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 것도 까먹고 있었는데[...]

 

'그놈은 멋있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내 남자친구에게' 등으로 이모티콘과 소설이 합쳐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몸소 구현해주신 작가 - 작가로 취급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서도 - 귀여니가 대략 3년만에 연재를 재개한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하는줄도 몰랐는데 카페에서 메일이 와서 알게 되었네요. 2001년에 개설된 카페고 제가 2003년에 들어와서 가입만 해두고 까먹고 있었으니, 저도 일단은 '초기멤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가입목적이라는것이 도대체 얼마나 제정신이 아닌 소설을 쓰고 있는지 구경하러 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순한 멤머였기도 하구요.

 

느낌표 러쉬는 여전하구나

 

귀여니는 문희준과 더불어 한때 악플러를 몰고다니는 대표적인 그룹 중의 하나였습니다. 성균관대에 수시합격을 하면서 그 악플집단은 절정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실, 그때만큼 제정신 아닌 소설을 쓰는건 아닙니다. 대략 몇년의 세월은 내부적으로도 발전인지 변화인지 뭔가가 있긴 있었겠죠. 지금 카페(클릭) 에서 새로 연재되는 소설인 <자각몽>을 볼 수 있습니다. 본인 말로는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이 될 거라고. 더블엔터의 압박이라거나 느낌표러쉬는 여전하지만, 이모티콘은 아예 사라졌고 맛이간 오타도 역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작가의 초기작을 가지고 문장부호가 몇퍼센트나 되는지 따지고 귀여니 빠들의 외계어하고도 씨름을 했던 사람이라서 아직도 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쪽은 저쪽대로 악플에 익숙하다고 하니, 보는 입장에선 제발 개념박힌 작품이 되기만을 바랄수밖에 없네요.

 

 


-mazefind

  1. ... 2010.12.15 18:10

    귀여니가 소설을 쓴 적은 있었나요.
    문학 작품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어를 지켜야 작품이 되는 것이죠. 문자나 채팅에서 글만을 이용해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에 만들어진 사람의 얼굴 표정과 비슷한 이모티콘. 그 이모티콘은 애초에 국어가 아닌 채팅 기호나 진배없습니다.
    그런데 귀여니는 그 국어도 아닌 것을 집어넣고 기초적인 국어 규칙(느낌표는 한 개씩, 문장을 끝낼 땐 항상 마침표 등등)을 어기곤 소설이라 해댔죠. 우리나라 2000년대 까지의 역사를 뒤져봐도 국어도 아닌 것을 넣은, 상황극을 벌여서 채팅한 듯 한 쪼가리를 소설이라 부른적은 없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소수 초딩이나 멋모르고 환상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이 그 쪼가리에 환장하자 그것을 '인터넷 소설' 이라는 특이 장르로 새로 파냈고 아직 그것을 인정치 않은 사람이 과반수입니다.

    • Favicon of https://maplestory.pe.kr mazefind 2010.12.15 18:17 신고

      저도 딱히 소설이라곤 생각안합니다. 근데 소설 말고 딱히 이런류의 글을 부르는 분류랄까 그런게 없죠. 그래서 소설이라고 적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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