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며칠째 폭염주의보 하악하악
(고급화질로 촬영(최고급아님))
지금 서울이 아니라서 메이플 글이 뭐고 간에 아무것도 적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올라가서 어떻게든 할테니(제가 '어떻게든'이라고 쓰면 정말 어떻게든 합니다) 일단 그건 양해바라구요. 포항이니까 해수욕장 안감? 이라는 분 계실텐데. 여기 더위는 이미 인간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경계를 넘었습니다. 내일 서울 올라갈 예정인데 바닷물은 한번도 못 봤네요. 오늘 밤이라도 가 볼까.
중요한 건 이 이야기가 아니고, 제가 이번에 1주일간 포항 내려오면서 제일 해야 할 목표였던 폰 바꾸기가 결국 어째저째 마무리가 되어서 여기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적어보고자... 일단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폰이기 때문에 완벽한 공짜폰은 아니고, 할부금을 일정 정도는 내야 합니다. 이것도 시간 좀 지나면 공짜폰으로 바뀌겠죠. 저같은 경우 월 납부액 기준으로 47000원정도를 냅니다(35000요금제+12000원 할부금). 당연히, 무슨 체험단같은게 전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쓰는 것이므로 제가 쓰고 싶은 거만 쓸거라능-_-)
단점
- 발열 은근히 많습니다. 정확히는 폰 뒤쪽 상단부가 엄청나게 뜨거워 지는데 배터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키보드를 잡을때 왼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가 상당히 애매하네요. 오른쪽은 열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오른쪽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오른손쪽엔 각종 버튼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꽤 애매한 핑거 컨트롤을 해야 합니다. 겨울이면 따뜻할 발열양이지만 지금같이 한여름에 산 유저 생각도 좀 해줬으면 한다능...;
- 이거와 함께 가장 큰 단점. 배터리가 미친듯이 빨리 줄어듭니다. 레전드 오브 레전드라는 옴니아에서 갈아타신 분들은 별 문제없이 쓰신다지만 저는 거기서 갈아탄게 아니라 하나도 공감할 수 없스빈다. 밖에서 왔다갔다 할 경우에는 추가배터리 필수로 들고 다니셔야겠네요.
- 전원 관련해서 하나 더 단점이 있습니다. 이건 다른 리뷰에서도 거의 다루지 않은 것인데, 충전기에 따라 충전중에 화면 터치가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모든 충전기에 다 적용되는 건 아니고 어떤 충전기를 핸드폰에 연결하면 터치가 안되거나 자기 맘대로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같이 옵큐 사용하고 있는 지인분도 똑같은 현상이 있다고 하니 적어도 제가 산 것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이건 원인이 뭔지를 정확히 몰라서 뭐라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 홀드(잠금)키가 굉장히 불편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홀드키 바로 오른쪽에 촬영버튼이 있는데 촬영키는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고 홀드키는 상대적으로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홀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본능적으로 튀어나와있는 카메라 키를 눌러버리게 되네요; 차라리 둘다 튀어나온 형식으로 만들던가; 그리고 다른 리뷰에도 적혀 있지만 다음 버전에선 키보드를 꺼내면 자동으로 홀드 풀리도록 하는 방안도 좀 생각을 해 줬음 합니다.
- 그 외에 다른 분들이 지적한 단점이라면, OS 1.6이라 몇몇 어플은 아예 검색조차 잡히지 않는다는게 있구요, 이건 LG에서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고 하니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을듯. 그리고 기본 앱은 아예 삭제가 안됩니다. 사실 쓸모없는 것도 많지만 몇몇 것들은 꽤 유용한것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미투데이 앱. 안 쓰는 사람에게는 안지워져서 짜증나는 거겠지만 쓰는 사람에게는 참 편리한거죠. 여기에 대해선 큰 불만없이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인은 전혀 알수 없지만, 실내에서는 GPS가 잘 안잡힙니다 ㄷㄷ
장점
- 키보드는 당연한거(...) 아잉폰, 갤러그폰 둘다 안 사는건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거임 ㅇㅋ? 여기에 더해서 키보드쪽에 방향키패드도 달려 있어서 버튼 이동같은거 할때 정말 편리합니다. 원래라면 아이디 클릭해서 뭐 하나 쓰고 다른거 클릭해서 뭐 하나 쓰고 로그인 클릭...이거 당연한듯 쓰고 있지만 참 불편한거 아니겠스빈까.
