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누군가(닉넴도 기억안남)가 다음 쪽지로 버그같은데 왜 언더패치쪽으로 했냐고 항의를 하는 것 같길래 약간의 해명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 전에, 이번 패치 동영상을 공식홈에 올리니까 '님이 느린거잖아염 ㅋㅋㅋ'라고 써져 있더군요... 그게 아니라는 건 여기 계신 분이 다 알고 계실테니 넘어가기로 하고

 

 

제가 패치정보를 적긴 하는데 저 텔포 딜레이 증가가 단순버그인지 아니면 언더패치인지 라는 문제에 대해선 솔직히 저도 아직까지 긴가민가 합니다. 그런데도 굳이 버그가 아닌 언더패치로 넣은 것은

 

ㄱ. 동반해서 암살의 딜레이가 변했기 때문에 텔포쪽도 패치내용으로 봐야 한다.

      더욱이 암살의 경우 이전에도 딜레이가 줄어든 전례가 있다.
ㄴ. 이 패치 이전에 한 내용이 하필이면 스킬과 관련된 시스템(스킬매클)이었기 때문에
      관련된 시스템 수정 과정에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입니다. ㄴ은 부가적인 추측이고 결정적인 판단근거는 ㄱ.

 

 

제가 패치상세보고 - 라는 타이틀을 한두번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 본섭 패치에 들어가서 변경이 되는 것도 상당히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일련의 과정에서 상당히 공통된 현상이 일반적인 언더패치를 버그로 간주하거나 빼먹었을 경우 이걸 그대로 본섭에 깔아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 그 예를 들어봐라고 하면 잘 생각나진 않지만 몇몇 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넥슨이 의견씹기로 유명하고 그것때문에 백만안티를 만들어낸 거지만 의외로 버그같은 건 신경쓴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예전의 웨딩버그같이 본섭에서 버그피해 발생시 대처를 좀 암묵적으로 처리해버린다는 게 문제랄까.

 

이야기가 좀 샜군요. 할 말로 돌아와서

그냥 제 가치관 비슷한 건데 텔포 딜레이가 단순히 버그라고 생각해버리면 그에 관한 의견이 거의 올라오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걸 언더패치로 분류하면 그에 관한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됩니다. 어차피 넥슨에서 소야니 플포니 메스카페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의견이 많이 올라오고 그 피드백을 넥슨에서 최대한 많이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제가 할 역할[...이라고 적음 좀 이상한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는 이유로 일단 텔포 딜레이 증가의 경우 버그가 아니라 언더패치로 분류했습니다.

 

-------------------------------------------------------------------------

 

매크로 단속을 위해 텔포 딜레이 증가가 있었다는 말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매크로를 단속하면 되는 걸 가지고 말아먹은 패치가 상당히 많죠. 대표적으로 사다리 힐 막힌거랑 슈미 퀘스트의 지하철 공사장 제한시간 등장, 그리고 몇 번이나 있었던 죽숲 관련 패치까지. 최근엔 마가티아 관계자외출입구역 지형 패치도 했었고.(이건 좀 아닌가)

하지만, 진심으로 매크로때문에 그랬다면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이건 직업간의 밸런스 문제가 아니라 그 패치로 많은 법사가 접어버리면 그걸 신규직업 '인파이터/건슬링거' 추가로도 회복할 수 없을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법사 직업군이 대다수 접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 인파이터/건슬링거의 추가에는 최소 2~3달의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신규직업이 이번 겨울방학을 노린 건 확실한 거고 그렇다는건 적어도 겨울 방학 이전까지는 절대 본섭에 등장할 수 없다는 소리가 됩니다. 그 공백 사이에 대규모의, 그것도 특정 직업군의 대규모 이탈이 벌어지는걸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가 의문입니다.

제가 정확한 판매수익 통계를 쥐고 있는 것도 아니라 이런 말 꺼내기도 뭐하지만, 넥슨님하가 그렇게 좋아하는 캐시판매도 이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런 패치를 통해 타 직업으로 전향할 가능성도 있지만 보통의 고레벨은 키워놓은 것이 있으니 (아마도) 그냥 메이플 자체를 접어버리겠죠(욕은 보너스). 카트와 더불어 현재 캐시 판매의 축을 이루고 있는 메이플의 캐시판매 감소는 지금 글로벌화를 한창 추진하고 있는 넥슨의 사업행보와도 맞지 않습니다.

차라리 (나같은) 훼인 몇명 싼 값에 알바로 구해서 밤새도록 단속을 하는게 차라리 나을 겁니다. 단지 자동사냥때문에 이런 범죄행각을 벌였다면 진짜 용서할 수 없는 일.

 

 

그런데,

만에 하나, 버그라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

이 시간에 야근 러쉬하고 있을지도 모를 개발자분들께 죄송할 따름 (개발자가 뭔 죕니까. 굽신굽신.)

 

 < 버그면 죄송죄송...근데 패치같이 버그를 넣은쪽도 문제 아님? >

 

텔포 문제에 대한 파장이 너무 큰 나머지 신규 직업에 관한 이야기가 묻히는 느낌이군요. 사실 넥슨에서는 새디스트같이 신규직업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기를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아니라면 좀 늦어지더라도 맵(선착장)이랑 직업 패치를 한꺼번에 했겠죠. 이건 명백히 '알아서 추측해봐라 큭큭큭'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쩐다냐, 넥슨. 이미 지금의 이슈는 그게 아니라서 말이지.

사실 저의 가장 큰 불만은 WCG 그랜드 파이널이 4일동안 열리는 이 시점, 게다가 제가 그 경기를 전부 시청해야지(※ 새벽 3시부터 10시간동안)하고 마음먹은 오늘, 욕만 잔뜩 얻어먹을 이런 패치를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는 것이지 말입니다. 내가 무슨 일정 있다고 블로그에 쓰기만 하면 어김없이 패치를 해버리는...신은 내가 며칠 버로우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는 말인가!

728x90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