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버스 정류장에서 제희를 기다리고 있는데..
태성이의 표정이 자꾸만 떠오른다...
정말 정말 신이 난거 같았는데...
활짝 웃고 있었는데......
......
"한경아??"
"제희야아!!!!!!"
제희다..ㅇ_ㅇ..
교복을 입은 제희...예쁘다..-0-
학교에 ..가고 싶다...ㅇ_ㅇ...
ㅇ_ㅇ.....................
"^-^뭐 먹으러 갈래^-^"
제희가 팔을 흔들며 묻는다..ㅇ_ㅇ..
"...아..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ㅇ_ㅇ??야아~그런거 말구..밥.밥먹자^-^ 대한이두 같이^-^"
"...응........."
대한이도 같이..ㅜ_ㅜ..?그래..괜찮을꺼야..괜찮고 말고...ㅜ_ㅜ....
버스는 그전날 제희와 대한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커피숍이 있는 거리로 들어섰다..
ㅇ_ㅇ..ㅇ_ㅇ..
"여기가~여기가 스카이 락이다?^-^알아???"
"아니..ㅇ_ㅇ..몰라..............;;"
"여기 들어가면 스테이크랑 돈까스랑 별별거 다 있는거야~자자~가자가자"
.......
...................
........................
2층이였다..
뻥뚫린 유리로 밖이 환하게 보이는 스카이..락..=_=..
엉거주춤 제희를 따라 들어갔을때..
내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건..
멍하니 창문을 보던 대한이였다...........
교복을 입은 대한이.......
지금 내가 많이 많이 슬픈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대한이가 입고 있는 교복이..
태성이가 입고있던 교복과 똑같기 때문일것이다..ㅜ_ㅜ..
"대한아아~!^-^한경이 데려왔어^^"
손을 좌우로 마구 휘젓는 제희 ㅇ_ㅇ
고개를 살짝 돌리며 나와 제희를 향해 싱긋 웃어보이는 대한이..
.....중학교때도.....웃을때..눈이 반달모양으로 쳐졌었는데.....;;
역시..변하지 않았구나........
........
.......
..........
.......................
...........
"한경아.무슨생각해?"
"어..어??"
"먹어야지^-^스테이크는 따뜻할때 먹어야 맛있는거야..^-^"
"응..응.."
내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대한이랑..제희..........
난 바보처럼..입에 포크를 물고서... 테이블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응..아아...."
제희가 포크로 샐러드를 집어 대한이의 입에 가져갔다...
"왜그래....한경이도 있잖어...^-^..;;"
"왜..어때서..괜찮지.한경아?"
"응..^-^"
"봐봐.괜찮대잖어.빨랑.아!!!"
피식 웃으며 입을 벌리는 대한이...
또 슬퍼질꺼 같은 예감에 스테이크를 입에 마구 밀어넣었다..
"-0-..하...한경아..안뜨겁니....?"
"(이미 입천장 덴상태임) 어..어버버.....-0-....어버버-0-"
"물 빨리 마셔..!!"
대한이가 급히 내민 물을 꿀떡꿀떡 넘겨버렸다..ㅜ_ㅜ
앗..뜨거어..ㅜ_ㅜ.......
"으구..조심좀 하지..그걸 막 먹으면 어떡해..."
"응.제희야.나 괜찮어..ㅜ_ㅜ.."
"....하이튼....참..하하..못말린다니까...정한경..
옛날에 공주에서두 고구마 먹다가 병원실려가더니.........."
대한이가 그런걸 기억하고 있다니..ㅡ.,ㅡ..
다른것도 많은데..ㅜ_ㅜ....
"그런..적..있었나........?"
착 가라앉은 제희의 조용한 말투..........
순식간에 분위기는 저번날 커피숍만남의 분위기로 흐르려 하고 있다.
안돼에 ㅜ_ㅜ..내가 띄울꺼야..ㅜ_ㅜ..
"크헤헤헤>_< 그것뿐만이 아니야>_<제희야>_<
얼마전엔 글쎄.>_< 옥수수를 먹는데 옥수수 알갱이가 콧구멍으로 막 넘어
오는거 있지>_< 으헤헤헤>_<"
"-_-......-_-......"
-_-......-_-................-_-.............-_-..............
=_=..........................................................
"그만..일어날까..-_-...??다 먹은거 같은데...-_-...."
제희가 굳은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_-
내가 잘못한걸까.......ㅜ_ㅜ.......
