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로 보는 2011년 메이플스토리
부제 : 넥슨은 절대 그럴 기업이 아닙니다.
"아야야야야. 다 제껴두고 일단은... 2011년 결산 기사를 2012년 1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올리는 이유가 궁금한건 저만 그런 걸까요?"
"다 그럴 겁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란게?"
"이것저것 하다보니 밀려서...아니, 그것보다 작년에도 한달 늦게 올렸잖아요. 이쯤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세요."
"귀찮아서, 는 아닌 거네요."
"넌 쫌...진짜 12월달은 너무 정신이 없었다니까."
"근데 지금은 백수잖아요. 시간 많지 않나?"
"...아픈 곳을 찌르는 군요"
"그런데 아스완말이죠... 우리 월드는 왜 맨날 1등을 못하나요?"
"글쎄-_-a"
- mazefind / 포션노가다
※ 이 글에서는 직업 밸런스에 관한 내용은 최대한 쓰지 않겠습니다. 제가 모든 직업 다 해본것도 아니고 다른 건 몰라도 이 부분만큼은 객관적으로 쓴다는 것이 불가능할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 이 글은 분량 문제로 인해 한/글 2010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요약
* 업데이트 흐름 : 카오스 → 점프 → 레전드 → 연합 → 저스티스 * 모든 직업에 대한 스킬 개편, 신직업 4개직종 추가(캐슈/메르/데슬/팬텀) * 대난투 추가(및 중단), 파티퀘스트 및 카니발 개편, 몬스터파크 추가, 전문기술 개편 * 레전드리 강화등급 추가, 15성으로의 확장, 각종 강화용 캐시아이템 등장 * 크로스헌터, 메이플연합 관련 퀘스트 추가, 빅토리아아일랜드 퀘스트 전면개편 * 신규보스 아카이럼, 에피네아, 차우 추가 / 자쿰, 혼테일, 반레온 인던화 * 신규월드 : 레전드, 엘프, 저스티스, 레이븐 / 월드통합 없음. * 중요이벤트 : 2011유물대회, 별별시즌6, 투어리스트, 라이징스타, 세인트세이버, 하쿠나마타타, 경험치1+1, 3000일기념 이벤트 등 |
중요 업데이트로 할 수 있을 만한 것을 4번이나 거쳤다. 카오스의 경우 2010년부터 시작했던 것이니까 제외한다고 해도 이후 1학기때는 점프 2학기때는 연합(의 탄생과 진격) 업데이트가 있었고 여름방학 때는 레전드, 겨울방학때는 저스티스가 있었다. 이전까지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빅뱅/카오스 업데이트 때는 ‘학기중 업데이트는 하지 않고 방학때만 빵빵 터트리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런 평가가 고려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2011년 메이플스토리는 뭔가 엄청난게 충격적인 새 컨텐츠가 나왔다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상당수 뜯어고치면서 1년을 보냈다. 신직업이 4개나 나오긴 했지만, 그리고 몬파라거나 대난투가 추가되었지만, 보스도 큰게 하나 추가되긴 했지만(아카이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한 해는 ‘있던 걸 고쳤다’는 것에 강조점을 찍고 싶다.
일단 점프 업데이트와 연합의진격 업데이트, 저스티스 1차 업데이트로 현재 존재하는 모든 직업군은 (결과가 좋건 나쁘건 간에) 전반적인 수술을 한번씩 거쳤다. 도적과 해적의 경우엔 그냥 넥슨 대놓고 ‘이름 빼고 다 바꾸겠다’고 할 정도였다.
직업 뿐만이 아니다. 전문기술도 바뀌었고 잠재 능력도 레전드리 등급의 추가 등으로 인해 변경점이 있으며 각종 파티퀘스트와 카니발, 피라미드, 유령선 등 각종 컨텐츠가 변화를 겪었다. 대난투의 경우엔 초반에 나왔다가 지금은 정비를 위해 사라진 상태. 아직 이 변화는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충격과 공포의 동영상(,,,)을 선보였던 라이징스타 이벤트, 정말 이런 이벤트 해도 되는건가 하고 생각케 했던 1+1 경험치 이벤트, 막판 부정행위로 재응모가 실시되었던 별별페스티벌 시즌6 이벤트 등이 있다. 이벤트 측면에서는 ‘코인’을 이용한 상점 이벤트가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는 점을 올해의 특징으로 꼽고 싶다. 레전드 코인, 저스티스 코인, 크로스헌터 코인 등 그 종류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흐름상 2012년에도 이런 코인장사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2011년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내부 이슈가 아닌 외부 이슈와도 싸워야 했다. 셧다운제 이슈는 4~5월부터 연말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사행성아이템 규제, 청소년 현금거래 금지 등 법적 규제와도 얽혀 있었다.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12월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도 얽히면서 역대 메이플 역사상 최악의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업데이트로 보는 결산 시리즈 – 2007 / 2008 / 2009 / 2010
공식 업데이트 공지 전부보기 - 바로가기
1월
겨울방학 때마다 겪는 서버 사고는 2011년 초나 말이나 비슷했다. 파괴력도 막상막하인만큼 엄청난 사고들이 있었는데 1월 13일~14일동안 발생했던 사고는 그중 손에 꼽을 정도로 엄청난 사고였다. 원래라면 13일 오전 10시쯤 끝나야 할 서버점검을 계속 연장을 시키더니 12시간 점검을 해버리고, 옐카 서버는 최대 13시간 45분을 기다렸던 일이 있었다. 더 웃긴건 14일. 점검을 하고 나서 아이템이 복사가 됐고 이를 회수하는 도중 멀쩡한 아이템까지 증발하는 사건이 일어났었던 것. 뭐 당연하지만 보상은 점검 직후 4시간 정도의 2배 이벤트로 끝냈다.
