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트랙백을 하는 것인가 보내는 것인가에 대한 몇몇 글을 본 적이 있다. 당연히 대부분의 결론은 '보내다'가 맞는 것으로 나왔다. 우선 트랙백의 개념이
↔이 아닌 →
라는 일방적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점, 포탈블로그(네이버 등등)의 양방향 트랙백은 그냥 거기서 지원해주는 것 뿐이라는 점. 이 두가지때문에 '보내다'라고 되었다...근데 솔직히 말하면
'보내다'라는 단어도 적절하진 않다고 본다.
그냥 느낌상 그렇지만 트랙백은 이미 쓰여진 포스트에 새 포스트를 더하는 것이다 - 라고 알고 있다 - . 그런데 글을 더하는 것과 글을 '보낸다'는 것은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적절하지 않다는 거다. 차라리 보내다의 뜻에 '글을 더한다'는 뜻까지 포함된
'글을 엮어갑니다'
'~'?
어감상 약간 이상한가.
아무튼 김중태님의 블로그에서 '글걸기'라는 단어로 하자고 한 적도 있지만 단어 자체의 어감이 '엮다'의 단어보다 더 생소한 감이 있다. 만약 '엮다'라는 단어가 보편화된다면 트랙백이라는 단어도 '엮인글'이라는 단어로 완벽하게 바꿀 수가 있다. 글을 보낸다고 한다면 '받은글'이라고 써야 할 텐데 그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저렇게 행위를 가리키는 동사와 명사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생각하는 최상의 단어는 '엮다'다. 또한 요즘 스크랩과 트랙백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어를 쓰면 엮다에는 '더하다' '수정하다'는 뜻이 있으므로(적어도 아무 내용의 수정없이 가져간다는 뜻은 아니다) 펌과 트랙백이 헷갈리는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다.
트랙백 → 엮인글
트랙백 보냈습니다 → 엮인글로 남깁니다. 엮인글을 보냈습니다. 글을 엮었습니다.
트백백을 보내주세요 → 엮인글을 남겨주세요. 글을 엮어주세요.
-에서 트랙백함 → -에 엮은글(또는 엮어온 글)
다른 사람도 느끼겠지만 적어도 트랙백을 '하는'건 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한 이유도 있지만 '하다'라는 단어 자체가 활용이 많이 되는 단어라 그만큼 뜻이 애매하다는 까닭도 있다.
문제는 저 단어도 생소한 사람에겐 꽤나 생소한 단어라는 점 OTL 아무튼 개인적인 생각이다.
[참고] '엮다'(사전) : http://krdic.naver.com/krdic.php?docid=89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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