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블로그인 주제에 전공과목 포스팅. 반응좋으면 계속 가는거고 아니어도 쓸거고.
※ 저는 정치인/언론인 대상이 아니라 항상 초딩~고딩 대상의 이해가능한 쉬운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글만 줄창 써대는 넓은 시각의 인간도 아니구요. 그런 관점에서...
#
*** 무슨 뉴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례 당청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희태, `양산 출마' 결심 밝혀 - 연합뉴스
한나라당 대표(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다릅니다.)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그분'을 만났답니다. 정례 당청회동이라고 디게 어려운 한자를 써 놓았습니다만, 그냥 정당과 청와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만나 앞으로 우리나라를 어떻게 굴려볼까 고민하는 자리 되겠슴. 참고로 이 만남은 저번 5월 이후 처음이죠. 그때 탕평인사인지 뭔지를 하면서 이명박 어린이 친구 박근혜 어린이 친구 안가리고 관직을 주겠다고 했다가 싸움만 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건 이 검색을 참고바랍니다.
아무튼, 이 만남에서 박 대표님이 그분께 저 선거 나갈랍니다 라고 말한 거죠. 라는 말은 현재 박희태 대표는 의원직이 없습니다. 그리고 곧 선거가 있을 거라는 것을 뽑아낼수 있다면 언어영역 점수가 좀 높게 나올겁니다.
*** 선거를 또 해?
올해 이미 보궐선거가 있었죠. 4월 29일 치뤄진 재/보궐선거입니다. 여기에서 정동영후보가 전주에서 당선되어 민주당으로 들어갔고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힘들게 승리했죠. 무엇보다 이 보궐선거의 의미는 이거죠.
국회의원 5명과 기초단체장 1명을 뽑는 4ㆍ29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석도 건지지 못하고 참패했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전주 완산갑과 덕진, 경주 등 3개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돌풍을 일으켰고, 민주당은 호남 텃밭에서 전패의 쓴잔을 마셨으나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과 시흥시장 선거에서 당선자를 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재보선 한나라 5-0 참패, 무소속 돌풍 - 뉴시스
이거죠. 4월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은 5석 전부를 꼴아박았습니다. 그런데 또 선거를 하죠. 이번 미디어법통과는 학생 여러분께서 모두 보셨겠지만, 국회는 스타입니다. 유닛은 인구수 200에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국회의원도 299명 중 자기편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299중에 5밖에 안되자나' 할 문제는 아니란 소리. 그렇게 치면 국민 4천만중 국회의원은 299명뿐입니다. 그 중에 1명이 얼마나 귀한지는 알겠죠 ㅇㅋ?
이쯤에서 재보궐선거 설명. 재선거와 보궐선거는 다릅니다. 결국 다시 투표를 한다는 점에선 똑같지만 미묘하게 다르다죠. 사유는 많습니다만 대표적인 것만 뽑아봅시다.
- 재선거는 이럴때 실시 : 공직선거법 195조
1. 해당 지역에서 어째서인지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후보가 아무도 없을 때
2. 선거는 했는데 그 선거가 어떤 이유로 무효라고 판결날 경우.
3. 당선은 했는데 그 후보자가 국회가 열리기 전 사망하였을 경우,
또는 스스로 사퇴하였을 경우
4. 당선 이후 '선거에 돈을 너무 많이 썼다'거나 '선거 관계자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을때
- 보궐선거는 이럴때 실시 : 공직선거법 200조
1. 의원및 지자체 장이 궐원(사람이 빔), 궐위(관직이 빔)가 생긴 경우
이렇습니다만, 보통 이렇게 적으면 잘 모르죠. 적절치 않은 비유지만 쉽게 말해
임명장을 주고 학급위원으로 활동하는 도중 문제가 생기면 보궐선거 실시
근데 보통은 둘다 일어나기 때문에[...] 재보궐선거라고 부르고있죠. 보궐선거의 경우 그 사유가 꽤 많습니다. 예로 국회의장은 소속 정당(종족이랄까)을 가지면 안되므로 이럴 경우에도 경기를 다시 해야 합니다.
선거 일자도 정해져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35조에 따르면 선거일자는 4월 마지막주 수요일, 10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되어 있네요. 그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저 날짜에만 저 선거를 치룰 수 있다는 거죠?
*** 왜 하나?
양산에서 선거가 있다는건 여기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겠죠.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양산)이 의원직을 잃었다. 지금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10명으로 늘어났다.현행 선거법 규정상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선거와 관련해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해당 의원은 당선이 무효가 된다. 김씨는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전화 선거 운동원 26명을 고용해 선거운동을 시키고 모두 1600만여 원을 준 혐의로 기소되었다.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직 상실... 양산 10월 재보선
적혀있으니 따로 설명할 것도 없네.
이런 이유 때문에, 10월에 다시 선거를 합니다.
*** 왜 중요한가?
나라 상황을 보건데 지금 여당인 한나라당, 그리고 청와대인 정책에 대한 평가가 될 거라는 건 당연합니다. 이건 굳이 이명박 정부 뿐 아니라 이전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띄었죠.
특히 4대강 사업 추진, 쌍용차 파업 사태, 그리고 미디어법 강행통과의 이슈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애써 축소하려 하겠지만
이런 영상이라거나
이런 영상을
라이브로, 또는 9시 뉴스로 지겹게 시청하신 유권자분들이 판단하는 여론의 반영이란게 진리.
게다가 후보자가 지금 여당의 최고 핵심인물 중 하나라는 점은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김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 할지라도 경남은 경남입니다. 한나라당이 초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죠. 특히 양산시의 경우는 16대(나오연, 한나라당), 17대(김양수, 한나라당), 18대(허범도, 한나라당) 의원이 전부 한나라당이라는 역사깊은 한나라당 지역입니다. 여기에 출전하는 유닛이 '당 대표'라는 버프아이템까지 달고 나왔으니 보통은 한나라당이 이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기질 않길 바랍니다만, 스펙만 보면 이겨요. 단지, 지금이 '보통은' 인지 '특별한지'는 보시는 분들의 판단에 따라 다르죠. 맡기겠습니다.
이제 포인트는, 상대 종족(정당)에서 누구를 내보내냐입니다. 거의 반 MB전선이라 부를만큼 민주-민노-진보 계열이 여당을 싫어하니까요. 따라서 '100% 이길' 인물을 골라야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단일화도 생각해볼겁니다. 단일화로 후보가 1명으로 줄어든다면 남아도는표가 집중되어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근데 이게 또... 서로 자기 정당 후보로 단일화하자고 하니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겁니다.
*** 요약
1.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게이머가 경기에 출전되는걸로 확정. 이번에 나서는 게이머는 팀 주장인데다가 경기가 펼쳐지는 맵은 전형적으로 한나라 팀에게서 승수가 높은 지역이라 원래는 완전 유리함.
2. 그런데 그간 한나라당이 정책드립이라 표현할정도로 많은 사고를 냈었고(미디어법 강행통과, 4대강 강행추진, 서울광장 사용불허, 광화문광장, 기타등등등) 경기를 지켜보는 많은 관객의 인기를 스스로 까먹었고 당을 어떻게든 개혁해보려는 노력도 거의 드러나지 않음. 게다가 이전 매치에선 한나라당이 5:0 으로 캐발린 기억이 있다.
3. 하지만 상대 팀에서 누구를 낼지 모르므로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 포인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했냐 안친했냐도 지켜봐야 하고 진보-중도 연합쪽에서 단일화 떡밥이 뿌려질지. 10월까지의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지도 오리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