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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 방문에 관한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단언컨데 그 글과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중 20%정도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오, 대신 가주니 고맙군. 가서 바뀌면 그냥 그런 거고 안 바껴도 본전이고, 실제 갈 확률도 낮다'

저도 그 부류중 한명입니다. 게다가 지금 포항이고 올라가기도 귀찮습니다. 게임하면서 굳이 게임회사를 찾아가서 따질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으며(다른 게임은 훨씬 심합니다) 기본적으로 유저와 회사는 믿음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예상을 깨고 간다면 정말 칭찬해드릴겁니다(진심으로) 단지, 지금 가려는 몇몇 분들에게 충고하자면

1. 넥슨에 갈지, 위젯에 갈지 확실하게 정하십시오. 이것부터 정해야 합니다. 확실히 그렇고 그런 문제점은 넥슨이 위젯을 인수하고 나서부터 심해진 일입니다. 2차적 책임은 넥슨에 있을지 몰라도 만드는 곳은 위젯입니다. 두 회사는 건물 위치도 다릅니다. 확실하게 해 두시길 바랍니다.

2. 간다고 결정한다면 몇날 몇일 몇시에 미리 회사에 통보하십시오. 여러분들이 모 기업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본사 정문을 다음날 찾아가 두드리면 경비가 보내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리 빠가사리같은 회사라도 공식적인 연락을 무시할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오히려 막무가내로 찾아갔다간 그대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들어간다고 해도 다음 날 기사에 '항의했다'가 아니라 '침입했다' 또는 '건물에 난입했다'고 써질 것입니다. 찾아간다고 다 되는게 아닙니다. 좀 신중히 생각하시길.
또 따질 내용이나 강조해야 할 부분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다 안된다.'라고 말하면 정말 '찌질이'라 불리는 네티즌의 사고와 다른 것이 전혀 없습니다.

3. 찾아가자고 한 사람에겐 죄송한 이야기입니다만, 따진 부분이 반드시 먹혀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마십시오. 실례를 들어보죠. 최근 와우의 유료 발표후 인하운동을 주장하는 카페에서 블리자드쪽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지금 유료가격을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이플의 '캐시아이템에 대한 밸런스 문제'에서도 이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유저는 분명히 회사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가 요구하는 내용을 회사가 다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 회사는 유저의 밸런싱 요구를 계속 받아들여 직업군 패치를 계속 하다가 게임 하나를 완전히 말라 비틀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더불어서 캐시아이템은 예전에 분명히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고 저도 기억납니다. 하지만 게임회사는 굳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다른 게임도 다 하고 있지 않느냐'도 정당화할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냥 '뒤통수를 쳤다'는 논리로는 캐시아이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짜 찾아갈거라면 적당한 논리를 먼저 만들고 반론의 예상과 그 반론에 대한 재반론까지 준비하십시오. 임기응변으로 때우실 겁니까?
유저가 회사에게 건의(또는 항의)를 한다는 건 아이들이 자기 엄마한테 '왜 나는 이거 사면 안되는데? 사줘'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더 쉽게 말하면 찾아간 사람의 말 한마디는 몇백만 유저의 게임생황을 좌지우지할수 있는 그런 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건의를 하면 받아들일 것이다, 또는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이건 선입견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이런 마음은 지금 버리십시오. 아니면 '이런 돈젯 새끼들 찾아가도 소용없더라'하고 떠벌리실 겁니까? 실패해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면 애당초 왜 찾아가려고 한 걸까요? 진짜 대화를 하려면 그 회사의 이미지도 깨고 자신의 의견이 먹힐 것이라는 것도 버리고 '최대한 먹혀들어갈 이야기를 해야 된다'만 생각하십시오. 실제로 기사 내에서 제가 건의한 사항은 다 그런 걸 전제하고 써내려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몇가지는 패치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대화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잡설은 끝입니다. 저는 찾아가는걸 반대하지 않지만 참가할 생각은 없습니다(결정적으로 너무 멉니다. 왕복 교통비가 6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따지러' 가기보단 '물어보러' 가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러나 저러나 기자거든요. 다만 찾아간다면 위의 3가지는 좀 염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덧1 - 허스키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캐시아이템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을 우리는 놓치고 있습니다.
저런 아이템은 아무리 밸런스에 문제가 있고 욕을 먹어도 싸지만 '살 사람은 다 삽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팔리는 이상, 그들은 내 놓을 겁니다. 문제는 알고 있으나 저로써는 딱히 이 아이템을 반대할 논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덧2 - 위젯 폭파하자는 사람은 많이 봤습니다만 멀쩡했습니다. 찾아가자고 한 사람은 많이 봤는데 찾아가봤다는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지, 연령대가 어리니까 - 로는 부족합니다. 20세 이상중에서도 그런 말 한 사람은 많이 봤습니다. 한 가지 이유는 아닐 겁니다. 답은 스스로 찾아보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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