ver 1.2.122 패치 후 일부 월드 오픈 지연 안내 – 공식홈페이지
1/14(금) 전체월드 1채널, 20세채널 점검 안내 - 공식홈페이지
메이플스토리 유저, "운영진과 대난투를 하는 기분" - 게임조선
어쨌거나 이러한 정신나간 서버 사고의 원인이 바로 대난투 업데이트. 사실 대난투가 어느정도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아이스나이트 추가로 인해 어느 정도의 작파가 가능해진 영향이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스나이트는 공격하면 안된다’식의 암묵적 룰이 생겨서 억울하게 비매너 소리를 듣는 유저가 양산된 것. 이후 대난투는 이러한 작업파티가 불가능하도록 이런저런 수정을 하다가 결국 12월에 중단된다. 2011년 있었던 인터뷰들을 보면 넥슨도 이런 작파에 대한 상황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완 해방전의 예고와 함께 대난투 컨텐츠가 잠정 폐쇄되었는데, 이후 대난투 컨텐츠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개편으로 다시 등장하나? - 대다수 유저 분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좀 더 귀 기울여 본 후 결정하겠다. 현재의 대난투 컨텐츠는 국내 유저분들이 원하는 방향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
# 업데이트
V1.2.122 : 2011년 01월 13일 - 대난투 서바이벌모드, 팀매치모드 추가 / 배틀스퀘어 지역 추가 - 아이템팟(먹깨비) 개선 및 전문기술 시스템 일부 개선 V1.2.124 : 2011년 01월 15일 - 일부 오류 수정 V1.2.125 : 2011년 01월 27일 - 대난투 아이스나이트모드 추가 - 설날이벤트
# 뉴스클립
- 메이플스토리 새 해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수 38만명 기록 |
2월
게임 업데이트 내용부터. 2월의 메인 업데이트는 사냥터의 대대적인 지형 수정이다. 특히 루디브리엄의 총알택시 추가로 루더스호스 각 지역을 좀더 편하게 오고갈 수 있도록 바뀌었다. 엘리니아의 경우 사냥터의 맵 크기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이동하기 쉽도록 지형의 평탄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네트의 피라미드가 개편을 위해 중지된다. 새롭게 바뀐 네트의피라미드가 등장하는 것은 9월. 게임 외적으로는 모바일게임 ‘시그너스기사단’편이 안드로이드로 발매된 일 정도가 있겠다. 이벤트로는 유물 이벤트가 있는데 이는 정기적으로 하는 이벤트였으니 크게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
2월 말부터 3월까지의 키워드는 ‘여제’라 할 수 있다. 2월 26일 여제를 잡았다는 스크린샷이 올라왔다. 그리고 3월 1일에는 동영상까지 올라왔다. 분명히 HP를 0으로 만들었지만 그 순간 원정대 전원이 튕기는, 뭔가 의도적인 함정카드가 아닐까 의심되는 버그가 있었던 것. 이후 시그너스 여제와의 싸움은 여제 몬스터와의 싸움이 아닌 넥슨과의 싸움이었다. 가을쯤에는 마르디아월드에서 HP를 0으로 만들었지만 여제가 죽지 않고 피회복을 해버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이후 내용을 수정했나 싶더니 이제는 피가 일정 수준까지 떨어지면 자동으로 회복하도록 변경되었다.
과거를 회상해보자. 자쿰 때도, 혼테일 때도, 핑크빈 때도 어느 시점에서 원정대 전원이 튕겨버리는 버그가 존재했다. 이게 여제까지 이어진다면 넥슨이 아무리 버그라고 설명을 해도 유저는 이게 의도적인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더군다나 0에서 HP를 회복하는 건 처음부터 죽을 상황을 설정해놓지 않았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잠재능력’이니 ‘강화’니 하면서 개개인의 화력을 그렇게 강화시켜놓고 정작 보스가 격파되는 상황은 거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 업데이트
V1.2.126 : 2011년 02월 11일 - 대난투 기능 일부 수정, 일부 오류 수정 2011년 02월 18일 : 초보자 최초 200레벨 (킴때진) V1.2.127 : 2011년 02월 24일 - 네트의 피라미드 중지 - 맵 수정 : 슬리피우드, 엘리니아, 루디브리엄, 아쿠아리움, 무릉, 아랫마을 주변 지역 - 2011 유물대회 이벤트, 봄개구리 이벤트, 출석체크 이벤트 2011년 02월 26일 : 시그너스 여제 레이드 성공(KMS 메갈컬플)(※ 스크린샷을 통한 확인, 게임 내 버그로 인해 마을로 전부 튕겨짐)
#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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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월부터 6월까지 ‘점프’ 업데이트가 실시되었다. 전반적으로 데미지 상향과 스킬 이펙트 리뉴얼에 초점이 맞춰진. 그 점프 업데이트의 처음은 ‘역습의 칼날’. 전사 3개 직업군, 그리고 시그너스 소울마스터에 대한 스킬 조정이 있었다.
하지만 3월에 추가된 것 중 가장 파괴력 큰 업데이트는 몬스터파크(몬파)의 등장. 이로 인해 육성법에서는 사냥터가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 전에도 이런저런 파티퀘스트나 기타 컨텐츠가 많아서 그걸로 레벨업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몬스터파크는 그런 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높은 경험치를 주었다. 파티플레이에 맞춰진 몬스터를 풀어놨지만 아이템빨과 자본금으로 무장한 유저에겐 그냥 경험치 많이 주는 사냥터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큰 이슈는 매크로 방지 패치였다. 매크로를 막기 위해서 몬스터와 유저 레벨이 크게 차이나면 아이템과 메소의 드롭율을 확 줄여버리는 패치였다. 문제는 이게 실효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 이런 패치를 해서 지금 매크로 유저가 줄었는가? 오히려, 이 패치 이후 매크로들은 일부러 사망하면서 레벨을 고정시킨 채 사냥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2월달에 이어 계속된 사냥터 개선작업. 이번에는 엘린숲, 네오시티, 미래의문 지역이 바뀌었다. 또한 대륙간 이동에 걸리는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비행기’ 라이딩이 등장한 것도 3월이다. 이벤트로는 특정 일자, 특정 시간에 특정 맵으로 이동해 풍경을 몇 분간 감상하면 보상을 줬던 ‘투어리스트’ 이벤트가 있다.
