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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이트에 올릴 만한 내용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의견.

잠깐... 이 글 쓰기 전에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면

결혼식장을 들어가면 거기에서 연미복을 500메소에 대여해준다. 이 옷을 빌린 후 20분이 지나기 전에 상점에 되팔면 5만 메소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연미복버그'.

초번에 이 점을 이용해 버그를 쓴 관련자 중 상당수(모두-인지는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가 영정처분을 당한 상태. 더불어서 버그도 지금은 고쳐진 상태.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서 영정을 먹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항변을 한다.

1. 패치를 잘못 한 넥슨의 잘못이다. 우리는 죄가 없다.

2. 악용의 목적이 아니라 호기심에 그랬다.

3. 모르고 그랬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메이플스토리 이용약관

제 14 조 (이용고객의 의무)

  7. 이용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서비스 본래의 이용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하거나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10) 프로그램의 버그를 악용하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

제 17 조 (서비스 이용제한)

  1. 이용자가 본 약관에 규정된 이용자의 의무 조항을 어길 경우, 회사는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안된다. 위에서 중요한 말은 '이용'이다. 고의건 모르고 했건 상관없다. 전부 다 '이용'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계정제재의 사유가 충분하다. 메이플만 그렇다고? '프로그램 상의 버그를 악용하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가 제재사유가 된다는 약관은 거의 모든 온라인게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 온라인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게임상의 버그가 누구 잘못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버그를 사용했느냐 아니냐다. 억울? 그럼 처음부터 하질 말았어야지. 어떤 온라인 게임은 버그가 많아서 영자보고 잡아달라고 욕을 해대는 판인데 이건 뭐 버그를 잡아도 별별 소리가 다 나오니 원...

 

버그인줄 몰랐다고 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문제다. 특별한 아이템(화살같이 1메소에 팔리는 아이템)을 빼면 거의 모든 아이템은 산 가격의 반값에 팔리도록 세팅이 되어 있는 게임이다. 근데 유난히 비싸게 팔리는 아이템을 보면 의심부터 해야 정상이다. 400만메소 벌었다가 영구정지가 된 사람도 있다는데 5만으로 쳐서 계산하면 400/5=80번을 결혼식에 초대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영정 조치가 내려진 건 패치 바로 다음날이다. 중복해서 구입이 가능하다 쳐도 인벤 20여칸을 채우려면 최소 3~4번은 결혼초대를 받았다는 소리. 하루에 네번이나 결혼식을 참여하는게 일부러 한 게 아니라고?

 

메플 유저들에 전반적으로 넥슨안티 성향이 있는 건 사실이고 나도 그런 기질이 있긴 한데 이런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 운영자 변신하는 버그 있어서 변신했다가 걸리면 그것도 넥슨 잘못이라고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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