"그래..그만 나가자..날 흐린데...?비올려나봐....."
대한이가 지갑을 가지고 카운터로 향했다.
나는 그곳에 멍하니 서서 그들의 뒷모습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쫄레 쫄레 뒤를 따라 나섰다..ㅜ_ㅜ..
"노래방가자^ㅇ^!!!!!!"
제희는 어느새 신이 난거 같았다....
난..노래방..싫은데.................ㅜ_ㅜ.......
그러나 발걸음은 제희와 대한이의 뒤를 쫄레 쫄레 밟고 있었다..ㅜ_ㅜ..
시끌벅적한 노래방..
구석에 자리한 곳에 들어가자 제휜 기다렸다는듯 예약을 마구 해댔고..
대한이는 그런 제희를 귀엽다는듯 보고..
나는 휘둥그레 둘러보고있따=_=...
.......
..................
.....................................
벌써 30분째 제희의 노래가 이어지고있다..
제희는 노래를 참 잘한다..ㅇ_ㅇ
넋을 잃고 제희의 노래를 듣는데..오줌이 매렵다-_-..
"나..나 화장실..갔다올께.."
엉거주춤 일어나서 방을 나왔다...........
화장실이..어딨지..................;;;;
.......
.........
아..여깄다..^ㅇ^
그런데..-_-..
화장실안에서 무언가 뿌옇게 연기가 올라오는구나..ㅇ_ㅇ....
"한경아..."
"어...?ㅇ_ㅇ??대한이네...언제 나갔었어....."
"..쫌아까..^-^"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니!!!!!!!!!!!!!!!!
"대한아!!!!!!!너 담배 안폈잖어!!!!!!!!!!!!!!"
"응..?....핀지 쫌 됐는데.....^-^"
"쫌 됐다구!?!"
"응...안양오구나서......"
"안돼에!-0-!!!!!담배는 나빠아!!!!!!!!!!!!!!!!"
반사적으로 대한이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를 쑥 빼내서 지지고 밟아버렸
다-_-......
"..-_-..한경아..=_=......방금 꺼내 문건데..-_-....
그거 무지개 담배라구 무지 비싼거거든....-_-"
"...담배는 나빠..-_-........왜이렇게 변했니ㅜ_ㅜ"
"^-^니가 그대로인거지..^-^"
"...그래..그럴지도 모르지ㅜ_ㅜ 그래도 담배는 나뻐ㅜ_ㅜ"
"알았어.니앞에선 안피울께.됐지????"
"내 앞에서가 아니라.몸생각하면 피면 안되는거야..!!"
"....그래두 고향친구라구 몸생각두 해주네..^-^"
".....ㅜ_ㅜ......"
"다름이는...요새 학교 잘 다녀..?"
"응...잘 다녀.."
"그래...멍구한테 전화했었어...되게 좋아하더라.언제 너랑 제희랑 한번
놀러간다구 했어.."
"정말?^ㅇ^!?!?!?!?!?같이 놀러갈꺼야!?진짜?^ㅇ^!?"
"어.....한경아.잠깐 안에 들어가있어.."
갑자기 나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넣는 대한이..-_-........
이윽고........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옴을 느꼈다......
뚜벅..뚜벅....뚜벅....뚜벅.........
".....어..제희야.노래 안불르고 왜나왔어.."
"....너는..그러는 넌 여기서 뭐해..?"
"담배 폈지....화장실에서 달리 할게 뭐있겠어..."
"...한경이랑 같이 있었어..?"
"...아니........"
".....한경이 어딨는데......"
"...몰라....."
"한경이 어딨냐구.........한경이랑 같이 있었지??"
"...그만좀해........."
"뭐가??"
"그만좀하라구.한경이 우리 친구야.우리 다같은 친구라구...."
......
..........
.................
"다같은 친구?!?넌 애인이랑 그냥 친구 분간 못하니?
애인도 친구고.그냥 친구도 친구고.그럼 넌 니 주위사람들 다 니 친구겠
네!?하하..좋겠다?김대한?친구 많아서?"
한층 높아진 제희의 목소리...
이런게 아닌데..........왜 이렇게 된거지.........
"유제희.짜증나...너 요새 이상해.."
화난듯한 대한이의 말이 들리자......
제희가 울며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
...그리고....
"한경아....안에 있지.......?"
"..응......"
"미안해....미안하다..제희 뜻은 그게 아닐꺼야...."
"어..아니야..나 괜찮어...정말이야....."
"미안해.한경아........."
