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다들 인사 이야기를 하니 나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전 팀장님은 힘든 곳에서 이른바 '쉬러' 내려왔다는 느낌이 강했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힘든곳에서 구른 경력때문인지 여기서도 일을 대충은 안 하더라. 다른 환경관리원이 자기 일하면서 이렇게 새벽에 열심히 나오는 팀장은 처음봤다고; 심지어 5급달고 ㅇㅇ과 과장으로 발령났는데도 환경관리원 인사작업을 마지막까지 챙겨주더라. 그리고 인사 후에는 ㅇㅇ과에서 팀장하시던 분이 왔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호조를 10년만에 처음하신다는데 그정도는 내가 서포트하면 될 일이고.
ㄴ. 그리고 같이 일하시던 주사님이 갑자기 명퇴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서류작업과 상담까지 다 마치고는 '다음주까지 온다'고 해서 충격이 더 했다. 그래도 나름 우리 배려한다고 1월 인사에 결원을 집어넣기 위해 빨리 명퇴내는 거라고. 후임으로 9급이 왔는데 환경관리원 인사나 채용을 맡기는 힘들것 같아서 이 업무만 팀장에게 넘어갔다. 팀장님이 흔쾌히 맡아서 정말로 다행이었음. 다른 두 사람의 업무는 그대로. 그 두 사람중 하나인 내 업무도 그대로. 나랑 ㅇㅇ동에서 일했던 주사님의 친구라는데 나에 대해서 이미 다 알고 있더라.
ㄷ. 그리고 ㅇㅇ동에서 내 옆에서 일하다가 ㅇㅇ면 민원으로 갔던 주사님이 같은 과 다른 팀으로 발령받았다. 바닥 참 좁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팀도 한 분이 명퇴를 해서 이미 나간 상태고 그 주사님이 내가 맡고 있는 기금 업무를 맡아버렸다. 분명히 ㅇㅇ동에서 내 옆에 앉았을 때는 호조를 해봤었는데 다 까먹은 모양이다. 금요일날 전화랑 메신저가 막 울리는데 기금업무 어려운거 아니까 외면할 수도 없어서 기초적인 질문도 어지간하면 다 답해주는 중.
ㄹ. 우리과 전체 차석(6급)님께 2달전부터 무슨무슨 공문 하나만 써 달라고 두달전, 한달전, 3일전, 2일전, 1일전, 그리고 떠나는날 술자리까지 가서 제발 써달라 그랬는데 걍 가버리심ㅎ; 삼고초려가 아니라 7고초려를 해도 안해줄 사람...까진 아니고 하고싶어도 여유가 없는 사람은 못해줌ㅎ 예상은 쫌 했지만서도... 그래서 후임으로 온 차석(7급)님 괴롭혀야 한다. 내용은 나도 쓸 수 있는데 기안자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거라... 미리 좀 써둘까.
ㄹ. 퇴직자 처리, (정년)퇴직금, 신규임용자 처리를 순서대로 한다고 초반에 좀 바빴다. 이제 다음주(내일)부터는 퇴직금 중간정산과 명절휴가비 작업해야됨. 다다음주는 본급여 작업. 1월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연말정산은 이번에 PDF 일괄 동의 및 다운로드서비스가 생겨서 상당히 편해질 것으로 예상. 문제는 대상자 약 300명중 200명만 일괄제공 동의 버튼을 눌렀다는 점인데, 이건 19일까지 계속 눌러달라고 하는 방법밖에 없음; 내가 1년반동안 있으면서 제일 싫어하는 작업이 연차관련 업무랑 연말정산인데 이게 또 시작하려 하고 있음. 올해는 잘 지나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