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이 없길래 하나 만듦
제 블로그에서 예전에 넥슨에서 SNS를 도입한 신규 메인 페이지 '넥슨홈'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포스팅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미투와 트위터를 잠시 버리고 넥슨홈을 며칠 파내려간 이후 제 미투데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3은 왜 적었을까
사실 이 느낌에서 지금도 큰 변화가 없는데 2번은 개인적 감정이니 더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1번에 관해서는 조금 더 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닷.
그렇다고 제가 뭐 SNS 컨설턴트도 아니고 SNS에 관해서 무슨 철학이 있는것도 아닌 그냥 찌질이 덕후일 뿐이니까, 제가 쓰면서 느낀 점만을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저도 넥슨 게임 하는 유저니까 이거 잘 되었으면 하거든요. 사실은 넥슨쪽 길드(클럽) 게시판에 쓰려고 했는데 거긴 또 크롬이 미지원이라;
1. 던파 미지원
저는 던파를 클베때 하루 건드린거 이후로 접하지 않은 유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미지원하는 걸 보니 좀 불쌍하다 싶을 정도. 넥슨의 게임은 30개정도가 있는데 오직 던파만 넥슨홈 적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넥슨홈 내의 넥슨스타에서도 왠간한 메이저게임 스타는 다 모여있는데 오직 던파만 없습니다. 게다가 던파 GM 넥슨홈 계정도 없습니다. - 미투데이 계정이 있다고? 그건 던파 점검할때만 열려서 욕 쳐묵쳐묵하는 용도로만 쓰잖아요. 그걸 가지고 우리 SNS 쓰고 있어염 이라고 말하려는건 아니게찌?
이걸 넥슨홈 운영자에게 방명록으로 물어보니 하는 이야기가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더군요. 읭...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논의'는 왜 할까요(차라리 알려드릴수 없습니다 라고 하든가;).
물론 던파는 홈페이지 내의 자체적인 커뮤니티가 강하고 체제도 잘 잡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넥슨홈이 미적용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할 겁니다. 넥슨홈이 '나만의 게임 네트워크 구축'에 있다면 던파는 이미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라는 뜻일까요?
2. 업적과 관계없이 '하고 있는 게임'을 공개할 순 없나?
저는 메이플스토리 유저입니다. 그런데 제 업적을 보시면 카트라이더가 걸려있죠(비공개이니까 다른 분들이 오셔도 안보입니다). 그렇다고 카트를 잘 하나? 그것도 아닙니다. 저 연카에다가 드리프트도 제대로 몰라서 뱅글뱅글 도는 유저입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다른 사람이라면 이런 발컨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의 캐릭터 카드를 스스로 공개하고 싶을까요, 공개하고 싶지 않을까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저는 메이플 유저입니다. 근데 현재의 넥슨홈은 4개 게임만 업적공개가 가능하므로 바둑판(...)에는 죄다 마영전 렙업했다는 업적만 보입니다. 메이플이 지원안되는건 기다린다 치고 저는 메이플 하는 사람과 좀 대화하고 싶습니다. 그럼 여기서 또 문제. 현재 넥슨홈은 메이플스토리 유저만을 찾아주는 시스템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스샷에도 있듯이 2011년 2월 현재 넥슨홈 내부의 캐릭터카드는 카스, 마영전, 카트, 버파만 지원됩니다. 메이플도 이게 지원될거라곤 하지만 창모드 지원에 7년이 걸리고 비스타랑 윈7이 아직도 지원되지 않는 게임인데 웹하고 업적 연동이 될거라고? 적어도 메이플 유저라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럼 저는 지금 하지도 않고 있는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다고 공개해야 할까요? 물론 넥슨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김에 마영전이나 카트 해보라고 할수도 있겠죠. 근데 그건 차선책으로 해 두어야 합니다. 자기랑 같은 게임 하는 사람을 찾으려고 시작했는데 이걸 찾을 수 없으니 다른게임이나 시작해 보시든가 - 라고 권장하는 시스템은 뭔가 잘못되었거나 덜 만들어진 겁니다.
페이스북은 자신의 관심사를 입력하고 그 키워드를 누르면 해당 키워드의 페이지로 이동해 키워드를 등록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는 넥슨이니까 넥슨은 각 게임의 홈페이지가 있으니 굳이 게임 페이지를 만들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적어도 친구찾기 메뉴나 전체 게임 메뉴에서 '넥슨홈 유저중 이 게임을 선택한 사람은 누가누가 있는가'를 제공해줄 필요는 있습니다.
현재 '친구찾기'에서 이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나 이 역시 '캐릭터카드 연동이 되는 게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같은 놈에겐 있으나 마나죠. 이래놓고 이거 추가하라고 하면 '캐릭터 카드 추가될때까지 기다리세염'이라고 대답하겠죠. 이건 정말 무책임합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정말 총체적 난국이라 할 정도로 부족하니 좀더 큰 틀에서 변화를 꾀했으면 합니다. 솔까말 캐릭터카드가 생기는걸 기다리는 시간보다 이걸 제공해주는게 더 빠를 겁니다. 그리고 더 효과있는 핑퐁질이 가능해질거구요.
3. 챗 아래 댓글은 따로 메뉴가 필요하다
넥슨홈은 현재 알려진 바로 핑(following)을 500명으로 제한해두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나름의 장점이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트위터에서 문제가 되었던 '닥치고 맞팔'을 어느정도 근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500명은 큰 숫자입니다. 그 중의 1/10명이라고 해도 50명인데 얘네들이 한 마디씩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밑으로 나오는 댓글은 만만찮게 많을 겁니다. 심지어 저같은 경우는 퐁(follower)가 2000명이 넘습니다. 제 트위터보다 더 많은 퐁들이 - 지금은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지만 - 제 글에 반응한다면 제 글의 댓글도 관리가 점점 힘들어질거구요.