이윽고..대한이가 급하게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벽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보다가..........
발이 저려옴을 느꼈을때...
터벅터벅 노래방을 나섰다.
1차 수정
버스 정류장에서 제희를 기다리고 있는데 태성이의 표정이 자꾸만 떠오른다.
정말 정말 신이 난거 같았는데. 활짝 웃고 있었는데.
"한경아?"
"제희야!"
제희다. 교복을 입은 제희 예쁘다. 학교에 가고 싶다...
[*1]
제희가 웃는 얼굴로 팔을 흔들면서 묻는다.
"뭐 먹으러 갈래?"
"...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야아~그런거 말구...밥, 그래! 밥먹자. 대한이두 같이."
대한이도 같이?
그래. 괜찮을꺼야. 괜찮고 말고...
"응..."
버스는 그전날 제희와 대한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커피숍이 있는 거리로 들어섰다. 여전히 휘황찬란한 거리에 눈이 동그래진다.
나와 제희는 어느 식당의 2층으로 들어갔다. 뻥 뚫린 유리를 통해 밖이 환하게 보이고 있었다.
[*2]
"여기가~여기가 스카이 락이다? 알아?"
"아니....몰라.............."
"여기 들어가면 스테이크랑 돈까스랑 별별거 다 있는거야~자자~가자가자"
.......7
...................19
........................24
[24combo, 68hit]
엉거주춤 제희를 따라 들어갔을때 내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건 멍하니 창문을 보던 대한이였다. 교복을 입은 대한이가 보였다. 지금 내가 많이 많이 슬픈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대한이가 입고 있는 교복이 태성이가 입고있던 교복과 똑같기 때문일것이다...
"대한아아~! 한경이 데려왔어"
손을 좌우로 마구 휘젓는 제희.
고개를 살짝 돌리며 나와 제희를 향해 싱긋 웃어보이는 대한이..
[→손을 좌우로 마구 휘젓는 제희. 대한이는 나와 제희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며 싱긋 웃어보였다.]
.....중학교때도.....웃을때..눈이 반달모양으로 쳐졌었는데.....;;
역시..변하지 않았구나........
........
.......
..........
.......................
...........
[23combo, 86hit]
"한경아. 무슨 생각 그렇게 해?"
"어...어?"
"먹어야지. 스테이크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는거야."
"응응..."
내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대한이랑 제희. 난 바보처럼 입에 포크를 물고서 테이블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응..아아..."
제희가 포크로 샐러드를 집어 대한이의 입에 가져갔다.
"왜 그래... 한경이도 있잖어."
"왜 어때서... 괜찮지, 한경아?"
"응."
"봐봐. 괜찮대잖어. 빨랑. 아~"
[*3]
피식 웃으며 입을 벌리는 대한이.
또 슬퍼질 것 같은 예감에 스테이크를 입에 마구 밀어넣었다.
"하, 한경아. 안뜨겁니?"
으악! 이미 벌써 입천장을 덴 상태다. 말도 나오지 않는다.
[*4]
"어..어버버...어버버..."
"물 빨리 마셔!"
대한이가 급히 내민 물을 꿀떡꿀떡 넘겨버렸다.
앗. 뜨거어.
"으구. 조심좀 하지. 그걸 막 먹으면 어떡해."
"응. 제희야. 나 괜찮어."
"...하이튼[→하여간, 하여튼.]. 참. 하하... 못말린다니까. 정한경. 옛날에 공주에서두 고구마 먹다가 병원실려가더니..."
대한이가 그런걸 기억하고 있다니...
"그런...적... 있었나?"
착 가라앉은 제희의 조용한 말투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저번날 커피숍만남의 분위기로 흐르려 하고 있다. 안돼! 내가 띄울꺼야!
"크헤헤헤>_< 그것뿐만이 아니야>_<제희야>_<
얼마전엔 글쎄.>_< 옥수수를 먹는데 옥수수 알갱이가 콧구멍으로 막 넘어
오는거 있지>_< 으헤헤헤>_<"
"-_-......-_-......12"
-_-......6-_-................16-_-.............13-_-..............14
=_=..........................................................58
[13emo, 58combo, 119hit]
"그만 일어날까? 다 먹은거 같은데."
제희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잘못한걸까.
"그래. 그만 나가자. 날 흐린데? 비 올려나봐[→오려나봐]."
[*5]
대한이가 지갑을 가지고 카운터로 향했다. 나는 그곳에 멍하니 서서 그들의 뒷모습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쫄레쫄레 뒤를 따라 나섰다.