# 업데이트
V1.2.128 : 2011년 03월 10일 - 결혼 관련 서약식 시스템 추가 - 화이트데이 이벤트, 시간을 달리는 사랑비 이벤트 V1.2.129 : 2011년 03월 31일 - 점프 업데이트 1차 : 역습의 칼날 - 전사/소마 직업군 스킬 개편 - 몬스터파크 추가, 미니맵 기능 개선, 트레져몬스터 추가 - 맵 지형 및 몬스터 레벨 조정(엘린숲, 네오시티, 미래의문) - 비행기 라이딩 추가 - 캐릭터-레벨대 차이에 따른 리워드(경험치/리워드) 감소 시스템 추가 - 붐업 이벤트, 봄소풍 이벤트, 메이플 투어리스트 이벤트
# 뉴스클립
- 넥슨, iOS용 ‘카트라이더’ 및 페이스북용 ‘메이플스토리’ 출시 |
4월
4월의 메인 업데이트는 ‘각성의 주문’이라 부르는 마법사의 개편이다. 이 패치로 인해 마법사 3개 직업군과 플레임위자드, 몬스터파크는 더욱 확장되어 고급던전 전체, 고급던전 일부가 확장된다. 이와 함께 슈피겔만 퀘스트가 추가되었는데 이 퀘스트 덕분에 ‘슈피겔만이 사실은 군단장 아니냐’하는 떡밥도 있다.(반 레온과 기념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것 때문에)
몬스터파크와 관련해서 하나 더 짚고 가야 하는 내용이 있다. 4월 업데이트로 인해 엘린숲, 네오시티, 사자왕의성(성벽), 기사단의요새(연무장) 4개 지역에 대한 파티플레이존이 해제된다. 성벽과 연무장은 당시에도 꽤 인기있는 사냥터였던 만큼 불만이 폭주했으나 정작 왜 해제했는지에 관해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몬스터파크를 밀어주기 위한 추측이 가장 그럴듯하나 이도 확실한 건 아니다.
이와 함께 라이징스타를 포함한 8樂 이벤트가 열렸는데 이 이벤트에서 기존 단풍잎 대신 8주년 전용 단풍잎을 사용해 일부 유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이벤트를 위한 웹툰과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동영상의 경우 외국에서 ‘저런거 보면서 흥분하냐’식의 악평도 꽤 많이 들었다. 이건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 때문. 이때 팔락조 리젠지점으로 매크로가 이동하는 등 소동이 있기도 했다. 라이징스타 이벤트는 꽤 여러가지 조건이 걸린 퀘스트이기도 했는데 이게 너무 어려웠던 건지 마이너 패치를 통해 수정을 하기도 했다.(8일 연속 → 8번)
마지막으로 동영상과 관련된 썰을 조금 더 풀어보자(다른 곳에서는 다루기 힘들 듯 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라이징스타 영상은 ‘스튜디오 애니멀’이란 곳에서 만들었는데 대표적인 작품은 고스트메신저와 롤링스타즈가 있다. 음악도 시드 사운드(S.I.D-sound)라고 이 바닥에선 좀 유명한 밴드가 제작했다. 이때 인기가 꽤 괜찮았는지 이후 메이플스토리 관련 PV영상은 전부 스튜디오애니멀이 맡는다. 라이징스타 동영상 내에는 에우렐과 전투장로 다니카가 나오는데 정작 유저들은 이게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7월달 메르세데스가 추가되고 나서야 알게 된다.
# 업데이트
V1.2.131 : 2011년 04월 21일 - 점프 업데이트 2차 : 각성의 주문 - 법사/플위 직업군 스킬 개편 - 몬스터파크 확장, 뱃지 아이템 추가 - 파티플레이존 해제(엘린숲, 네오시티, 사자왕의성, 기사단의요새) - 8樂 이벤트(라이징스타), 붐업 이벤트 V1.2.132 : 2011년 04월 28일 - 몬스터파크 및 대난투 일부 내용 수정 - 8樂 이벤트 관련 제한사항 완화
# 뉴스클립
- 넥슨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활용한 전시관 오픈 |
5월
점프 업데이트의 마지막은 ‘질주의 화살’. 궁수 2개 직업군과 윈드브레이커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었다. 스킬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메인 업데이트는 파티퀘스트의 대규모 개편이다. 기존 파티퀘스트의 수행가능 레벨이 바뀌었고 신규 퀘스트 3종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보상아이템도 변경이 있었다.
이와 함께 각종 시스템적 개선이 더해졌다. 훈장 메뉴가 개선되었고 사망시 경험치 패널티가 레벨별로 달려지도록 수정되었다. 또 계속 머리위에 떠서 은근히 신경쓰이게 했던 퀘스트알리미가 전부 왼쪽으로 이동했다. 아이템팟 알리미가 추가된 것도 5월.
이때 외국에서는 베니드스토리가 일시적으로 폐쇄되어 상당한 비난의 화살을 받다가 결국 복구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리고 5월 넥슨 약관이 개정된다. 내용은 크게 2가지로 ㄱ. 회사가 망할 때 유료/무료 아이템에 대한 법적 보호와 환불 면책조항 ㄴ. 넥탈계정에 대한 유료/무료 아이템에 대한 법적 보호와 환불 면책조항 정도. 즉, 위 2가지 경우에 대해 회사가 유료아이템 환불해줄 필요도 없고 아이템에 대한 보호 이유도 없다고 약관에 못박았다.
# 업데이트
V1.2.133 : 2011년 05월 26일 - 점프 업데이트 3차 : 질주의 화살 - 궁수/윈브 직업군 스킬 개편 - 파티퀘스트 대규모 개편 - 각종 UI 개선(훈장,파티찾기,AP/SP/아이템팟 알리미,퀘스트알리미) - 궁사의별 이벤트, 해피DAY 이벤트, 세인트세이버의부활 이벤트,
#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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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방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테섭이나 본섭이나 팬사이트나 앞으로 있을 ‘레전드’ 업데이트에 대한 말로 꽉 채워졌던 시간이었다. 테스트서버에선 캐논슈터(2일)와 메르세데스(30일)가 추가된 상태였고 6월 29일 레전드 업데이트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때 간담회는 이례적으로 생방송으로 진행했는데, 당시 데몬슬레이어란 마족 신직업, 1+1 경험치 내용이 나오자 꽤 많은 유저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었다(...)
