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브리엄이 열린 지도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운영자와 유저간의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이번 글에서는
루디브리엄에서 이벤트 후 악마의 문서를 푸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약간의 기행기 - 스러운 면이 있으니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루디브리엄
오픈 전에는 이벤트에서 [악마의문서]를 얻었을때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했는가? 악마의문서를 [매직박스]로 바꾸는 NPC는
'커닝시티북쪽공사장'에 있다. 그 매직박스를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NPC는 [커닝시티]에 있다. 그런데 이벤트를 하는 장소는?
'사우스페리' '리스항구' '오르비스'다. 즉, 어떻게 해서건 마을과 마을간을 이동하는 시간이나 그에 상응하는 경비가 들었다.
특히, 오르비스에서 그 힘들다는 선착순 이벤트에 참가하면 성공했다고 해도 (당시) 이동비가 30 미만은 5000, 이상은
20000메소가 들어간다. 여기에 매직박스를 아이템으로 보상판매교환해주는 NPC [몽땅따]도 10000메소를 요구한다. 하지만 예전 악몽같았던 알파벳이벤트를 떠올려 보시라. 필자의 경우 정말 고생해서 모았더니
가넷 15개
청동 15개
(둘다 원석)
지름신이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덜덜덜[...]
[화면은 '병속의요정' 5화 중]
눈치채셨는가? 30000메소를 들여 매직박스를 연다고 해도 그게 반드시 본전이 될 가능성이 없다. 이동비와
상자개봉비를 포함하기 때문에 손해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아니, 이익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루디브리엄의
경우 거의 모든 기능을 대신하는 NPC가 거주하는 마을. 여기에는 당연히 이벤트 관련 NPC도 전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를 들어가기만 하면 그 뒤는 얼마건 상관없이 100%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소리다.
패치 전에 돈으로만 따지면 이랬다.
더불어 오르비스에서 이벤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된다. 원래라면 5000, 또는 20000메소의
경비가 들었으나 지금은 1000, 또는 3000메소만 가지고도 박스를 딸 수 있다. 혹자는 빅토리아대륙과 오시리아대륙 간의 배삯도
줄었으니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오르비스-루디브리엄]표가 [엘리니아-오르비스]표보다 싸다. 또 배(기차)의
출발간격이나 이동시간을 봐도 루디브리엄쪽이 훨씬 가깝다. 고레벨의 사냥터가 엘나스로 옮겨가고 있는 요즘 1분 1초가 아까운
고레벨에겐 이것도 반길 일이 아닐까?
※
여기까지 적었는데 [루디브리엄]이 뭔지 모르면 곤란하니 추가. 루디브리엄은 1.81패치로 추가된 마을 이름이며 엘리니아에서 배를
타고 오르비스로 간 뒤에 거기에서 루디브리엄행 표를 사서 다시 이동하면 도착한다. 몬스터는 23레벨(주니어스톤볼 정도의
레벨)부터 46레벨(엄티가 46레벨이다)정도의 몬스터가 출현한다. 괜히 레벨도 맞지 않는데 가놓곤 '기자색희가 좋다고 해서 갔더니
사냥하지도 못하고 쓰레기 마을이다'라는 메일을 보내지 말길 바라면서.
솔직히 필자도 글을 쓰는 이 날 루디브리엄에서 이벤트를 처음 해 보았다(그래서 쓰는 거다). 사실 이벤트가 시작하고 지금까지 계속 도전을 해 봤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 슬슬 이상하단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다.
'렉도 PC방에서 무시할 수 있는데....설마!'
우선 NPC와의 대화창 변화.
1.76 업데이트 이후에 UI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수정사항이 있었다.
2. NPC 대화 표현 방식과 일부 버튼이 수정되었습니다.
*** 대화가 한글자씩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됩니다. '다음' '이전' 버튼이 대화창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화가 스크롤되기 때문에 버튼을 아무 빨리 눌러도 약간의 딜레이가 생기게 되고 0.1초의 차이로 결과가 갈리는 승부에서는 이런 딜레이조차 변수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벤트는 하는 장소와 일자, 시간조차 변수가 된다. 이벤트 시간이 늦을 수록 모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심지어 어떤 서버는 GM이 렉때문에 튕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벤트 초반과 종반일수록, 그리고
신대륙(오르비스,루디브리엄)보다 구대륙(리스항구,사우스페리)가 모이는 인원이 많다. 리스항구의 경우 빅토리아 아일랜드 내에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므로 더더욱 혼잡하다.
어쨌거나 이런 이론이 아무리 뒷받침되어도 결국은 운이다.