"노래방가자!"
제희는 어느새 신이 난거 같았다. 난 노래방 싫은데... 그러나 발걸음은 제희와 대한이의 뒤를 쫄레쫄레 밟고 있었다.
시끌벅적한 노래방.
구석에 자리한 곳에 들어가자 제휜[→제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예약을 마구 해댔고.. 대한이는 그런 제희를 귀엽다는듯 보고... 나는 휘둥그레 둘러보고있따.
[*6]
.......
..................
.....................................
[37combo, 62hit]
벌써 30분째 제희의 노래가 이어지고있다. 제희는 노래를 참 잘한다.
넋을 잃고 제희의 노래를 듣는데 오줌이 매렵다[→마렵다].
[*7]
"나..나 화장실..갔다올께.."
엉거주춤 일어나서 방을 나왔다. 화장실이 어딨지...
'아. 여기 있구나.'
한참을 헤맨 끝에 화장실을 찾아냈다. 그런데... 화장실안에서 무언가 뿌옇게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8]
"한경아."
"어? 대한이네? 언제 나갔었어?"
"아까."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니!!!!!!!!!!!!!!!!
"대한아!!!!!!!너 담배 안폈잖어!!!!!!!!!!!!!!"
"응?....핀지 쫌 됐는데.....?"
"쫌 됐다구?"
"응...안양오구나서......"
"안돼에!!!!!!담배는 나빠아!!!!!!!!!!!!!!!!"
[16combo, 59hit]
반사적으로 대한이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를 쑥 빼내서 지지고 밟아버렸다.
"한경아... 방금 꺼내 문건데... 그거 무지개 담배라구 무지 비싼거거든..."
"...담배는 나빠. 왜 이렇게 변했니?"
"니가 그대로인거지."
"...그래..그럴지도 모르지. 그래도 담배는 나뻐."
"알았어. 니 앞에선 안피울께. 됐지?"
"내 앞에서가 아니라. 몸 생각해서라도 피면 안되는거야!"
"그래두 고향친구라구 몸생각두 해주네?"
"..."
"다름이는 요새 학교 잘 다녀?"
"응. 잘 다녀."
"그래... 멍구한테 전화했었어. 되게 좋아하더라. 언제 너랑 제희랑 한번 놀러간다구 했어."
"정말? 같이 놀러갈꺼야? 진짜?"
"어... 한경아. 잠깐 안에 들어가있어."
갑자기 나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넣는 대한이. 이윽고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옴을 느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어, 제희야. 노래 안 불르고[→부르고] 왜 나왔어?"
"너는...그러는 넌 여기서 뭐해?"
"담배 폈지. 화장실에서 달리 할 게 뭐가 있겠어."
"...한경이랑 같이 있었어?"
"...아니."
"그럼 한경이는 어딨는데?"
"몰라."
"한경이 어딨냐구! 한경이랑 같이 있었지?"
"...그만 좀 해."
"뭐가?"
"그만좀하라구. 한경이 우리 친구야. 우리 다같은 친구라구."
"다 같은 친구? 넌 애인이랑 그냥 친구랑 분간도 못하니? 애인도 친구고. 그냥 친구도 친구고. 그럼 넌 니 주위사람들 다 니 친구겠네? 하하... 좋겠다, 김대한? 친구 많아서?"
한층 높아진 제희의 목소리. 이런게 아닌데... 왜 이렇게 된 거지.
"유제희. 짜증나. 너 요새 이상해."
화난듯한 대한이의 말이 들리자 제희가 울며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한경아. 안에 있지?"
"응..."
"미안해. 미안하다... 제희 뜻은 그게 아닐꺼야."
"아니야. 나 괜찮어. 정말이야."
"미안해. 한경아..."
이윽고 대한이가 급하게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벽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보다가 발이 저려옴을 느꼈을때 터벅터벅 노래방을 나섰다.
[*9]
--------------------------------------------------------------------------
[총 이모티콘 : 81개 / 마침표 : 약1106개 / 느낌표 : 약 81개 / 물음표 : 25개]
※ 실제 글에서는 이것보다 많습니다.
[*1] 교복이 이쁘다는 거랑 학교에 가고 싶다는 것이... 연관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교복이 이뻐서 학교에 간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2] 문장순서를 약간 바꿨습니다.
[*3] 원래는 '아!' 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느낌표를 쓴 것을 보니 먹여준다는 느낌보다는 강제로 떠먹인다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더군요.
