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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엔터가 지나치게 많다거나 엔터를 하나도 안 쳤다거나 하는 글에는 절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이 글도 마찬가지. 수능도 며칠 안 남았으니 수능 지문같이 밑줄 퍽퍽 써가면서 살펴보자. 일명 '문헌각형 지문해설' 방식이다.
아이두 따지고싶어에 올라온 글 (더블엔터는 삭제)
㉠귀걸이 큰 링이나 줄귀걸이 못하게 하고. 옷도 지 맘대로 못 입고. 명찰을 달고다니라고 하질 않나, 왜 교감이 설치고 그런대?
::: 오오, 처음부터 문제로 쓰일법한 문장이다. 일단 글의 어투를 분석하자. 초장에는 존댓말이던게 갑자기 반말로 변했다. 이를 볼때 글쓴이는 비판(비난?)의 대상에 대해 상당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장 뭔가 맞지 않다. 바로 앞의 문장을 살펴보면 분명히 '교무주임'이라고 나와 있다. 근데 이 문장에서는 '교감'이라는 단어로 바뀌어 있다. 일반적인 행정구조를 고려하건데 보통의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교감=교무주임'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즉, 보통 교감이 교무주임을 겸직하는 경우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같은 식의 취급을 하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 말이 사실이라면 저 학교는 상당히 비현실적인 아스트랄한 학교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글쓴이는 초등학생이다. 두 지위가 같은 거라고 착각할 수 있고 그럼 나는 이 착각을 증명하기 위해 한 문단에 걸친 엄청난 삽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귀찮으니 그냥 넘어가자.
::: 하지만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교감이 설친다고 했는데 실제 교감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실질적으로 교무회의 등에 참석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도 교감인 것이 맞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주임선생 및 다수 교사의 지지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아니라고? 그럼 진짜 아스트랄한 학교 맞네-_- 오히려 '설친다'는 것은 지문을 읽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단어로 해석할 필요성이 있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X) 다닐 때에는 교장이 나서서 뭔가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기억이 전혀 없다. (있다면 운동회때 달리는 정도일까) 교감은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교무회의에서 의결된 교칙이나 정책이 마치 '교감 한사람이 설치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면 그만큼 수업에 관여하지 않는 선생과 학생간의 상호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 옳다. 만약 이 문장을 해석하는 문제가 나올 경우 이런 의미의 답을 찍어야 정답율이 높다.
::: 귀걸이 문제는? 아, 그것도 충분히 출제될 수 있다. 표준어와 관련한 쓰기 문항은 매 수능마다 1문제 이상 나왔으니까. '귀걸이'와 '귀고리'는 다르다. 귀걸이는
(그림출처 : bb.co.kr)
이게 귀걸이다. 즉, 귀를 막기 귀한 물건, 그게 귀걸이. 우리가 흔히 아는 '귀에 걸어서 치장하는 것'은 귀고리라고 써야 된다. 오뚜기와 오뚝이 보다 더 헷갈리는 사항이므로 기억해둘 것. ...어어? 이거 진짜 수능에 나오면 나도 명강사?
㉡인사도 그냥 평범하게 할것이지 왜 말도 안되는 인사를 하라 그래?
::: '다음 중 한 문단의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문장은?'이라는 형식으로 쓰기 영역에서 출제가능한 문장이다. 글의 전체적인 주제는 '우리 학교에서 의상제한을 걸고 있다. 그것도 교감이'라는 것이므로 '인사'는 이것과 동떨어진 소재다. 글쓴이가 글을 즉흥적으로 쓴 결과 이렇게 주제와 관련없는 문장이 나온 것이다. 이는 글쓰기의 개요의 중요성과 관련해 개요와 실제 글을 비교하는 문제로 출제가능하다.
