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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원문 링크(인소야닷컴)


드디어 깨졌습니다. 2012년 2월 28일 칼루나 월드의 원정대가 최초로 여제 시그너스를 핵이나 기타 부정요소, 방해요소 없이 최초로 격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뒤 이어서 다른 서버들도 속속 깨고 있죠. 보스 깨진 내용이야 여기 오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테니 '시그너스'가 '밥그너스'가 되기까지의 역사나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그너스가 최초로 추가된 건 2010년 2차 카오스 업데이트 때입니다(V12119) 그러니까 단순히 일수만 따지자면 2+365+31+28=426일만에 깨진 것.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만렙을 7일만에 찍는 시대인데...


물론 도전이 없었던게 아닙니다. 상당수의 원정대가 도전을 했었죠. 공반이니 기타 스킬들, 그리고 소환 몬스터에 대한 문제 등등이 있었지만 도전하다보면 공략법이라는 게 생기는 법이죠. 그래서 2011년 2월 26일엔 실제로 시그너스의 HP를 0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격파 성공을 한게 아니었죠.


그냥 마을로 튕겨버렸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포풍같이 분노. 그러자 넥슨에서는 (잠수함패치로) 이 버그를 수정하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되었죠. 바로 피회복입니다. 여제가 특정 시점에서 미친듯이 피회복을 해 버리기 때문에 잡을 수가 없다고 생각죠. 이 와중에 레전드 업데이트가 2011년 여름 이루어졌고, 이때 오한별 실장은 인터뷰를 통해 여제 시그너스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Image and video hosting by TinyPic]

당시 이 글을 본 유저들의 심정


보스 몬스터 '시그너스 여제'의 난이도가 높아 유저들은 공략이 불가능하다고 느낄 정도다.

언제나 유저들은 예상보다 쉽게 보스 몬스터를 깨버린다. 100이라는 난이도를 생각하고 있으면 유저들은 70이란 난이도로 클리어 해버린다. 내부 테스트 때와는 달리 유저들은 좋은 아이템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시그너스 여제를 밸런싱 했다.

몇몇 유저들 사이에서 '시그너스 여제는 공략할 수 없다.' 라던지 '일부러 공략을 막기 위해 보스전에 서 튕기게 한다.'는 루머가 있는데 절대 아니다. 시그너스 여제는 공략이 가능하다. 내부적으로 테스트했을 때도 고생했지만 공략에 성공했다. 물론 좋은 아이템을 도배하고 도전한 것도 아니었다. 힘으로 하기보다는 요령을 배우고 도전하면 반드시 깨지기 마련이다.

2011.7 오한별 개발 실장 인터뷰


관련글(인벤)


하지만 당시 이 인터뷰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전혀 없었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2011년 10월에는 이름이 좀 팔리신 분인 임군님께서 위 영상을 올리며 오한별 실장의 답변에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체력이 0으로 떨어져 사실상 잡은 상태인데도 몇 초간 대기하더니 결국 피를 채워버리는 시그너스. 이런 정보가 돌아다니는데 저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게 이상한 일입니다; 이 후에도 계속 공략을 시도했지만 문제는 피회복이었습니다.


스크린샷 원문 링크(인소야)


그런데 2월 27일, 인소야닷컴을 통해 '시그너스를 깰 수 있다'는 내용이 올라옵니다. 내용인 즉슨, 시그너스는 공략이 가능하고 격파도 가능하다. 하지만 테섭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몹무(핵)를 이용해 보여주는 거다 - 뭐 이런 내용.

이 사진을 두고 댓글이 700개 넘게 달리는 등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습니다. 핵을 사용해서 깨는 것이 깬 거라고 볼수 있냐는 의견이 상당수였죠. 스크린샷의 조작 의혹도 있었습니다. 핵 사용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이 막아놓은게 아니다' 내지는 '최근 잠수함패치로 뭔가 바뀌었구나'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원정대들은 잇달아 도전하게 됩니다.


[침略! 오カ娘 03_20101020_012137]

그리고 426일만인 2012년 2월 28일, 칼루나에서 격파된거죠.
넵 만렙에 7일 걸리는 시대인데 427일...


정확한 공략법은 나와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면 '레이드 시작 후 50분 안에 시그너스가 50번의 피회복을 할 것'이 조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시그너스가 계속 여제를 유지하냐 아니면 밥그너스가 되냐는 이 피회복 조건이 얼마나 빨리 알려지느냐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 공략은 앞서 오한별 실장님이 말한 '요령을 배우고 도전하면 반드시 깨지기 마련이다'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거죠. 뭐 컨트롤을 잘 해야 된다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닥치로 '오래' 깨야 한다는게 공략이라는 건 ... 뭐라 해야 되냐. 뭐라 한마디로 설명을 하진 못하겠는데 저게 무슨 요령이고 노하우고 공략입니까. 그냥 '너네 돈도 많고 템도 좋으니까 한번 셀프 엿이나 먹어봐라' 이러면서 만든거죠. 요즘 많이 쓰는 표현을 쓰면 '치졸한 꼼수'일 뿐이라고 봅니다.

여제 체력이 21억이고 여기에 8억*50번이나 하는 여제의 피회복, 신수가 시켜주는 2억*50회의 피 회복을 전부 합치면 실제 여제 시그너스를 잡기 위한 체력은 521억정도입니다. 정말 공략법이라는게 있었다면 21억 유지하면서 뭔가 다른 방법을 쓰든가, 공략이고 뭐고 없는 거라면 걍 처음부터 체력을 500억정도로 설정해두던가(*). 애시당초, 보스의 체력을 500억정도로 생각해둔 넥슨도 참 웃깁니다(......) 이건 도대체 누구 생각이냐.



하나 더. 이미 JMS쪽에서는 여제 격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서는 30분 안에 깨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소 50분이 걸리고 있죠. 위 영상이 편집본이라 정확히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어떤 식이건 KMS와 JMS의 차이점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만약 이 둘 간의 차이가 진짜라면 '넥슨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공략법을 만들되' 평범하게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만들어 여제 격파를 일부러 지연시켰다'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확실한 것이 아니니 어디까지나 추측.


한편, 일주일에 3번까지만 격파, 한번 잡을때마다 500억 넘는 피를 깍아야 하는 부담스러움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고정 원정대가 생기면 이른바 '여제 템'도 느린 속도지만 풀리게 될 겁니다. 시세가 번지점프하는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그간 쌓여있던 여제 템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초반 하락은 그냥 거품이 꺼진 거고(급처 제외) 실제 템 가격의 하락은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니 당장 사지 말고 좀 여유있게 기다려 봅시다.



마지막은 시그너스 죽는 효과음과 함께
출처는
엔하위키


(*) 템 큐브 지르는 횟수와 비례해서 유저의 공격력도 계속 오르고 있으니 적어도 이렇게 해 두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덧- 저는 지금 여제 공략이 불가능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막아놨다고 말하는 거죠.

덧- 190렙 시그너스가 깨졌으니 이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200레벨 이상의 공략가능한' 몬스터가 등장하냐 여분입니다. 지금 KMS 내 200레벨 몬스터는 무적 속성이 있거나 해서 실제로 잡는 건 불가능.



-mazefind (넥홈미투 / 트윗 / 페북 / 구플 /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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