[*4] 괄호를 글로 바꿔보려고 했으나, 한계입니다.
[*5] '려니''려다'려면'려고'려는'등이 'ㄹ'받침이 없는 동사와 합쳐질 때
'ㄹ'을 첨가해서 쓰는 경우를 보는데 잘못된 경우입니다. 이런 식으로 잘못 표기할 경우 뜻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 너는 여기서 사려고 생각했니? / 너는 여기서 살려고 생각했니?
예) 이럴려고(→이러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예) 이 프로그램 설치할려고(→설치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6] 오랫만에 투드식의 오타가 튀어나왔군요. 약간은 고치기 난해한 문장.
[*7] '매렵다'는 '마렵다'의 경기도 사투리 표현이라는군요.
[*8] 자기 생각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작은따옴표로 묶고 나머지 문장은 이리저리 끼워맞췄습니다.
[*9] 제희와 대한이 싸우는 부분은 이모티콘이 하나도 없군요. 전력을 다 해서 쓴 건가...
2차 수정
버스 정류장에서 제희를 기다리고 있는데 태성이의 표정이 자꾸만 떠오른다.
정말 정말 신이 난거 같았는데. 활짝 웃고 있었는데."한경아?"
"제희야!"
제희다. 교복을 입은 제희는 예쁘다. 제희가 웃는 얼굴로 팔을 흔들면서 묻는다.
"뭐 먹으러 갈래?"
"...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야아~그런거 말구...밥, 그래! 밥먹자. 대한이두 같이."
대한이도 같이?
그래. 괜찮을꺼야. 괜찮고 말고...
"응..."
버스는 그전날 제희와 대한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커피숍이 있는 거리로 들어섰다. 여전히 휘황찬란한 거리에 눈이 동그래진다.
나와 제희는 어느 식당의 2층으로 들어갔다. 뻥 뚫린 유리를 통해 밖이 환하게 보이고 있었다.
"여기가~여기가 스카이 락이다? 알아?"
"아니. 몰라..."
"여기 들어가면 스테이크랑 돈까스랑 별별거 다 있는거야~자자~가자가자"
엉거주춤 제희를 따라 들어갔을때 내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건 멍하니 창문을 보던 대한이였다. 교복을 입은 대한이가 보였다. 지금 내가 많이 많이 슬픈 기분이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대한이가 입고 있는 교복이 태성이가 입고있던 교복과 똑같기 때문일것이다...
"대한아아~! 한경이 데려왔어"
손을 좌우로 마구 휘젓는 제희. 대한이는 나와 제희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며 싱긋 웃어보였다.
중학교때도 웃을 때 눈이 반달모양으로 쳐졌었는데 역시 변하지 않았구나...
"한경아. 무슨 생각 그렇게 해?"
"어...어?"
"먹어야지. 스테이크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는거야."
"응응..."
내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대한이랑 제희. 난 바보처럼 입에 포크를 물고서 테이블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응..아아..."
제희가 포크로 샐러드를 집어 대한이의 입에 가져갔다.
"왜 그래... 한경이도 있잖어."
"왜 어때서... 괜찮지, 한경아?"
"응."
"봐봐. 괜찮대잖어. 빨랑. 아~"
피식 웃으며 입을 벌리는 대한이.
또 슬퍼질 것 같은 예감에 스테이크를 입에 마구 밀어넣었다.
"하, 한경아. 안뜨겁니?"
으악! 이미 벌써 입천장을 데인 상태라 말도 나오지 않는다.
"어..어버버...어버버..."
"물 빨리 마셔!"
대한이가 급히 내민 물을 꿀떡꿀떡 넘겨버렸다.
앗. 뜨거어.
"으구. 조심좀 하지. 그걸 막 먹으면 어떡해."
"응. 제희야. 나 괜찮어."
"...하여간에 참. 하하... 못말린다니까. 정한경. 옛날에 공주에서두 고구마 먹다가 병원실려가더니..."
대한이가 그런걸 기억하고 있다니...
"그런...적... 있었나?"
착 가라앉은 제희의 조용한 말투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저번날 커피숍만남의 분위기로 흐르려 하고 있다. 안돼! 내가 띄울꺼야!
"크헤헤헤~ 제희야, 그것뿐만이 아니야. 얼마전엔 글쎄 옥수수를 먹는데 옥수수 알갱이가 콧구멍으로 막 넘어오는거 있지. 으헤헤헤~"
...