::: 또 이 문장 이후 '말도 안되는 인사'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고 있지 않아. '이 글 이후 나타날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이라는 문제유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글만 보고 판단하자면 그냥 교감이라는 사람을 더더욱 비판(비난?)하기 위해 끼워넣은 문장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 심각한 오류다. 이 문장을 보면 그 이면에는 '초등학교는 중/고 학교와는 달라야 한다'는 가치관이 개입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초등학생에 대한 개개인의 개성존중? 필요하다. 당연히 중/고등학교도 이런거 필요하다(근데 잘 안된다). 문제는 이것도 '학생이라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전제가 없으면 우리는 골목길에서 삥뜯는 초등학생조차 학생의 개성으로 봐야 하는가. 길거리에서 침을 뱉는 초등학생을 꾸중하면 '설치는' 행동이 되는 것인가?
::: 귀고리는 어디까지나 사치품이다. 비싸면 특소세까지 붙는 품목이다. 옷도 비싼거 안비싼거 천차만별인 품목이다. 나같으면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서라도 (삥뜯길까봐) 안 할텐데 저런걸 하자고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저 학교는 그런걸 하고 다녀도 선생의 제제 외의는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삥이 없고 왕따도 없다. 저 학교 엄청 좋은 학교다. 결국 저 학교는 엄청 좋은 학교잖아? 이거 염장글인가?
㉣이게 전부다 교감이랑 교무주임인가 뭔가하는게 했다는 겁니다.
㉤"우리 학교에 교감선생님이랑 교무주임 선생님 만큼 열정적으로 일하는 선생님 본적이 없어요" 대략 어이 상실입니다.
::: ㄱ 문장에 나온 '교감과 교무주임'이 다르다는 것이 ㅁ 문장을 통해 드러난다. 아스트랄한 학교는 아니었군. 그래도 문제는 있다. 교무주임과 교감이 열정적으로 일한다는데 왜 어이없어해야 하는것인가. 좀 극단적인 대조법이나 아무 일도 안하고 도장이나 찍으며 주말이면 골프치러 가는 그런 선생보단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선생쪽이 더 교육공무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물론, 이게 뇌물을 통한 허위발언이라면 문제지만 그런 억측을 빼고서라도 교무주임과 교감은 해야 할 일이 많고, 또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일이 쌓인다. 특히 교무주임의 경우 '다음학기 시간표'를 짜야 된다(교무주임 중 수학교사가 많은건 실상 이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실제 내가 고등학교에 있었을때의 교무주임 선생님께선 시간표때문에 방학때도 못 쉬었...아, 보충도 있으니 항상 나왔겠구나. 아무튼, 교무주임의 경우 학교내 전반적인 행사(여기서 행사란 이벤트가 아닌 전반적인 일정이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기획한다. 의외로 어려운 직책이다.
::: 그런 의미에서 ㄹ 문장은 당연한 이야기다. 원래 교무주임과 교감이 하는 주업무(또는 업무 중 하나)가 그런 규칙 만드는 거다. 그걸 단속하는건, 그런 직책을 떠난 선생으로서의 당연한 임무 아닌가? 그런데 그런 당연한 걸 글쓴이는 시비조로 적어서 마치 이게 잘못된 일인 마냥 떠들고 있다. 이런 것은 사회과학쪽의 지문에서 이와 관련해 '위의 지문을 가지고 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다음 중 적절한 의견이 아닌 것은?' 같은 유형으로 출제할 수 있고 또 신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의하도록 하자.
-=-=-=-=-=-=-=-=-=-=-=-=-=-=-
문헌각을 빙자한 뭔가 말이 안되는 잡글은 여기서 끝.
결론 :
1. 이건 논지를 떠나서 문장 내에서의 오류가 많다. 특히, 귀고리와 귀걸이는 다르다.
2. 이걸로도 이미 수능문제를 6유형 이상 출제할수 있다. 모든 글을 꼼꼼히 읽는 습관은 그래서 더더욱 수험생에게 요구되는 자세이다.
