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소야닷컴에서 일전에 '여제는 격파할수 있다'로 전설이 되신 폭격기 님에서 또 한번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올 글을 남겼습니다. 글 내용은 '내가 데이터 뜯어보니 8樂 주문서 20%는 실제로 업그레이드 성공횟수가 높아질수록 성공확률이 깍이고 있었다"는 내용.
?!
너무 믿을 수가 없어서 제가 직접 찾아봤는데 진짜였습니다. 즉, +1을 바를 때는 성공확률이 20% 였는데 성공횟수가 높아질수록 성공확률도 2%씩 떨어지고 있었다는 이야기. 마지막 주문서를 바를 때쯤엔 이 성공확률이 6%까지 줄어듭니다.
더 웃긴건 8樂 주문서가 아닌 美7 주문서도 이런 식이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8樂 행사 때에는 수시로 '주문서가 너무 안 발리는 것 같다'고 했었는데 그땐 그 누구도 이게 그냥 기분탓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현실은...
이게 실제 아이템 스크린샷인데요. 타 주문서와 비교해 능력치 상승이 높았지만 실패시 아이템 파괴확률 100%. 하지만, 그 어디에도 '성공할 수록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는 경고 문구는 없습니다. 美7 주문서도 마찬가지. 경고따윈 없습니다.
톡 까놓고 말하죠.
말이 속았단 거지.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넥슨이 유저를 상대로 '사기'친겁니다.
제가 메이플의 사행성은 학교폭력의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지적한 바 있습니다. 게임상에서 사행성은 단순히 확률성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확률성 아이템의 확률을 상쇄시켜주는 아이템 판매까지 봐야 한다고도 말했죠.
이건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유저에게 경고도 하지 않고 성공확률을 깍아놨습니다. 그럼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는 단순히 '왜 이리 안발리냐'고 하면서 자기 탓을 하겠죠.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보호용 캐시아이템(무슨무슨 쉴드)를 사게 되겠죠. 이건 실수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명백한 넥슨의 음모입니다.
제가 2011년 결산 포스팅의 부제를 '넥슨은 절대 그럴 기업이 아닙니다'라고 썼었었는데 그게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어서 ... 참 말 못할 심정입니다. 그렇습니다. 넥슨은 그럴 기업이 아니죠. 단지 프로텍트 쉴드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이 아이템 많이 사달라고 이런 꼼꼼한 계획을 세운 겁니다. 그렇죠?
게다가 아직 끝이 아닙니다. 1성에서도 미친듯이 터진다는 장강, 고장강을 포함해 연성서와 강화 관련 주문서 아이템, 기타 주문서 아이템들은 클라이언트에 데이터가 없고 서버에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참고)
이거, 확률 졸라 의심됩니다.
애초에 美7/8樂 주문서도 데이터를 서버에 놔두려고 했다가 실수한거 아닐까 이런 추정이 가능하구요. 타이밍도 이상합니다. 美7 주문서는 2010년 4월말이고(V1296) 이 직후 5월 초에 아이템 체계가 바뀌며 장강이 등장했습니다.(V1298) 장강은 알다시피 성공할 때마다 확률이 줄어들죠. 美7 주문서는 이 장강의 테스트 버전이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아, 지금까지 말한거 다 제가 소설 쓴 거임.
아무튼 졸라 씁쓸하네요. 이렇게 숫자로 사기치면서까지 돈 벌고 싶은건가...
결론1 - 메이플은 사기치면 꼭 꼬리가 잡힌다는 교훈을 남기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
결론2 - 넥슨 절대 이러실 기업이 아닙니다. 그저 꼼꼼한 재테크 계획을 세웠을 뿐입니다.
-mazefind (넥홈 / 미투 / 트윗 / 페북 / 구플 /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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