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리뷰]메이플스토리 배틀

 

오델로? 세균전?

 

글쓴이 : mazefind ( http://www.maplestory.pe.kr )

 

메이플스토리의 OSMU는 메이플스토리 팀 쪽에서 자랑으로 여기는 사항이고 실제로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쪽을 못쓰고 있다고 일전에 2008년 결산 총평에서 짤막하게 적은 바 있다. 인형이나 서적에선 굉장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데도 그 외의 분야, 다른 장르로의 게임이나 기타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글을 쓰려는 것은 이 게임에 대한 리뷰가 아예 없어서 적는 것이며 따라서 장점이고 단점이고 가리지 않고 적을 거라는 것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설명에 앞서서 간단히 설명하면 메이플스토리 배틀은 넥슨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보드게임 개발 회사인 비저너리(Visionary)에서 만들었고 메이플스토리 이름을 가져온 것인다. 발매시기는 2008년 10월이며 다음 달인 11월에 이달의 우수게임(보드게임분야)에 선정된 전력이 있다.

 

 

구성물

 

 



 

일단 첫 모습이다. 원래는 봉인용 포장이 간단히 되어 있다. 뒷면에는 게임에 대한 특징과 게임방법이 간단히 적혀 있다. 사실 타일(말, 코인)이 많아서 그렇지 기본적인 룰은 오셀로와 비슷하다. 특징 및 게임규칙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할 예정이므로 근접 촬영은 생략했다.

한 가지 참고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바로 가격이다. 원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가격검색을 해 보면 온라인에서는 최소가 21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2~4인으로 잡혀 있지만 2인으로 하면 재미가 떨어지고 4인이 가장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상자를 처음 개봉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물이 포함되어 있다.

*게임설명서 1부

*캐릭터카드 4개 1세트

*게임타일 스티커 6장(68개)

*게임타일 보관 주머니 1개

설명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되어 있지만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아마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사는 건 부모님 쪽이니 읽고 같이 설명해가면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최선.

그런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바로 코인이다. 그건 바로

 


 

다음과 같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판을 열어보면 지퍼락 봉지와 함께 코인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명서에 의하면 코인은 68개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세어 보니 70개였다. 딱 세어서 68개를 넣는 것은 어닌 듯 하다. 그리고 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판이 사실은 게임이 이루어지는 보드다. 상자 구성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나 정작 코인을 덮는 판을 '반으로 접는 형태'로 만들었는지라 연결부가 약해져 찢어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판을 전부 펼치면 그 크기는 게임을 담고 있는 상자보다 약간 더 큰 정도.

 

 

게임 준비과정

 


 

이 게임을 샀다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전에 반드시 해 줘야 하는 과정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게임 타일 68개 양면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앞면과 뒷면을 꼭 정확하게 맞춰서 붙여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면 이게 틀리면 타일간의 비율이 틀려져서 특정 캐릭터에게 유리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이걸 아이들과 붙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니 타일 준비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더불어서 스티커를 만드는데 있어서 커팅 작업을 과도하게 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스티커를 뜯으려면 하면 뒤의 노란 종이까지 같이 찢어지는 일이 다반사. 필자의 경우 스티커 종이를 거꾸로 하고 뜯는 헤프닝이 있기도 했다. 스티커의 점착력은 꽤 강한력이다. 신중하게만 붙여준다면 쉽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필자가 혼자 스티커를 여유있게 붙이는데 걸린 시간은 약 25분 정도.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면 전사, 궁수, 법사, 도적이 그려진 타일들과 함께 해적이 그려진 타일 4개가 추가된다. 게임을 빨리빨리 진행하려면 이 타일을 다른 곳으로 빼 놓도록 하자.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는 박스 내의 타일은 총 70개로 2개가 남았다. 이것과 별개로 네모난 모양의 스티커 8개가 마지막 장에 남는다.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공간이 남으니까 그냥 넣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캐릭터 카드 4개는 한 장의 두꺼운 종이 안에 들어가있다. 이것도 전부 떼어내면 된다.