3. 솔직히 말하면 초/중/고 전부 염색이니 귀고리니 안 했으면 좋겠다. 아니, 교칙으로 금지하자가 아니라 스스로 안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나는 미래의 학교가 빨강/파랑의 펑크머리, 스킨헤드의 학생들만 우글거리는 학교는 보고 싶지 않다. 무슨 폭주족 학교인가.
4. 나는 역시 길게쓴 글과 요점부분이 많은 차이를 보인다.
덤---
수능 전날(또는 2일전) 고3 훼인들(인간으로 보기는 좀 애매한 면이 있다)이 책을 마구버리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그 때 우리의 예비 훼인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몇몇 아이템들이 있다.
1. 정석: 내가 샀을때와 비교해 무려 2300여원 정도가 인상되었다. 동결을 하면 했지 값이 내릴 가능성은 없다. 반드시 습득하자)
2. 문헌각: 언어영역의 '지문' 사전이다. 언어가 딸린다면 하나 구해서 자기가 보고 배운 모든 것을 적자. 그럼 진정한 '사전'의 역할을 해 낼수 있다. 적어도 시영역은 전부 여기서 나온다. 무엇보다 이 책 비싸다. 문헌각은 전반적으로 언어쪽의 교재가 좋다. 다른 영역은 상대적으로 딸리니 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2-2. 성문 : 성문책은 솔직히 말하면 '영어쪽 지문에서 딱 하나 나오는 문법을 위해 삽질할 필요가 있나'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물론 문법은 중요하고 그 이후 영어는 계속 중요하기 때문에(내가 다니는 학교는 졸업하기 위해 토익점수 650점이 필요하다. 영어공부 제대로 안한 나로서는 고딩때 제대로 공부안한게 마구마구 후회된다 OTL) 그걸 위해서라면 사도 되겠지만 수능을 위해 성문을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학원교재로는 성문이 자주 쓰인다. 게다가 이것도 꽤 비싸다. 그래서 구해두면 좋다.
3. 빈 노트/연습장: 의외로 많이 나온다. MC제곱 쪽의 빈 노트는 비추. 정식으로 사는 노트 중에 80%가 비어 있다면 반드시 인벤토리에 저장하자.
4. '헌' 영어사전: '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건 사전으로서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우 낡은 사전이다. 이걸 구해서 '휴지' 대용으로 쓴다. 코풀때나 화장실 갈 때의 휴지가 아니라 창문을 닦을때나 (창문닦이에는 걸레보다 종이류가 더 좋다) 책상에 뭔가 엎질러졌을때 살짝 찢어서 닦아주자. 안 아깝냐고? 내가 주워서 쓰지 않았으면 모조리 재활용공장에 있었을 것들이다. 이거나 그거나.
5. 각 학습지별 서머리 노트: 이거 진짜 좋다. 문제집과 달리 학습지의 별책 요약노트는 페이지가 작으면서도 있을거 다 있는 고효율 교재다. 원래 요약노트를 제작할때는 그 구성이나 저술을 자기가 전부 하는게 좋지만 그것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이런 요약노트를 구해 빠진점을 추가하는 식으로 사용해보자.
6. 하나도 안 푼 모의고사: 파이널이라는 글자가 붙을수록 좋다. (비싸니까[...]) 모의고사도 전부 돈이다. 과목별이건 아니건 수능을 치는 수험생이라면 무엇보다 모의고사방식의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하고 그걸 아끼려면 이럴 때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교육개혁을 해도 수능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일만 없으면 문제는 거기에서 거기. 더군다나 1~2년 간격밖에 없다면 그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뿐 문제 형식이 대규모로 바뀌는 일은 없다. 풀 각오가 되어 있다면 반드시 확보해두자. 구해놓고 안 풀면 삽질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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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저희학교요? 진짜 어이 없는 학교 입니다.[원문보기]
교무주임인가? 그게 뭐라는지 아십니까? ㉠귀걸이 큰 링이나 줄귀걸이 못하게 하고. 옷도 지 맘대로 못 입고. 명찰을 달고다니라고 하질 않나, 왜 교감이 설치고 그런대? ㉡인사도 그냥 평범하게 할것이지 왜 말도 안되는 인사를 하라 그래?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왜 옷도 지 맘대로 못입고 귀걸이도 지가 하고 싶은것도 못하고 그래요?