- 6월 29일 기자간담회, 레전드 업데이트 관련 내용 발표
사실 신직업 떡밥은 5월에 풀려있었다. spadow란 블로거가 ‘새로운 직업코드가 추가된 거 같다’고 (영어로) 떡밥을 살포했기 때문. 하지만 그때 ‘레지스탕스 전사’가 사실은 ‘마족’이었고 ‘궁수 영웅’이 듀얼보우를 쓸 줄은 몰랐고 ‘해적 모험가’가 창고로 전락할 줄도 몰랐을 것이다. 뭐든지 나와봐야 안다(...)
6월은 전통적으로 쉬어가는 달이었던 만큼 큰 업데이트는 없었다. 이벤트 관련 UI가 추가된 것 정도가 유일한 업데이트. 이벤트로는 하쿠나마타타 이벤트와 유물대회 이벤트, 해적왕의 보물 이벤트 정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파티퀘스트 제한이 1일 10회로 걸렸다는 점. 사실 이는 새로 추가된 ‘탈출’ 파티퀘스트에 사람이 몰려 ‘폭업’하는 사례가 많아져서 나온 조치이지만, 그 원인이 어찌 되었건 간에 이 제한조치는 이후의 다른 컨텐츠에도 역할을 미쳐 1일 횟수 제한의 시작점이 된다.
그리고 하나는 시그너스패키지 보상이 지급된 점. 시그너스 패키지는 넥슨의 유료아이템 판매에 대한 무책임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한다. 한정 판매였던 시그너스 패키지는 당초 다섯 직업이 다 나올 예정이었으나 호크아이와 오즈 패키지만 나오곤 어떠한 공지도 없이 다음 패키지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결국은 ‘이후 패키지 출시는 없으며 보상은 라이딩 90일권’이라는 공지를 때려서 1년 넘게 기다렸던 유저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쳤다.
# 업데이트
2011년 06월 02일 (캐논슈터 최초 추가) V1.2.134 : 2011년 06월 09일 - 시그너스패키지 보상 지급(호크아이/오즈) - Jump감사 이벤트, 더위사냥!팥빙수 이벤트, 가가의꿀수박 이벤트, 고대유물발굴대회 이벤트 V1.2.135 : 2011년 06월 23일 - 이벤트캘린더 추가, 파티퀘스트 도전 제한 추가(1일10회) - 하쿠나마타타 이벤트, 찾아라, 해적왕의 보물 이벤트, 원숭이 인형을 되찾아주세요! 이벤트 2011년 06월 29일 : 레전드 업데이트 기자간담회 실시 2011년 06월 30일 (메르세데스 최초 추가)
# 뉴스클립
- 넥슨, E3 현장에서 넥슨 아메리카 북미 시장 성과 발표 |
7월
레전드 업데이트의 시작. 결과만 보면 캐논슈터만 불쌍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공개되었으나 결국은 종특 스킬 덕분(...)에 창고캐릭으로 전락. 물론 키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캐논슈터이후 창고캐릭터의 직업이 캐논슈터로 바뀐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비해 메르세데스는 우월한 공속과 스피드로 그야말로 영웅이 되었다. 연말 팬텀이 나오기 직전 있었던 하향크리에서도 그 피해가 적었다. 데몬슬레이어도 연말 하향크리를 먹었지만 적어도 나온 직후에는 꽤 인기가 있었지 않았던가.
하지만, 레전드 업데이트는 퀘스트, 그리고 퀘스트에 기반한 스토리 진행에 다양한 일러스트와 영상을 도입함으로서 메이플스토리의 스토리 이해에 큰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넥슨에서 ‘시네마틱 연출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이미 아란/에반 때부터 있었던 사항이지만, 이번 레전드 패치를 계기로 완성형을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문기술 시스템이 전면 수정되었다. 최대 피로도가 2배 늘어났고 꽃더미/심장 드롭아이템이 변경되었다. 장비/장신구 레시피도 다수 추가되었으며 무엇보다 ‘혼돈의 파편’, ‘현자의돌’, ‘태초의정수’ 등 신규 아이템제작용 재료가 추가되었다. 한마디로 요악하면 이전보다 꽃더미/심장 보상이 좋아진 것.
또한 퀘스트와 관련해, 빅토리아아일랜드의 메인 퀘스트가 전부 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을쯤 진행한 연합 관련 업데이트와 관련해 사전작업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이다. 한편, 캐논슈터 업데이트 땐 검은마법사의방을 통한 경험치 과다 획득이 제보되어 부랴부랴 수정을 하는 헤프팅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페이스북용 메이플스토리인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쳐’가 7월 출시되었다. 대기업이라 부를 수 있는 넥슨답지 않게 소셜네트워크게임은 그간 만들지 않고 있었다가 이제서야 출시를 한 것. 한때 월 이용자 300만명을 찍었고 지금도 그럭저럭 잘 나가는 게임이다.