지금의 넥슨 홈은 이 '댓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내 챗(글)에 달린 글이 꼴랑 최신순으로 4개만 보인다는건 큰 문제입니다. 4개를 넘어가는 댓글은 확인도 불가능하고 뭐라 달아줄수도 없습니다.
저는 인소야닷컴 채팅조차도 질문 대답 안해주면 '우와 유명하다고 생까시네'소리를 듣는 판인데, 여기도 크게 다르진 않겠죠. 사실 댓댓글을 안 다는 것이 아니고 '댓글을 확인할 수 없어서' 반응할 수 없는 것도 모르고 말입니다. 더 웃긴건 이 4개의 댓글은 '내가 단 댓글'도 포함되기 때문에 내가 내 글에 댓글을 달게 되면 다른 사람의 댓글은 한개 덜 보이게 되죠. 겨우 4개밖에 안되는데...
이러한 문제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댓글이 보이는 수밖에 없고, 특별한 해결방안이 없는 한 위와 같이 사이드 바 내의 메뉴로 처리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유저들이 많다고 보긴 힘들 것 같으니 당장 필요하진 않을 테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렇게 가는것이 맞지 않을까 하네요.
이것과 별개로 (만들고 있겠지만) '멘션' 또는 '소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를 호출하는 법은 미투/요즘/트윗 전부 다른 방식을 쓰니 독자적인 방식이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을 듯; 댓글 메뉴가 있따면 이러한 호출/멘션글도 전부 '댓글'이라는 메뉴 안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사항 & 추가되었으면 하는것들
여기까지가 진짜 필요하다 싶은거고... 여기부터는 자잘한 것들입니다.
- 글쓰기를 하면 운영자'만' 그림에 링크를 걸수 있나 봅니다. 저는 글쓰기할때 사진올리기와 링크가 동시에 추가되지 않더군요-_-)왜 일반유저에겐 막아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유튜브나 넥슨 자체 영상같은 경우 이를 링크에 추가할때 '영상에 대한 썸네일'이 지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넥슨영상은 모르겠고 유튜브는 비슷한 걸 봤으니 불가능할거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 지금 요 우측상단을 보면 '더보기'를 했을때 나오는 메뉴가 '길드' '채널FUN' '플러그'입니다. 이거 만드신 분 생각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아래쪽 공간이 로그아웃부터 게임시작 버튼까지 상당히 남아도는데 이거 3개를 그냥 아래로 빼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이는 이미 넥슨홈에서 활동하는 채널펀 작가분들이 지적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넥슨펀 이제 고립이냐 등등)
- 자기소개 페이지를 보면 홈페이지는 1*2의 사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거 본문 글씨크기가 크기도 하고 URL이 길기도 해서 적다보면 굉장히 흉하게 표시되는 듯. 저 공간에 홈페이지를 1줄로 처리하려면 bit.ly같은거라도 써야 할 기세...
차라리 이건 아래쪽으로 내려버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3행 1~4열을 홈페이지로 할애하고 2행3열, 즉 '홈페이지'글씨가 적힌 칸엔 3행의 '학교'를 올려서 메꾸면 됩니다. 차라리 이 편이 더 깔끔하고 효율적인 공간배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넥슨홈의 경우 인사말을 적어도 전부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100자까지 적을 수 있다지만 실제로 보여지는건 40~50자 정도인듯. 이걸 전부 보기위해서는 그 사람 프로필에서 '자기소개'를 눌러야 하는데 ... 이건 솔직히 말하면 정말 귀찮습니다; 미투데이의 경우 마우스를 대면 저런 식으로 따로 사각형이 뜨면서 보이지 않았던 글이 마저 출력되는데 말이죠. 인사말 글자수를 저 공간에 맞도록 줄이든지, 아니면 넘치는 글자를 다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 마지막으로 버그인지 뭔지 모르겠는거 하나. 넥슨홈 쓰다보면 가끔 타임라인이나 방명록에서 '더보기'를 눌렀을때 똑같은 글이 2개 나오는 현상이 있습니다(고유주소는 같게 나옵니다). 또 첨부된 이미지가 '아주 긴' 경우 이미지가 로딩이 안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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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외에도 블로그에 달 수 있는 위젯이라거나 모바일 버전(저는 옵큐를 쓰는데 넥홈을 로그인하면 다음페이지에서 바로 로그아웃이 되더군요. 결국 접속불가[...]) 등등도 바라고 싶지만
개발자 : 이 개갞기 바라는거 열라 많네 ㄹ어마ㅣㅎㅈㅁ - 이러겠지[...]
각종 업무의 홍수 속에 사는 분들에게 전 당장 불가능한 것까지 요구하진 않습니다. 이건 대충 알아서 있어야 되겠다 싶으면 만들어주세염. 일단 '건의사항'포스팅은 이정도로 하구요. 다음 포스팅은 메이플 공식홈용으로 넥홈 메뉴얼 포스팅을 써볼까합니다. 요거 이후로는 당분간 넥홈 포스팅은 자제를...
덧 - 제 넥홈은 여기입니다. 친구찾기에서 포션노가다 쳐도 바로 뜰 겁니다.
덧2 - 메이플은 '업적'에 뭘 넣어야 할까요? 역시 레벨업과 전직, 훈장 말곤 없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