더 어이 없는건 ㉣이게 전부다 교감이랑 교무주임인가 뭔가하는게 했다는 겁니다. 교장은 걔네가 하자는거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고. ㉤몇일전 교장이 저희반에 와서 뭐라고뭐라고 연설 비스무리 한걸 하더군요. 그때 진짜 지루했는데, 이거 하나만큼은 생각이 납니다. ㉤"우리 학교에 교감선생님이랑 교무주임 선생님 만큼 열정적으로 일하는 선생님 본적이 없어요" 대략 어이 상실입니다.
진짜 우리 학교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귀걸이 큰 링이나 줄귀걸이 못하게 하고. 옷도 지 맘대로 못 입고. 명찰을 달고다니라고 하질 않나, 왜 교감이 설치고 그런대?
::: 오오, 처음부터 문제로 쓰일법한 문장이다. 일단 글의 어투를 분석하자. 초장에는 존댓말이던게 갑자기 반말로 변했다. 이를 볼때 글쓴이는 비판(비난?)의 대상에 대해 상당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장 뭔가 맞지 않다. 바로 앞의 문장을 살펴보면 분명히 '교무주임'이라고 나와 있다. 근데 이 문장에서는 '교감'이라는 단어로 바뀌어 있다. 일반적인 행정구조를 고려하건데 보통의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교감=교무주임'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즉, 보통 교감이 교무주임을 겸직하는 경우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같은 식의 취급을 하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 말이 사실이라면 저 학교는 상당히 비현실적인 아스트랄한 학교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글쓴이는 초등학생이다. 두 지위가 같은 거라고 착각할 수 있고 그럼 나는 이 착각을 증명하기 위해 한 문단에 걸친 엄청난 삽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귀찮으니 그냥 넘어가자.
::: 하지만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교감이 설친다고 했는데 실제 교감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실질적으로 교무회의 등에 참석을 하고 결정을 하는 것도 교감인 것이 맞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주임선생 및 다수 교사의 지지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아니라고? 그럼 진짜 아스트랄한 학교 맞네-_- 오히려 '설친다'는 것은 지문을 읽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단어로 해석할 필요성이 있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X) 다닐 때에는 교장이 나서서 뭔가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기억이 전혀 없다. (있다면 운동회때 달리는 정도일까) 교감은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교무회의에서 의결된 교칙이나 정책이 마치 '교감 한사람이 설치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면 그만큼 수업에 관여하지 않는 선생과 학생간의 상호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 옳다. 만약 이 문장을 해석하는 문제가 나올 경우 이런 의미의 답을 찍어야 정답율이 높다.
::: 귀걸이 문제는? 아, 그것도 충분히 출제될 수 있다. 표준어와 관련한 쓰기 문항은 매 수능마다 1문제 이상 나왔으니까. '귀걸이'와 '귀고리'는 다르다. 귀걸이는
(그림출처 : bb.co.kr)
이게 귀걸이다. 즉, 귀를 막기 귀한 물건, 그게 귀걸이. 우리가 흔히 아는 '귀에 걸어서 치장하는 것'은 귀고리라고 써야 된다. 오뚜기와 오뚝이 보다 더 헷갈리는 사항이므로 기억해둘 것. ...어어? 이거 진짜 수능에 나오면 나도 명강사?
㉡인사도 그냥 평범하게 할것이지 왜 말도 안되는 인사를 하라 그래?