# 업데이트
V1.2.136 : 2011년 07월 07일 - 레전드 1차 : - 신직업 캐논슈터 추가, 코코섬 지역 추가, 레전드 월드 추가 - 전문기술 시스템 전면 개편, 물약 소지수량 상향 - 빅토리아아일랜드 퀘스트 전면 개편 - 각종 시스템 개선 : 빠른이동, 상점재구매 - 레전드 페스티벌 : 레전드코인, 레전드시공석, 전설의상점, 1+1이벤트 - 기술시대 개편 이벤트, 복날의닭다리 이벤트, 메이플 3000일 이벤트, 생과일주스 이벤트 2011년 07월 09일 : 동시접속자 41만7380명 V1.2.137 : 2011년 07월 21일 - 레전드 2차 : - 신직업 메르세데스 추가, 에우렐 지역 추가, 엘프 월드 추가 - 대난투 BP 상향 설정, 스코어 계산방식 변경 포함한 대난투 시스템 개편 - 신규 주문서 : 에픽잠재능력주문서, 세이프티주문서, 5성장비강화주문서 - 에코레인저 이벤트, 아이스박스 이벤트 2011년 07월 22일 : 캐논슈터 최초 200레벨 (배재고이서용) 2011년 07월 23일 : 동시접속자 58만8067명 2011년 07월 27일 :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쳐 출시(페이스북)
# 뉴스클립
- 넥슨 ‘메이플스토리’, 첫 번째 레전드 ‘캐논슈터’ 업데이트 실시 - 레전드 업데이트로, `메이플` 첫 주 동접 41만 신기록 |
8월
동접때문에 웃었다. 7월 41만과 58만 동접자도 자체 기록 갱신이었지만 62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할 수 있는 게임이 우리나라에 메이플스토리를 제외하면 있기나 할까. 물론 동시접속자 이벤트는 유저에게 손해다. 2010년부터 계속된 핫타임 이벤트는 (할 때마다) 그 전후 시간대에 엄청난 팅+렉+빽섭 3종세트를 안겨주었고 핫타임 선물 미지급으로 인해 다시 핫타임 이벤트를 한 적도 많았다. 결과에 기뻐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런 동접올리기용 이벤트는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8월 데몬슬레이어의 추가, 그리고 메이플 연합의 탄생은 단순히 게임 시스템에 대한 관점이 아니라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뭐 아직도 스토리가 부족하다느니 설정구망이 많다느니 말이 있지만 빅뱅 업데이트 이후로는 착실하게 뭔가를 진행시키고 있다. (물론 이 스토리를 확실하게 이해하려면 모든 퀘스트를 골고루 깨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다) 메이플연합은 그동안 각자 행동해왔던 각 세력군(모험가, 시그너스기사단, 영웅, 레지스탕스)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는 점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절대 빼먹어서는 안되는 것. 잠재 등급에 ‘레전드리’가 추가되었다.
잠재가 단순히 3줄에서 4줄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화기도 전자렌지도 기존의 큐브도 넘어선 그 이상의 수익원이 생긴다는 의미니까. 더욱이 이 패치는 테스트서버조차 거치지 않았다. 한마디로, 레전드리 등급 패치는 유저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업데이트한 시스템. 넥슨의 사행성이 비난받은건 물론이고 큐브를 이용한 잠재능력 초기화 과정에서 ‘잡옵’이 뜨는 문제도 꽤 이슈가 되었다. 이때 답변이 어땠냐면,
레전드리 등급의 출현과 함께 등장한 마스터 큐브를 통해, 등급에 어울리지 않는 필요없는 옵션 - 소위 '잡옵' - 의 등장이 제보되었습니다. 또한, 이후 게임사 쪽에서 해당 옵션들을 제거했다는 소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옵션의 출현에 대한 정확한 게임사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이슈가 된 후의 동향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습니다. 레전드리 등급에서 어떤 분들은 기대하고 있었던 비율 옵션이 아닌 옵션이 나왔기에 상대적으로 실망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옵션의 기준에 대해서, 그리고 흔히 이야기하는 잡옵의 기준에 대해서 명확히 정의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수치부분에 대해서는 되도록 유저분들의 생각과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라는 식으로 답변했다. 이게 유저에게는 ‘저희는 잡옵의 기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로 해석되어 오히려 화를 돋궜다. 더군다나 큐브와 함께 각종 주문서를 판매해 안 먹어도 될 욕을 먹고 있는데 이건 9월달에...
다른 업데이트를 좀더 살펴보면, 연합의 탄생 퀘스트와 함께 ‘크로스헌터’라는 조직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사람들에겐 ‘크로스헌터’보다 ‘아카이럼’이라는 보스몬스터가 더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외에 테마던전의 개편과 신규 미니 던전의 추가가 있었다.
그리고 이때 ‘초등학교 반장 '필수 스펙'…메이플 열풍’이라는 기사가 떴었으니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기사를 보던 일반 국민은 ‘이정도까지 영향력이 있구나’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12월에 가면...
# 업데이트
2011년 08월 03일 : 메르세데스 최초 200레벨 (샤롱) V1.2.138 : 2011년 08월 04일 - 레전드 3차 : - 신직업 데몬슬레이어 추가 - 아이템 레전드리 등급 추가, 장비강화 15성으로 확장, 마스터 미라클 큐브 추가 - 전설의여름 100배 즐기기 이벤트, 58만 감사 이벤트 2011년 08월 06일 : 동시접속자 62만6852명 (※보도자료 오타 있음) 2011년 08월 11일 : 데몬슬레이어 최초 200레벨 (어질어질) V1.2.139 : 2011년 08월 18일 (연합의 탄생 : 크로스헌터 추가, 아카이럼 추가) - 연합의 탄생 : - 아란/에반 직업군 스킬 개편 - 크로스헌터관련 퀘스트 추가, 아카이럼 추가 - 테마던전 개편(버섯의성, 커닝스퀘어, 크리세), 미니던전 추가 - 레전드 성원 감사 이벤트, 레전드 하쿠나마타타 이벤트
# 뉴스클립
- 메이플스토리 ‘데몬슬레이어’, 최고동접 62만 명 신기록 - 1월 이어 또..메이플스토리 점검중 "6시께 복구될수도" |
9월
아까 말한 캐시 이야기. 9월달 넥슨은 그간 부화기로만 나왔었던 희귀 주문서를 캐시로 상시판매(메이플스토리의 한정판매는 절대 한정판매가 아니다)하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캐시로 판매하는 주문서들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미라클큐브 : 레어~유니크 아이템의 잠재능력 재설정
- 마스터미라클큐브 : 레어~레전드리 아이템의 잠재능력 재설정 (8월 등장)
- 은빛각인의인장 : 잠재능력 1종 추가(50%) (4월 등장)
- 금빛각인의인장 : 잠재능력 1종 추가(80%) (4월 등장)
- 프로텍트쉴드 : 주문서 실패시 파괴를 1회 막아줌 (9월 등장)
- 럭키프로텍트쉴드 : 주문서 실패시 파괴를 1회 막아줌. 주문서 확률 10% 증가
- 세이프티쉴드 : 주문서 업그레이드 실패시 업그레이드 횟수 차감을 1회 막아줌.
