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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촬영해서 화질이 좀 후달림. 제대로된 영상은 각 게임웹진에서 검색을...

(※2배속 재생)

 

부스걸이 이쁘고 말고를 떠나서 말해보자. 어디 사이트를 보니까 부스걸 이쁘니 게임 이쁘건 말건 무효 - 이딴의견도 보이길래.

 

아, 일단 이 두 개의 인터뷰를 먼저 읽어보도록 하자. 일단 만든분 말은 듣고 봐야지...

[인터뷰] 넥슨 지스타 신작 합동 - 게임샷

"횡스크롤 명가 꿈 계속 잇는다" 임태형 넥슨 위젯스튜디오 팀장 - 게임조선

카바티나스토리개발 팀장 임 태현씨 인터뷰 - GAME WATCH(google trans)

 

왜 졸업생인가?

 

 

이번 카바티나스토리의 메인 광고문구는 "메이플 졸업생을 위한" 던지는 레일액션 RPG어쩌구 - 였다. 일단 여기서부터 출발하자. 왜 현역생도 아니고 졸업생일까. 어떤 사람들을 졸업생으로 한 걸까. 여기에 관해서 한 가지 가설을 던져보고 싶다. 메이플의 고정멤버가 늘었다는 점이다.

 

예전 메이플은 캐쥬얼/라이트라는 수식어가 붙었었다. 그만큼 쉽게 나가고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측면이 늘었다. 하지만 이제 메이플도 5년이다. 아무리 튜토리얼이 쉬워져도 초보자는 절대 넘어갈 수 없는 유리장벽이 생길 때가 되었다. 현실적으로 바라볼때 '시세'라는 점이 그렇다. (회사쪽은 그다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캐릭/메소 현거래 시세도 초창기와 비교하면 말도 안될정도로 떨어졌고 길드간의 세력도 상당히 공고화되어 있다.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생이라고 썼지만 말마따나 "접은" 사람들이라고 써야 정확하다. 최대한 좋게좋게 쓴 것 뿐이다. 저 졸업생이라는 말이 "메이플을 접어라(졸업해라)"라고 들릴 법하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까지 그런 문구를 썼다. 왜일까? 우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중에 하자.

 

 

졸업생을 위한, 메이플이라는 이름을 빌린 낚시

 

 

이 졸업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넥슨은 한가지 더 낚시를 했다. 이 게임을 가지고 메이플스토리 3D라는 가칭을 사용한 것. 이후 이 이름은 차후 뿌려진 보도자료에서 '미공개 신작'으로 수정된다(링크) 그럼 처음부터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명은 빼도 상관없었다. 왜?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메이플과는 전혀 다른,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말을 빌려보자

 

메이플 스토리의 세계관이 공유되는가?

그렇지는 않고, 횡스크롤의 명가라는 자부심으로 '스토리' 시리즈를 이은 것 뿐이다.

지스타 넥슨 5종 신작 합동 인터뷰 중

"향후 캐릭터는 물론 갖가지 함정을 내포한 던전을 선보임으로써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예정입니다. 혼자서 플레이하기 보다는 여럿이 돕고 경쟁하는 재미를 가진 또 다른 '스토리' 시리즈의 진행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카바티나 스토리 임태형 개발실장

그럼 왜 메이플의 이름을 빌렸을까? 크게 2가지이다. 우선 개발자의 인터뷰에서는 메이플의 육성(기사에서는 '깊은 육성'이라고 질문을 했는데 유저입장인 필자가 보기엔 메이플은 '깊은 육성'이라기보다 '쉬운 육성'에 가깝다)이 유지된다는 것. 그리고 메이플보다 좀 더 진일보한 파티플레이를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단순히 파티맺고 경험치/아이템 공유하는 차원의 것은 아닐 거라는 이야기. 여기에 하나 더. 개발사가 같다. 물론 유저는 이런 치밀한 분석을 하지 않는다. 치밀한 분석은 필자같은 찌질이의 몫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개발사가 같은데 메이플과 전혀 닮지 않은 게임이라는 것에 실망했다. 졸업생이라는 말이 메이플 망할거니 빨리 접어라 - 라는 소리로 곡해된 것도 '근거없는 괴담'이 아니란 거다.

