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VVVV는 Terry Cavanagh가 만든 플래시 형태의 인디게임입니다. 공식홈페이지에서 데모버전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풀버전을 살 수도 있습니다(스팀 구매도 가능). 어떻게든 해서 풀 버전을 어딘가에서 받을 수도 있고...-_-) OST도 있더군요. 8비트 음악이지만 음악 상당히 괜찮습니다. 발컨일 경우 꽤 오래 붙잡아야 하는 게임이므로 사운드의 경우도 덜 질릴만하게 만들어놨네요. 풀버전 기준으로 플레이시간은 대략 1~2시간. 자신의 컨트롤 실력에 따라서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름이 VVVVVV냐는 질문을 할 수 있겠는데...잘은 모르겠지만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이 전부 V로 시작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 게임은 모든 화면에 이름이 붙는데 마지막 장면이 v-vv-vvv-vvvv-vvvvv-vvvvvv 이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구경하세요.
영어로 스토리가 어째어째 진행되지만 사실 스토리 몰라도 게임 하는데에는 별 지장이 없네요[...] 요약하면 사고가 일어나 대피한답시고 텔레포터로 전부 뛰어들어갔는데 선원들이 지맘대로 흩어져 주인공이 전부 찾아내야 한다는 것. 이후 선원을 구하는 와중에도 텔레포터의 이상이 발생해 이상한 곳으로 워프한다거나 합니다. 결국 그것도 시나리오의 일부 같지만.
처음 시작하면 조작법을 (영어로) 알려줍니다. 일단 좌우 방향키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고 스페이스/Z/X/상하방향키 를 이용해 중력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점프와는 조금 다른 개념). 그래서 이를 한번 누르면 위 스크린샷과 같이 캐릭터가 거꾸로 붙을 수 있죠. 앞으로 수많은시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이를 잘 이용해야 합니다. 이걸로 조작법 끝...은 아니고 게임 중의 화면에서 엔터키를 누르면 맵이나 각종 개인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진짜 끝.
화면에 거꾸로 붙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단순한 듯 하지만 이것만을 이용해 모든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로 위 사진에서는 거꾸로 붙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특수한 방향으로만 가야 하는 화면이 몇개 있어서 여기에서는 약간의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생각만 하면 다행인데 - 컨트롤 실력도 필요합니다. 미세 컨트롤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캐릭터가 가속도가 붙으면 잘 멈추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잘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본의 아닌 미스가 상당히 많이 나는 편.
텔레포터를 발견하면 핑크 캐릭터를 구해서 대략의 설명을 듣습니다. 제일 처음에 말했지만 이 게임의 캐릭터는 전부 6명. 이제 맵 어딘가에 흩어져있는 4명의 다른 동료들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뭔가 반응이 있는 곳'을 맵에 ?로 표시해주는데요. 핑크색 캐릭터와의 대화 이후 맵을 탐험하면서 동료를 구하고 텔레포터를 발견하면 됩니다.
전체 맵
각 맵(파랑/빨강/노랑/초록)마다 특징이 있는데 그건 가 보면 아실 거구요. 데모판에서는 전체 맵의 일부만 뽑아낸 것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회색 부분은 필드라기보다 '이동통로'또는 '외곽'에 가까운데요. 제가 실제로 해 보니 이 외곽 부분이 더 복잡합니다. 원하는 스테이지로 이동하기가 어려워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적자면, 게임 진행 중 첫번째 스샷같이 둥글게 생긴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게임에서는 이를 '빛나는 장신구(shiny trinket)'라고 부르는데요. 게임 내에 총 20개(마지막 1개는 파란색 캐릭터를 구조한 후 대화를 하면 줍니다)가 존재하며 이 중 4~5개 는 겁나 빡센 플레이를 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거.
인터넷의 리뷰를 보면 '졸라 어렵다'는 반응이 유독 많은데요 저는 iwbtg를 해서 그런지 특정 몇몇 씬을 제외하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위의 동영상을 포함한 몇몇 장면에서는 키보드를 집어던질 정도로 빡셉니다만...전반적으로는 그렇다는 거죠. 그리고 8비트의 BGM이 묘하게 중독성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시간나면 찾아서 들어보시길 바랄께요.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플래시로 제작된 것이므로 프랩스로는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반디캠이나 안카메라 등으로만 캡쳐 가능.
참고 : VVVVVV 위키 사이트(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