운을 위한 준비물은 단 3가지. '초'고사양컴퓨터와 '매우'빠른 회선, 그리고 '아주' 정확한 클릭 타이밍. 이것만 있다면
당신도 운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런 3가지 준비물중 2가지는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말하자면 '불평등'한 조건인지라 선착순100명
이벤트는 그다지 좋은 이벤트라고 할 수 없다.
참 아슬아슬하게도 이겼다
필자의 경우 우연찮게도 1월 11일 11시 15분
눈덩이 이벤트에 참가해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이벤트에서 이기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상품(악마의문서)을 지급하는 맵으로 이동하며
여기에서 피에트로를 클릭하면 악마의 문서를 받을 수 있다. 단, 캐시샵을 갔다 올 경우 맵에서 튕기기 때문에 도착하면 일단 상품을
받아두도록 하자.
루디브리엄에서 악마의 문서를 받으면 어떻게 하는가? 루디브리엄 왼쪽 위로 계속 가다보면 다음과 같은 NPC가 나온다.
이 NPC에게 말을 걸어보도록 하자
'언젠다부터'
요약하면, 매직박스로는 알아서 바꿔줄테니 박스를 열 열쇠를 뽑아구해오라는 내용. 더불어서 매우 친절하게 열쇠가 트릭스터에게 드롭된다는 말까지 덧붙여준다. 그런데 트릭스터?
잠깐 딴소리. 일본에도 트릭스터가 있다.(메이플같이)
절대 아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트릭스터는 이(↓) 몬스터다.
- 트릭스터 : 레벨 23, 경험치 42
무기 : 태극부채, 쌍지단도, 알류미늄야구방망이
방어구 : 브라운피에뜨, 스틸미셀, 레드잉그리트, 흑룡포, 번개귀고리
주문서(제작/촉진) : 방패방어100, 한손검제조법
이하 과감히 생략...[;;;]
트릭스터는
바로 이 몬스터이며 에오스탑 94층부터 출현한다. (에오스탑은 루디브리엄 왼쪽 워프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에오스탑은 굳이 더
밑으로 내려가지 말고 94, 93 층에서 계속 잡자. 잡다보면 [매직박스의열쇠]라는 특별 아이템이 드롭된다. 이 아이템의
드롭율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3마리쯤 잡으니까 나왔다)
이걸 가지고 그대로 아까 그 NPC에게 가자. 그럼 아무말 않고 바로 아이템으로 바꾸어준다. 무엇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걸로 끝이다.
제일 처음에서도 말했지만 루디브리엄에서 악마의문서를 풀고 그 결과물인 매직박스를 다시 아이템으로 바꾸는 과정은 확실히 빅토리아대륙에서의 그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2번의 교환과정에서 일체의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이벤트 직후 그 자리에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을간 이동비가 없다.
이건 루디브리엄 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다. 오르비스에서 한다고 해도 빅토리아대륙으로 가서 교환하는 것보다 루디브리엄으로 가는것이 싸게 먹힌다. 결정적으로 몽땅따가 받아먹던 그 10000메소의 차이가 크다.
메이플스토리는 12월 루디브리엄 오픈이후 돈을 여러 곳에 가지가지 쏟아부으면서 14살같이 안 보이는 애한테 춤추게 한다거나(애당초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춤추고 게임한다는 자체가 이상하다) 수상쩍게 이벤트를 많이 한다거나 유달리 방송에 메이플스토리가 많이 보인다거나 하는 동향이 보인다. 그리고 그 계기는 새로 생긴 마을 루디브리엄.
루디브리엄에 고렙몹이 없다거나 맵 이동이 매우 불편하다거나 하는 이유로 저런 마을을 돈 들여서 왜 만드냐는 의견도 보아 왔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마을, 더욱이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물약마저 혜택을 주고 이벤트도 루디브리엄에서 여는 것일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건 현재의 포화된 빅토리아 대륙에 대한 이주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사람이 많은 오래된 서버에서 자리는 언제나 포화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사냥터를 확보하는 것. 고렙몹을 굳이 만들지 않은 이유는 이미 엘나스에 있으니까 - 라는 단순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또 에오스탑 100층에 있는 정체불명의 문을 보면 고레벨의 몹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위젯은 단순한 홍보가 아닌 각종 메리트를 부여해 사람들을 이 마을 주변에서 사냥하도록해 고질적인 자리싸움을 어느정도 해결하려는 것.
결국 이런 이벤트NPC도 지금 하고 있는 이벤트에 루디브리엄이 있는 것도 루디브리엄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해몽이 들어가면 이렇게 깊은 뜻이 될 수도 있다.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