 

 

게임방법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우선 양면에 해적이 앞뒷면에 찍힌 타일 4개를 빼내서 이를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1개씩 나누어준다. 그리고 나머지 64개의 타일을 보관 주머니에 넣고 잘 섞자. 참가자들은 여기에서 4개의 타일을, 주머니 안을 안 보고 꺼낸다. 그리고 전/궁/법/도 캐릭터 카드 중 한장을 선택해 가진다.

 


 

기본적인 룰은 오델로와 비슷하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오델로의 경우 좌/우/대각선의 모든 타일을 뒤집지만 여기서는 1~2개를 선택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 또 오델로는 특정 타일이 인접한 곳에만 놓을 수 있지만 메이플스토리배틀은 이러한 제약이 없이 마음대로 놓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오델로에 비교를 하지만 사실은 예전에 유행하던 게임인 세균전 게임과 더 유사하다 볼수 있다.

이 외에도 차이점이 있는데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타일을 놓는다. 1개를 놓았다면 다시 주머니에서 1개를 가져올 수 있다.

2) 자신이 놓은 타일 주변 8칸에 다른 타일이 있을 경우 이를 가로/세로/대각선 중 하나를 선택해 뒤집을 수 있다. 8칸을 벗어난 타일은 뒤집을 수 없다.

3) 해적 타일을 놓으면 주변 8칸에 위치한 모든 타일을 뒤집을 수 있다.

4) 가장 마지막에 해당 직업의 카드가 가장 많은 사람이 이긴다.

5) 4번과 관계없이 참가자의 캐릭터와 같은 면의 타일이 가로/세로/대각선으로 연속 5개 놓이게 되면 자동으로 승리한다.

 

이를 글로만 보면 제대로 알기 어려우니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이와 같이 놓을 경우 오른쪽 타일을 뒤집을 수 있다.

 


이 경우 좌우의 타일이 모두 있다. 이럴 때는 전부 뒤집는다.

 


이 경우 왼쪽 위의 타일과 오른쪽 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뒤집어야 한다. 모두 뒤집을 수 없다.

 

 

양쪽에 모두 타일이 있을 때와 한쪽에 타일이 있을 때는 양쪽에 있는 타일이 우선한다.

따라서 왼쪽/오른쪽을 뒤집게 되며 아래쪽과 왼쪽위 타일은 뒤집을 수 없다.

 

 

이렇게 하면 양쪽에 모두 타일이 있는 위치가 2개 생긴다.

대각선/좌우 중 하나를 선택해 양쪽을 전부 뒤집는다. 아래쪽은 뒤집을 수 없다.

 


타일을 뒤집을 수 있는 범위는 주변 8칸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왼쪽위, 오른쪽으로 벗어난 2칸의 타일은 뒤집을 수 없다.

 

 

해적 타일을 놓으면 주변 8칸의 타일을 전부 뒤집을 수 있다.

한 명당 하나만 가질 수 있는 것이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같은 직업의 타일이 상하/좌우/대각선으로 5개 연결되면 바로 승리한다.

64개의 게임 보드판이 꽉 찾을 땐 가장 많은 칸을 차지한 직업이 승리한다.

 

 

간단한 평가

 

 

게임을 보면 겉면 박스의 사용연령을 먼저 주목하도록 하자. 6세에서부터 성인이라고 되어 있다. 최소 연령은 주변의 타일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 이 게임의 묘미는 타일의 앞뒷면에 찍힌 직업을 기억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인데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성인끼리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인이 과연 이 게임을 살까? 반대로 (설명으로는 아이들의 기억력향상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걸 아이들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점에 있어서 약간의 의문이 든다. 21000원이라는 싸지는 않은 가격을 주고 어떤 사람들이 구매할 것인가? 구매층이 상당히 애매하다. 필요한 사람이 구매한다면 제대로 활용하겠지만 어정쩡한 목적으로 가지게 된다면 그냥 코인 몇개와 박스일 뿐이다.

 

 

Creative Commons License
펌/스크랩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셔야 하며 글에 대한 일체의 수정과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mazefind

728x90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