- 리커버리쉴드 : 주문서 실패시 주문서가 사라지는 것을 1회 막아줌. (9월 등장)
- 퍼펙트이노센스스크롤 : 아이템의 옵션을 표준능력치로 초기화(잠재능력 제외) (9월 등장)
예를 들어보자. 어떤 아이템의 작이 망했다면? 일단 이노센스(9900원)를 이용해 능력치를 되돌리고 프로텍트(5500원)+세이프티(4900원)+리커버리(3900원) 주문서 연계로 강화 12성까지 안전하게 주문서를 바를 수 있다. 물론 성공확률이 높아지진 않으니 성공할떄까지 1회용 캐시템을 계속 사서 같이 발라두어야 한다. 잠재능력은? 돋보기까지는 무료지만 이후 잠재능력을 늘리는 인장(큐브 패키지 보너스)과 잠재능력을 재설정하는 큐브(1200원,1900원)를 원하는 게 나올때까지 돌려야한다.
큐브나 인장은 그 자체로도 사행성아이템으로 까일 거리를 제공하지만 그걸 유료아이템만으로 내놓는다는건 정말 염치없는 행동이다. 반대로 사행성 넘치는 각종 주문서를 게임으로 제공하고 실패확률을 없에버리는 아이템들을 1회용 캐시템으로만 팔고 있다는 것 역시 까일 거리를 제공한다. 주문서들의 등장과정도 까여야 한다. 부화기 등의 보상템으로 뿌려 반응을 본 뒤에 그걸 캐시템으로 만드는 행위는 회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방법이나 유저가 보기엔 치사하다.
다른 이야기를 해 보자. 9월 업데이트로 나온 캐시아이템 중 하나가 FW로얄 헤어/성형 아이템인데 고양이 헤어는 지금도 인기있는 헤어스타일 중 하나. 그 외에도 무릉도장과 몬스터카니발, 네트의피라미드 개편이 있는데, 이 중 무릉도장은 ‘메르도장’이라 부를 정도로 메르세데스가 상위 랭킹을 먹으며 영웅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벤트로는 7월달 엄청난 붐을 일으켰던 경험치 1+1 이벤트를 다시 실시했고 운동회 이벤트, 레인보우 이벤트 등을 실시했다. 그리고 국내에선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메이플스토리DS가 일본에 발매된 것도 9월달의 일이다.
# 업데이트
V1.2.140 : 2011년 09월 01일 - 무릉도장, 몬스터카니발 개편 - 전설의 그라테스링 이벤트, 레인보우 이벤트, 1+1 추가 이벤트, 추석 이벤트 2011년 09월 15일 : 메이플스토리DS 일본 발매 V1.2.142 : 2011년 09월 29일 - 네트의피라미드, 안개바다의유령선 개편, 상점 아이템 개선 - 메이플 열혈 운동회 이벤트, 황금돼지꿈 이벤트, 치어링 이벤트
#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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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월을 뜨겁게 달 군 것은 밸런싱.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맞춰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했다고 하지만... 설문조사가 뭔가 문제가 많았다.
이미 1학기에 전/궁/법 직업의 스킬을 고쳐놨고, 이 과정에서 빠진 도적/해적 직업 유저들은 끊임없이 질문과 문제제기를 해 왔다. 오죽하면 레전드 업데이트 관련 인터뷰때도 빠짐없이 ‘도적 해적 패치는 언제쯤 하나?’라는 질문이 올라왔을 정도였으니. 그걸 뻔히 알고 있는 넥슨이 굳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건 도적/해적 유저를 기만하는 행위다(게다가 가장 마지막에 패치했다). 또, 보기가 ‘모험가/영웅/모험가/시그너스’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제대로 된 의견의 반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마지막으로, 빅뱅 업데이트때 설문조사를 생각해보자. 이미 넥슨은 계획 다 세워놓고 형식상 설문조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메이플의 밸런싱패치라는게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건 이미 유저들이 다 눈치채고 있는 상태다. 신규 직업이 나올땐 신규직업을 의도적으로 강하게 만들고 다음 신직업이 나올때쯤 기존의 잘나갔던 직업들을 하향시키는 이 패턴을 몇년째 반복해오고 있다. 넥슨은 ‘밸런싱’이란 이름하에 유저들을 ‘희망고문’하는것에 다를바 아니다.
직업 이외의 것들을 보면, 엘린숲의 확장이 가장 눈에 띄는 업데이트다. 엘린숲이 추가된 것은 2008년인데 더 이상 확장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지역이 확장된 것. 보스몬스터로는 에피네아와 차우를 추가했다. 또한 스킬 이펙트의 화질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 추가되었다. 헌티드맨션 이벤트도 있었는데 이때 공개한 (고스로리 복장의) 오르카 일러스트가 꽤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10월 초 메이플에선 일부 월드에서 아이템이 복사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 업데이트
2011년 10월 09일 : 빽섭&아이템복사 사고 의혹 제기 V1.2.143 : 2011년 10월 11일 2011년 10월 21일 : 브라질 서비스 종료 발표 V1.2.144 : 2011년 10월 27일 - 연합의진격 1차 : - 배메/와헌/메카/아란/에반 직업군 스킬 개편 - 엘린숲 확장, 보스몬스터 에피네아, 차우 추가 - 연합의진격 퀘스트 추가 - 스킬 이펙트 그래픽 조절 기능 추가 - 연합의진격 붐업 이벤트, 헌티드맨션 이벤트
#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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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월을 달군 메이플스토리 이슈는, 안타깝게도 게임에 관한 것들이 아니었다. 11월 20일 셧다운제 적용이 시작되었고 11월 26일엔 1320만명분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발표했다.(흔히 ‘해킹’이라고 쓰는데 정확히는 ‘개인정보 유출’이 맞다고 본다)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조장하는 실효성없는 법안이었고, 넥슨의 공식 기자회견후 지금(2012년 1월)까지 개인정보 보완에 대한 후속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심려를 끼친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당초 넥슨은 경찰 수사가 나온 다음 보상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때마침 같은 달 선관위 DDoS 의혹이 터지게 되면서 넥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뒤로 밀리게 된다. 더욱이 이게 언제 조사가 나올지도 알 수 없는 상황.