::: '다음 중 한 문단의 주제와 어울리지 않는 문장은?'이라는 형식으로 쓰기 영역에서 출제가능한 문장이다. 글의 전체적인 주제는 '우리 학교에서 의상제한을 걸고 있다. 그것도 교감이'라는 것이므로 '인사'는 이것과 동떨어진 소재다. 글쓴이가 글을 즉흥적으로 쓴 결과 이렇게 주제와 관련없는 문장이 나온 것이다. 이는 글쓰기의 개요의 중요성과 관련해 개요와 실제 글을 비교하는 문제로 출제가능하다.
::: 또 이 문장 이후 '말도 안되는 인사'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고 있지 않아. '이 글 이후 나타날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이라는 문제유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글만 보고 판단하자면 그냥 교감이라는 사람을 더더욱 비판(비난?)하기 위해 끼워넣은 문장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슨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 심각한 오류다. 이 문장을 보면 그 이면에는 '초등학교는 중/고 학교와는 달라야 한다'는 가치관이 개입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초등학생에 대한 개개인의 개성존중? 필요하다. 당연히 중/고등학교도 이런거 필요하다(근데 잘 안된다). 문제는 이것도 '학생이라는 가이드라인 내에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전제가 없으면 우리는 골목길에서 삥뜯는 초등학생조차 학생의 개성으로 봐야 하는가. 길거리에서 침을 뱉는 초등학생을 꾸중하면 '설치는' 행동이 되는 것인가?
::: 귀고리는 어디까지나 사치품이다. 비싸면 특소세까지 붙는 품목이다. 옷도 비싼거 안비싼거 천차만별인 품목이다. 나같으면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서라도 (
㉣이게 전부다 교감이랑 교무주임인가 뭔가하는게 했다는 겁니다.
㉤"우리 학교에 교감선생님이랑 교무주임 선생님 만큼 열정적으로 일하는 선생님 본적이 없어요" 대략 어이 상실입니다.
::: ㄱ 문장에 나온 '교감과 교무주임'이 다르다는 것이 ㅁ 문장을 통해 드러난다. 아스트랄한 학교는 아니었군. 그래도 문제는 있다. 교무주임과 교감이 열정적으로 일한다는데 왜 어이없어해야 하는것인가. 좀 극단적인 대조법이나 아무 일도 안하고 도장이나 찍으며 주말이면 골프치러 가는 그런 선생보단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선생쪽이 더 교육공무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물론, 이게 뇌물을 통한 허위발언이라면 문제지만 그런 억측을 빼고서라도 교무주임과 교감은 해야 할 일이 많고, 또 그만큼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일이 쌓인다. 특히 교무주임의 경우 '다음학기 시간표'를 짜야 된다(교무주임 중 수학교사가 많은건 실상 이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실제 내가 고등학교에 있었을때의 교무주임 선생님께선 시간표때문에 방학때도 못 쉬었...아, 보충도 있으니 항상 나왔겠구나. 아무튼, 교무주임의 경우 학교내 전반적인 행사(여기서 행사란 이벤트가 아닌 전반적인 일정이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기획한다. 의외로 어려운 직책이다.
::: 그런 의미에서 ㄹ 문장은 당연한 이야기다. 원래 교무주임과 교감이 하는 주업무(또는 업무 중 하나)가 그런 규칙 만드는 거다. 그걸 단속하는건, 그런 직책을 떠난 선생으로서의 당연한 임무 아닌가? 그런데 그런 당연한 걸 글쓴이는 시비조로 적어서 마치 이게 잘못된 일인 마냥 떠들고 있다. 이런 것은 사회과학쪽의 지문에서 이와 관련해 '위의 지문을 가지고 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다음 중 적절한 의견이 아닌 것은?' 같은 유형으로 출제할 수 있고 또 신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의하도록 하자.
-=-=-=-=-=-=-=-=-=-=-=-=-=-=-
문헌각을 빙자한 뭔가 말이 안되는 잡글은 여기서 끝.
결론 :
1. 이건 논지를 떠나서 문장 내에서의 오류가 많다. 특히, 귀고리와 귀걸이는 다르다.