- 그야말로 '진리의 OZ요금제'때문에 고르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요금제라면 무제한요금제의 영향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제일 싼 요금제를 가지고 단적으로 비교하면
- 35000원 : 음성 150분, 문자 150건, 데이터 100MB
# KT i슬림
- 35000원 : 음성 15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00MB
- 35000원 : 음성 150분, 문자 150건, 데이터 1024MB
헐
- 아까 1.6버전 OS가 문제라고 했지만, 사실 마켓에서 특정 어플이 검색이 안되는 문제를 제외하면 동작엔 별 이상이 없습니다. 버벅거리는 문제는 없고 오히려 터치감이 너무 민감해서 문제가 되는데요. 특히 키패드를 열지 않고 나오는 이지한글 키패드를 써보시면 이게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은 사람인지라 이것도 적응되니까 꽤 괜찮네요. 저는 폰 바꿀때 거기 아주머니가 예전 쿠키폰을 쥐고는 '어휴 이거 터치가 잘 안되네 AS받아야 하겠어요'라고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터치가 안되는 (고장났는줄도 몰랐던 고장난) 폰을 쓰다가 지금폰을 받으니 레알 신세계;
개인화
- 홈 화면은 무난한 마리오 테마로[...] 마켓에서 무슨 테마를 찾아보시면 죄다 자연화면 or 코스프레걸, 섹시바디[...]같은 이상야릇한 바탕화면 밖에 없음을 아시게 될 겁니다. 즉, 자기가 컴퓨터에서 쓸만한 이미지를 집어넣어 배경화면 지정을 하든가, 더 쓸만한 배경화면을 찾든가 해야 하는데 결국 선택은 이거[;;;]
- 가운데에는 SNS관련 프로그램과 카메라, 이메일을 넣었고 위쪽엔 기본제공되는 시계겸 날씨 위젯을 넣어 놓았습니다. 4*2 크기로 굉장히 크긴 한데 그래도 느낌은 괜찮고 날씨 관련 그래픽도 나쁘지 않고 해서... 홈 버튼을 2번 누르면 한가운데 화면으로 이동하니깐 제일 자주 쓰는건 가운데에 놓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걸 기준으로 왼쪽에 좀더 많이 쓰는 앱을, 오른쪽으로는 북마크나 좀더 활용성이 낮은 앱을 넣어두었습니다.
- 기본으로 깔린 앱 중에서는 역시 다음 지도가 가장 쓸모가 많네요. 근데 1.6용 마켓이라 그런지 다른 앱들은 하나도 검색에서 잡히지 않습니다. 다음 밉다능. 지메일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메일은 한메일이 등록되어 있고 마찬가지의 이유로 구글 캘린더도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제내역을 제외하면 문자가 거의 오지 않는 폰이므로 필수 앱이라는 핸드센트 역시 패스;;;\
- SNS도 나쁜 프로그램은 아닌데 기능이 너무 없더군요; twitter 공식 앱은 아예 검색에도 잡히질 않고 해서 가장 반반한 추천을 받고 있는 twicca와 seesmic을 깔아두었습니다. 미투는 기본설치된 앱이고 페이스북은 필수꾸러미인가 거기서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왕 사진에 나온거니 잠시 말하면, 스캔서치는 그냥 증강현실이 이런거다 정도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잘 잡긴 하는데 이왕 만들거면 좀 업종을 다양하게 했으면 하는; 바코드스캐너는 역시 필수꾸러미에 포함된 건데 책을 제외하곤 잘 안나오네요[...] 빨리 다음 플레이스와 쇼핑하우 앱이 (1.6) 안드로이드 마켓에 풀렸으면 하는데...무리겠지;
- 도돌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선 거의 필수앱이라고 되어 있고 리뷰도 꽤 있으니 넘어갑니다. 버스와 지하철은 서울에서 아직 테스트를 안해보았으므로 이 역시 패스. 범프는 딴사람들이 하는거 부러워서 괜히 깔아 보았습니다[...].
- 세컨드라이브는 영상 변환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게 단점이지만 그걸 넘어가면 SD카드의 용량소비 없이 스트리밍으로 저장된 영상을 볼수 있다는게 장점. 근데 폰에서 세컨드라이브로의 업로드가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최악이라 할수 있습니다. 반대로, 엔드라이브는 용량이 좀 딸리지만 업로드를 지원하니 파일 이동이나 사진 백업에 쓸모가 있을 듯. 마지막으로 드롭박스는 제가 자취방+사무실 전부 이용중인 프로그램이라 폰에도 깔아두었습니다. 실시간 싱크는 드롭박스만의 강점이라 할수 있겠죠.
- 깜빡이[...]앱은 프로버전이 없어서 구매를 못했습니다. 뭐야이건. 마리오 위젯은 그냥 홈에 얹어놓는 장식품인데 이걸 클릭하면 앞서 보여드린 그 배경화면을 받는 링크가 열립니다. 사진엔 없지만 손전등이라거나 스톱워치 앱도 깔짝깔짝 설치. 포항 집에선 와이파이가 전혀 잡히지 않는 관계로 한 4일만에 3G 100메가를 잡아먹었습니다. 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