보상에 대해서도 애매한 측면이 있다. 금전적인 보상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그야말로 천문학적 돈이 필요하며(1명에게 1000원만 줘도 132억 지급) 개인정보의 가치를 돈으로 매긴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 그렇다고 다른 이벤트로 하기엔 ‘개인정도 다 털리고 보상이 겨우 이거냐’란 비난 듣기 딱 좋다. 아마 보상책이라면서 보안 관련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엔 ‘실질적 보상책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까일 것이다. 어느쪽으로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셧다운제와 관련해서는 이른바 '넥탈계정'에 대한 셧다운제 적용이 핫이슈였다. 넥탈 계정이 옳은 행위냐 아니냐를 제외하고 이 문제를 보면 핵심은 '메이플스토리 내부에 법적 신뢰를 받는 개인정보가 저장되냐'인데, 셧다운제의 적용을 받는 걸 보면 민번 등의 정보가 '비밀번호'역할만 하지 법적인 개인정보로 인정을 못받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또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문에 개인정보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므로 넥탈 계정에 대한 대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당초, 이 논란은 넥슨 계정과 메이플 계정이라는 2중 구조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멤버쉽 통합에 대해선 아직도 소식이 없다. 이건 언제쯤?
그 외의 게임 내 이슈. 지난 9월에 실시된 1차 진격 업데이트로는 레지스탕스 3종(데슬 제외), 아란, 에반 직업의 대규모 스킬 조정이 있었고 10월 2차 진격 업데이트로는 시그너스 5종, 전사, 궁수 직업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었다. 궁극의모험가 생성에 필요한 페리도트가 반으로 줄었다는건 참으로 반가운 소식. 이 외에도 사자왕의 성 관련 퀘스트가 전반적으로 변했으며 보상아이템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벤트로는 인디언 구출 이벤트와 별별페스티벌 시즌6 정도가 있다. 이 중 별별페스티벌의 경우 응모 시간 전에 상품이 빠져나가는 괴현상 덕분에 당사자의 당첨이 취소되고 다시 응모행사를 하는 사건이 있기도.
메이플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11월 넥슨은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아는 우리나라 넥슨은 ‘넥슨코리아’로, 일본 넥슨은 ‘넥슨’으로 바뀌면서 이제 넥슨은 일본기업 아니냐 하는 떡밥이 있었다. 사실 넥슨의 모든 기업을 총괄하는 NXC가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아직은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는게 옳다고 본다.
# 업데이트
V1.2.145 : 2011년 11월 17일 (연합의 진격 2차 : 연합의 각성 - 전사/궁수/법사/시그너스 개편 - 연합의진격 2차 : - 전사/궁수/법사/소마/윈브/플위/나워/스트 직업군 스킬 개편 - 여제의축복 30레벨로 확장, 궁극의모험가 생성제한 완화 - 사자왕의성 퀘스트 수정, 시그너스기사단 퀘스트 추가 - 꼬마인디언을구출하라 이벤트, 2011년 11월 18일 : 메이플스토리 계정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발생 2011년 11월 20일 : 셧다운제 적용 시작 2011년 11월 21일 : 메이플스토리 서버의 외부 침입 징후 최초 발견 2011년 11월 22일 : 브라질 서비스 종료 2011년 11월 24일 : 메이플스토리 계정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 2011년 11월 25일 :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의 계정 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
# 뉴스클립
- 넥슨, 日 도쿄증권거래소 상장키로…1000억엔 규모될 듯 |
12월
11월 외부적인 사건이 빵빵 터진 마당에 겨울방학 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발표할 수 없는 노릇. 결국 저번 여름방학때와 달리 예고 영상을 올리는는 수준에서 저스티스 업데이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그리고 12월 동안 저스티스 1차 업데이트와 2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1차 업데이트로는 해적/도적의 ‘이름빼고 다 바뀌는’ 스킬 개편이 있었다. 특히 해적의 경우 바이퍼는 ‘변신’이 사라졌고, 캡틴은 ‘배’가 사라져 아예 스킬의 컨셉 자체가 변했다. 이 외에도 모든 직업의 기본 공격속도가 상향되기도.
직업 개편 외에 가장 중요한 점은 보스몬스터의 인스턴트 던전화, 자쿰의 경우 짧으면 30초 안에 잡기도 하는 등 사실상 보스몬스터의 위엄을 잃은 보스몬스터가 ‘언제든지 잡을 수 있도록’ 바뀐 것. 여제가 버그인지 뭔지의 불가사의한 현상때문에 깰 수 없는 것도 이렇게 위엄을 잃을까 우려한 결과겠지만, 잠재능력이나 각종 주문서로 개인의 아이템 능력을 마구잡이로 높여놓은 넥슨의 자승자박일지도 모르겠다.
2차 업데이트로는 신직업 팬텀이 추가되었다. 팬텀이 특히 논란이 되는건 ‘스틸 스킬’ 때문인데... 비록 여러가지 제한이 걸려 있긴 하지만, 남의 스킬을 훔쳐서 자기 것처럼 사용하는게 좋은 건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찬반이 분명하다. 또한 팬텀은 최초 만렙이 7일만에 등장해 이슈가 되기도.
스킬을 빼고 본다면 팬텀은 그간 검은마법사와 블랙윙에 대한 스토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일단 7명의 군단장 이름이 전부 밝혀졌으며(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꽤 많은 사람들이 슈피겔만이 군단장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블랙윙이 그토록 악착같이 모았던 봉인석이 사실은 검은마법사의 부활과는 무관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 몬스터파크의 대규모 개편이 있었고 슬리피우드, 오르비스, 루디브리엄 지역의 몬스터 레벨 조정이 있었다. 또, 레벨업가이드 시스템도 추가되었는데 이미 사냥보다는 몬스터파크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지금 레벨업가이드가 등장했다는 건 좀 늦은 감이 있을지도...