2. 이걸로도 이미 수능문제를 6유형 이상 출제할수 있다. 모든 글을 꼼꼼히 읽는 습관은 그래서 더더욱 수험생에게 요구되는 자세이다.
3. 솔직히 말하면 초/중/고 전부 염색이니 귀고리니 안 했으면 좋겠다. 아니, 교칙으로 금지하자가 아니라 스스로 안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나는 미래의 학교가 빨강/파랑의 펑크머리, 스킨헤드의 학생들만 우글거리는 학교는 보고 싶지 않다. 무슨 폭주족 학교인가.
4. 나는 역시 길게쓴 글과 요점부분이 많은 차이를 보인다.
덤---
수능 전날(또는 2일전) 고3 훼인들(인간으로 보기는 좀 애매한 면이 있다)이 책을 마구버리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그 때 우리의 예비 훼인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몇몇 아이템들이 있다.
1. 정석: 내가 샀을때와 비교해 무려 2300여원 정도가 인상되었다. 동결을 하면 했지 값이 내릴 가능성은 없다. 반드시 습득하자)
2. 문헌각: 언어영역의 '지문' 사전이다. 언어가 딸린다면 하나 구해서 자기가 보고 배운 모든 것을 적자. 그럼 진정한 '사전'의 역할을 해 낼수 있다. 적어도 시영역은 전부 여기서 나온다. 무엇보다 이 책 비싸다. 문헌각은 전반적으로 언어쪽의 교재가 좋다. 다른 영역은 상대적으로 딸리니 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2-2. 성문 : 성문책은 솔직히 말하면 '영어쪽 지문에서 딱 하나 나오는 문법을 위해 삽질할 필요가 있나'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물론 문법은 중요하고 그 이후 영어는 계속 중요하기 때문에(내가 다니는 학교는 졸업하기 위해 토익점수 650점이 필요하다. 영어공부 제대로 안한 나로서는 고딩때 제대로 공부안한게 마구마구 후회된다 OTL) 그걸 위해서라면 사도 되겠지만 수능을 위해 성문을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학원교재로는 성문이 자주 쓰인다. 게다가 이것도 꽤 비싸다. 그래서 구해두면 좋다.
3. 빈 노트/연습장: 의외로 많이 나온다. MC제곱 쪽의 빈 노트는 비추. 정식으로 사는 노트 중에 80%가 비어 있다면 반드시 인벤토리에 저장하자.
4. '헌' 영어사전: '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건 사전으로서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우 낡은 사전이다. 이걸 구해서 '휴지' 대용으로 쓴다. 코풀때나 화장실 갈 때의 휴지가 아니라 창문을 닦을때나 (창문닦이에는 걸레보다 종이류가 더 좋다) 책상에 뭔가 엎질러졌을때 살짝 찢어서 닦아주자. 안 아깝냐고? 내가 주워서 쓰지 않았으면 모조리 재활용공장에 있었을 것들이다. 이거나 그거나.
5. 각 학습지별 서머리 노트: 이거 진짜 좋다. 문제집과 달리 학습지의 별책 요약노트는 페이지가 작으면서도 있을거 다 있는 고효율 교재다. 원래 요약노트를 제작할때는 그 구성이나 저술을 자기가 전부 하는게 좋지만 그것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이런 요약노트를 구해 빠진점을 추가하는 식으로 사용해보자.
6. 하나도 안 푼 모의고사: 파이널이라는 글자가 붙을수록 좋다. (비싸니까[...]) 모의고사도 전부 돈이다. 과목별이건 아니건 수능을 치는 수험생이라면 무엇보다 모의고사방식의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하고 그걸 아끼려면 이럴 때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교육개혁을 해도 수능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일만 없으면 문제는 거기에서 거기. 더군다나 1~2년 간격밖에 없다면 그 난이도에 차이가 있을 뿐 문제 형식이 대규모로 바뀌는 일은 없다. 풀 각오가 되어 있다면 반드시 확보해두자. 구해놓고 안 풀면 삽질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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