 사냥터에 관해 질문을 할 때도 그렇고 사냥터에 관해 글을 쓸때도 빠지지 않는게 몇레벨부터 몇레벨까지가 적당하다는 말이다. 필자는 그런 의견에 전혀 찬성하지 않는다. 우선 직업별로 속성이라는 것이 있어서 몬스터마다 맞는 직업이 있다. 그런데 레벨대로 규정짓는건 그런 직업별 특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나오는 말이다.
또한 적정 레벨이 숫자로 정해지면 다른 샤냥터의 관심이 떨어지게 된다. 쓰고 나니 좀 애매한 말이지만 레벨에 따라 상위 몬스터를 찾아가서 싸우는 것보다 그보다 조금 낮은 하위 몬스터를 잡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효율이 높을 수도 있다. '공격 1방에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더 높을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보자.
캐릭'갑'의 평균 공격력 - 레벨 20, 100~150
몬스터A : 레벨 15, 체력 120, 경험치 100
몬스터B : 레벨 19, 체력 300, 경험치 200
이렇게 있다고 가상으로 정해보자. '갑'의 경우 원킬이 뜰 확률이 높으므로 A몬스터를 잡는 것이 B몬스터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레벨대로 보자면 슬슬 B몬스터로 이동해야 한다. 레벨대로는 이 몬스터를 잡아야 하는데 그 몬스터가 동급 레벨의 몬스터와 비교해 방어력이 쎄거나 체력이 많은 경우가 있다. 이 반대로 개성넘치는 캐릭터성으로 인해 공격력이 떨어질수도 있다.
그래서 말이지만 이 사냥터에는 어떤 레벨이 와야 된다기보다는 '데미지가 XXXX정도 나오는 캐릭' 아니면 'XXXX몬스터를 1방에 잡을 수준'으로 쓰여져야 옳다고 생각한다. 이런 걸 나만 생각한다면 좀 낭패지만서도, 그렇기 때문에 특정 레벨에 적정하다는 말보단 몬스터나 캐릭터의 데미지를 기준으로 적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적어놓았다.
(주2)들어오는 것도, 나가는 것도...
이 사냥터의 유일한 단점은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건 경험치 감소의 위험이 크다. 들어올 때야 닿는 것만으로 데미지 몇천을 받는 몬스터가 죽치고 있으니 말할 것도 없다. 그럼 나갈때는?
채널을 바꾸거나 캐시샵에 갔다오면 '난파선의무덤'가장 밑의 동굴로 소환된다. 그런데 여기에 상어가 한마리라도 어슬렁거리가 없다면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채 GG를 쳐야 한다. 이건 원래 들어왔던 포탈로 나갈 때도 마찬가지. 들어올 때 상어가 없다고 해서 나갈 때 상어가 없다는 보장은 없다. 나가자마자 상어에게 닿으면 GG.
이곳에 1마리라도 있으면 GG
그렇다면 위험한동굴의 다음 포탈은? 바로 피아누스의 던전. 다행히도 피아누스는 보스몹이 아니고 리젠되는 시간이 꽤 긴 편이라 운이 좋다면 맵에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잡다가 죽었을 경우 이 붕어빵은 여전히 살아서 레이저를 쏘게 된다. 그럴때 재수없이 아무것도 없을거라 생각하고 들어간다면 역시 4000이 넘는 한방데미지 앞에 GG를 쳐야만 한다.
-MapleiN : mazefind / 포션노가다
블로그 : http://gametalk.ido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