 

 

액션, 퍼즐요소는 평균 이상. 나머지는?

 

 


얘를 던지는 게임이다

 

그럼 실제 게임은 어떤가. 이제 홍보문구의 뒷 문장 "던지는 레일액션 RPG"라는 말을 분석해야 할 때.

 

게임을 실제 해 보면 한두가지 게임명을 바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그체(그랜드체이스)가 될 확률이 높다. 만약 넥슨 빠라면 엘소드까지 떠올릴 수 있고 혹여 큐링이라는 게임을 해 봤다면 여기까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좌우이동만이 가능하다. 약간의 차별점이 있다면 엘소드/그체와 달리 제한적인 상하 이동도 가능하다는 것이다(동영상의 수련장 장면 참고). 슬라이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므로 '제한적인' 상하이동. 그리고 게임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메이플과 같이 마을-필드-사냥 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체/나나이모/던파 식의 마을-던전개설-플레이 라는 식의 MORPG가 될 가능성이 높다(실제 그렇게 될거라고 밝히기도 했다) 레일액션이라는 건 그런 의미라고 해석된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디스이즈게임 깨쓰통 기자님은 이걸보고 드래고니카가 생각났다고도 하더라.(링크) 나도 그 게임 했었는데 그게 생각나지 않은거지?

 

지스타 시연버전이긴 하지만 완성도는 괜찮은 편이다. 기본조작에 큰 문제는 없다. 지스타 현장 소음때문에 제대로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펙트도 그럭저럭. 그리고 퍼즐요소도 꽤 괜찮게 구현되었다. 이게 클베 직전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발전 여지도 충분하다. 특히 '던지는' 것은 발전의 요소가 있다. 마리오2 때와 같이 뭐든지 뽑아서 집어던질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는 물건 하나 나올지도. 굳이 한마디 하자면 공격용도의 던지기 말고 퍼즐요소로써의 던지기를 더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게임에서도 이렇게 적은 적이 있다만...이렇게 될리가 없지

 

하지만 나머지 요소는 '?'를 적을 수밖에 없다. 영상에도 있지만 시연 버전에서는 수련장과 미션 수행, 던전 통과, 그리고 최종 보스전만이 나왔다. 마을도 없었고 커뮤니티 시스템도 제대로 없었다. 이건 뭐라 평가할 수도 없고 그냥 클베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방이 적, 졸업생을 잡을 차별화가 관건

 

 

이렇게 장점만 적고 나머지를 물음표로 끝내는 것엔 이유가 있다. 아까의 졸업생 떡밥으로 돌아가보자.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이미 여기에선 비슷한 게임이 많다는 것이다. 넥슨 외부와의 싸움은 둘째치고 넥슨 외부와의 싸움은 더 치열하다. 마비노기 영웅전이나 드래곤네스트도 장르상으로는 비슷하고(물론 취향은 갈리겠지만), 대표적인 MORPG 던전앤파이터도 이미 넥슨 게임이 된 상태다. 기존 게임 중 엘소드와는 가장 큰 라이벌. 이 세 가지 게임과 싸우는 것도 버거운데 드래고니카라거나 펀치몬스터, 그랜드체이스와도 싸워야 한다.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상용화 과정이 될 것이다. 졸업생은 이 경쟁에서 고정고객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고도의 낚시 마케팅이라고 생각된다.(물론 이걸 생각해낸 사람은 '이걸로 할까요?' 'ㅇㅋ'식으로 했을지도 모르지만서도)

 

하지만 그런것으로는 안된다. 답은 차별화다. 장점을 더욱 장점화시키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파티시스템은 둘째 치고 솔로잉과 (자리먹고 경험치 공유하는)팀플레이에 익숙해진 졸업생은 단순 핵&슬래쉬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메이플을 위한, 하지만 메이플이 아닌 이 게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차별화다.

 


-maze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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