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훈기자의숫자로보는게임세상] 69000000 - 중앙일보
메이플스토리는 전사나 도적·궁수 같은 캐릭터를 골라 몬스터(괴물)를 사냥하면서 레벨을 높여나가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캐릭터들이 귀엽고 게임 내용이 아기자기해 초등학생·중학생 등 10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자녀의 게임 레벨을 올려주기 위해 어떤 부모는 대신 플레이를 해 주기도 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만 약 1500만 명이 이 게임을 즐긴다고 합니다. 게임 내용이 폭력이나 음란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이 게임의 인기 비결 중 하나랍니다. 이 게임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게임’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권위 있는 영어권 게임 리뷰 사이트인 게임스팟과 게임FAQs은 이 게임을 온라인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분야 역대 우수게임 8위와 2위에 각각 선정하기도 했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유럽 각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일본·중국·대만·태국 등 58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일본에선 약 160만 명이 이 게임을 한답니다. 대만에선 전체 인구(2300만 명) 중 26%에 이르는 600만 명이 이 게임을 즐겨 ‘국민게임’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6900만은 바로 메이플스토리의 전 세계 이용자 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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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메이플스토리가 벌어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겠지요. 한 달 최고 매출을 160억원 정도까지 올린 적이 있답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지요. 이 게임은 상용화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벌어들인 돈만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