"경험치 올리고 아이템 내놔"… 게임, 학교폭력의 온상 되나 - 한국일보
11월의 악재는 12월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자살사고, 대구 모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이 메이플스토리 사냥셔틀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 이 전에도 아이템과 관련한 폭력사건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번엔 파장이 너무 컸다. 이후 (ㅈㅅ일보 등을 포함한) 각종 신문의 기사에서는 끊임없이 게임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학교폭력이 게임탓이라면 빵셔틀은 빵이 원인인가’라는 문구처럼 현실의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또 학교폭력의 원인은 웹툰, 만화, 게임보다는 가족 문제 내지는 사회적 문제와 더 연관이 있다. 이른바 보수 언론이 계속해서 게임과 만화를 때리는건 ‘마녀사냥’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일견 공감이 간다. 만화가 없어진다고 해서, 게임이 없어진다고 해서 학교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
하지만, 이쯤에서 다시 한 번 ‘9월’ 부분을 읽고 다시 내려와보시라. 이미 메이플은 ‘반장선거때 스펙이 될 정도’의 게임. 하지만 메이플을 하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 어른은 눈치채기 힘든) 고도의 사행성이 결합된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일명 ‘지작’들은 마치 ‘노페’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계급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날 여지가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지작 장비 세트가 그냥 탄생하는게 아니다. 그 하나하나의 아이템을 모두 합치면 ‘노페’ 이상의 돈이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넥슨에게 물어보고 싶다. 게임은 잘못이 없다지만 메이플은 죄가 없을까?
2011년의 시작이 서버 사고로 시작되었듯이 2011년의 마지막도 서버 사고로 끝났다. 팬텀 등장과 핫타임 이벤트가 겹쳐 12월 31일 팅이 계속되는 와중에 베라 월드는 무려 8시간동안 현접이 걸리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다. 여름까지 62만 동접을 찍으면서 신이 났었던 메이플은 이렇게 마지막을 어둡게 마감한다.
# 업데이트
2011년 12월 08일 : 저스티스 업데이트 계획 발표 V1.2.148 : 2011년 12월 15일 - 저스티스 1차 : 역습의 시작 - 도적/해적 직업군 스킬 개편, 저스티스 월드 추가 - 기본공격속도 상향 - 자쿰/혼테일/반레온의 인스턴트던전화 - 네오시티 퀘스트 개편 - 시스템 개선 : 길안내 기능 - 대난투 중단 - 크리스마스 이벤트, 저스티스 이벤트 V1.2.149 : 2011년 12월 29일 - 저스티스 2차 : 괴도 팬텀 - 신규직업 팬텀 추가, 크리스탈가든 지역 추가, 레이븐 월드 추가 - 파티퀘스트 시스템 수정, 몬스터파크 개편 - 퀘스트창 개선, 레벨업가이드 시스템 추가 - 몬스터 레벨 조정(슬리피우드/오르비스/루디브리엄/지구방위본부) - 새해 이벤트 2011년 12월 31일 : 베라 월드 8시간 현접 사고
# 뉴스클립
- 타이밍 전투! `메이플스토리 던전마스터` 앱스토어 출시 - 메이플스토리, '저스티스의 서막' 역습의 시작 업데이트 |
마치며
2011년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이슈가 되었던 단어가 ‘꼼수’다. ‘ㄱㅋ가 절대 그럴분이 아니다’라는 유행어도 있었다. 넥슨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2011년을 이렇게 마무리해보자.
올해 1년내내 있었던 직업 밸런싱 작업이 과연 모두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뜻 그대로의 밸런싱 패치가 아니라 ‘신직업 상향, 기존직업 하향’ 패턴 후 ‘달래기용 패치’를 하는 거였지만, ‘넥슨은 절대 밸런싱을 파괴할 분이 아니다’. 단지, 넥슨이 특정직업을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1년동안 잠재능력을 레전드리 등급까지 올리고 강화 횟수도 늘리며 각종 캐시용 주문서를 통해 ‘노페 아이템’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했지만, ‘넥슨은 절대 전연령가 게임에 사행성을 집어넣을 분이 아니다’. 단지, 넥슨의 돈에 대한 순수한 욕망 때문일 것이다.
1320만명의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털리고, 평소 해킹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없는 고객센터를 가지고 있지만, ‘넥슨은 절대 보안을 소홀히 할 분이 아니다’. 단지, 넥슨이 보안 말고 다른 곳에 돈 쓸 일이 많아서일 것이다.
자기가 세운 기록 자기가 늘려보고자, 그래서 일본 상장 때 기업 스펙 한 줄 늘려보고자 빽섭이 나건 팅이 되건 상관쓰지 않다가 문제가 되면 2배 이벤트로 떼우는 그런 짓을 1년 내내 반복했지만, ‘넥슨은 절대 동접에 신경쓰실 기업이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자기 게임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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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FAQ
1. 요즘 어떻게 지내나염.
- 최근(11년12월) 유일한 밥줄이 계약만료로 끝나서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아니 왜 저런놈이 취업을 못하고 있어 하시는 사장님&헤드헌터님께선 메일로 연락주세요(???). 연금복권 1등이 걸렸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지만 구매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2. 왜이렇게 늦게 올리나여.
- ㄱ. 절대 짤리지 않고 돈 적당히 주고 평생취업 가능한 직장에 취업 ㄴ. 연금복권 1등 당첨 – 둘 중 하나의 조건을 만족하면 다음부터 절대 늦지 않겠습니다.
3. 요즘 활동 안함?
- 팬사이트에 글을 잘 안올려서 그렇지 SNS나 블로그로는 계속 글 싸지릅니다.
4. 털렸다던데?
- 2012년 정초부터 크래킹을 당해서 넥슨캐시와 메소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자물쇠 걸어둔게 단 하나도 없는데 너무 템이 거지라서 그런지 템은 하나도 안 가져갔더군요(...)
-mazefind (넥홈 / 미투 / 트윗 / 페북 / 구플 / 요즘)
* 제 글은 퍼갈 수 있습니다. 단, 출처를 인터넷 주소(maplestory.pe.kr)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