"그만 일어날까? 다 먹은거 같은데."
제희가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잘못한 걸까.
"그래. 그만 나가자. 날 흐린데? 비 오려나봐."
대한이가 지갑을 가지고 카운터로 향했다. 나는 그곳에 멍하니 서서 그들의 뒷모습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쫄래쫄래 뒤를 따라나섰다.
"노래방가자!"
제희는 어느새 신이 난거 같았다. 난 노래방 싫은데... 그러나 발걸음은 제희와 대한이의 뒤를 쫄레쫄레 밟고 있었다.
시끌벅적한 노래방.
구석에 자리한 곳에 들어가자 제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예약을 마구 해댔고.. 대한이는 그런 제희를 귀엽다는듯 보고... 나는 휘둥그레 둘러보고있었다.
벌써 30분째 제희의 노래가 이어지고있다. 제희는 노래를 참 잘한다.
넋을 잃고 제희의 노래를 듣는데 오줌이 마렵다.
"나..나 화장실..갔다올께.."
엉거주춤 일어나서 방을 나왔다. 화장실이 어딨지...
'아, 여기 있구나.'
한참을 헤맨 끝에 화장실을 찾아냈다. 그런데... 화장실에선 무언가 뿌옇게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한경아."
"어? 대한이네? 언제 나갔었어?"
"아까."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니!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니!
"대한아, 너 담배 안폈잖어!"
"응? 핀지 쫌 됐는데.....?"
"쫌 됐다구?"
"응...안양 오고 뒤에......"
"안돼에! 담배는 나빠아!"
반사적으로 대한이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를 쑥 빼내서 지지고 밟아버렸다.
"한경아... 방금 꺼내 문건데... 그거 무지개 담배라구 무지 비싼거거든..."
"...담배는 나빠. 왜 이렇게 변했니?"
"니가 그대로인거지."
"...그래..그럴지도 모르지. 그래도 담배는 나뻐."
"알았어. 니 앞에선 안피울께. 됐지?"
"내 앞에서가 아니라. 몸 생각 해서라도 피면 안 되는 거야!"
[*1]
"그래두 고향친구라구 몸생각두 해주네?"
"..."
"다름이는 요새 학교 잘 다녀?"
"응. 잘 다녀."
"그래... 멍구한테 전화했었어. 되게 좋아하더라. 언제 너랑 제희랑 한번 놀러간다구 했어."
"정말? 같이 놀러갈꺼야? 진짜?"
"어... 한경아. 잠깐 안에 들어가있어."
갑자기 나를 화장실 칸 안으로 밀어넣는 대한이. 이윽고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옴을 느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어, 제희야. 노래 안 부르고 왜 나왔어?"
"너는...그러는 넌 여기서 뭐해?"
"담배 폈지. 화장실에서 달리 할 게 뭐가 있겠어."
"...한경이랑 같이 있었어?"
"...아니."
"그럼 한경이는 어딨는데?"
"몰라."
"한경이 어딨냐구! 한경이랑 같이 있었지?"
"...그만 좀 해."
"뭐가?"
"그만 좀 하라구. 한경인 우리 친구야. 우리 다 같은 친구라구!"
"다 같은 친구? 넌 애인이랑 그냥 친구랑 분간도 못하니? 애인도 친구고. 그냥 친구도 친구고. 그럼 넌 니 주위사람들 다 니 친구겠네? 하하... 좋겠다, 김대한? 친구 많아서?"
한층 높아진 제희의 목소리. 이런 게 아닌데... 왜 이렇게 된 거지.
[*2]
"유제희. 짜증나. 너 요새 이상해."
화난듯한 대한이의 말이 들리자 제희가 울며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한경아. 안에 있지?"
"응..."
"미안해. 미안하다... 제희 뜻은 그게 아닐꺼야."
"아니야. 나 괜찮어. 정말이야."
"미안해. 한경아..."
이윽고 대한이가 급하게 화장실을 뛰쳐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동안 멍하니 벽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보다가 발이 저려옴을 느꼈을때 터벅터벅 노래방을 나섰다.
[*1] 부정을 나타내는 '안'은 뒤에 오는 말과 띄워 써야 합니다. 그리고 '거' '것' 은 의존명사이므로 이것도 띄워야 합니다.(맞춤법규정42항)
※단, 이런 의미로 쓰이면 '안되다'라고 붙여씁니다.
'일이나 현상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2] 지시 대명사는 띄워 씁니다.
예) 저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 이런 게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