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의 매우 힘들었다 할 만한 "연초" 업무가 끝난 기념으로 적어봄. 두달동안 일반지출 인건비로 지출한 금액만 대략 50억은 될지도. "연말"업무도 적어보고 싶은데 분량상 생략.
- 일단 정년퇴직자. 퇴직하면 4대보험공단에 상실신고로 보험관계를 정리하고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이직확인서 작성. 그 다음은 퇴직금 서류를 받고(공무직증도 같이) 서류를 결재받은 뒤 퇴직급여 공문을 올리고 호조 등록한뒤 퇴직금 지출. 끝이 아니다. 이 사람들이 작년 퇴직했기 때문에 작년 연가일수가 생성되는데 이걸 (퇴직했기 때문에) 쓸 수가 없으니 연가보상비도 지급한다. 그냥 주는게 아니고 건강보험료 정산할거 다 하고 줘야됨.
- 이거만 있으면 다행인데 중간정산도 요때쯤에 처리하는 거였다. 기본적으로는 다 비슷한데 중간정산은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 모르면 공부를 엄청 해야 낚이질 않고 된다 안된다를 판단할 수 있다(어떻게든 중간정산을 받겠다고 의도하고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이것도 금액 계산하고 공제금액 계산하고 신청서랑 서류 받은 뒤 품의공문 결재받고 호조 올리면 끝.
- 신규자도 있었다. 일단 들어오면 인사카드 기반으로 전산자료를 입력한 뒤 4대보험 취득신고를 해줘야 한다. 이건 날짜를 넘기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다 제껴놓고 이거부터 처리하는 깡이 필요. 공무직증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올해 사람들만 만들면 되는줄 알았는데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입사자도 전부 공무직증이 없어서 다 새로 만들었다. 이걸 하는김에 근로자 사진을 싹 저일해서 급여프로그램에 다 집어넣었음.
- 이걸 하면서 1월 급여를 처리했다. 우리동네 근무자들은 기본급을 공무원 기본급 임금상승률에 따라 올린다는 룰이 들어가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단가표도 조정해서 다시 계산. 급여에 정근수당이 낑겨있는데 이걸 결근자는 개월단위로 제외하고 줘야 하는게 있어서 이것도 수동으로 계산. 명절휴가비도 계산. 기타무기직은 인사랑에서 명절휴가비를 집어넣고 세액계산한 뒤 명절휴가비를 빼고 저장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야 명절휴가비를 따로 지급할 수 있어서. 다른 방안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그 방법을 모름;
- 1월말부터 2월까지 연말정산을 했다. 그러니까 급여작업이랑 동시에 했음. 이게 정말로 머리가 터져나가는 작업이다. 일반적인 공무원은 자기가 홈택스에서 PDF를 받고 인사랑에 알아서 입력하는데 여기는 공동인증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나마 올해는 카카오톡 인증서가 생겨서 이 절차가 "엄청나게" 간편해졌다고 생각. 끝이 아니다. 공제신고서와 PDF가 모이면 (현재 상황에선) 이걸 누가 입력하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300명분을 내가 다 업로드하고 입력해야 한다. 왓더... 순전히 이것때문에 2월에 초과 50시간을 태웠음... 처음하는 거라 타이밍도 엄청 늦었는데 어쨌든 홈택스 신고까지 완료. 겸사겸사 급여프로그램 안의 주소정보다 전부 최신화시킴.
- 나머지도 자잘자잘한 업무가 아니었다. 결산때문에 인건비 내역 싹 보내주고, 2월말에는 4대보험 보수총액신고때문에 인건비를 다시 한번 싹다 정리. 연초에는 대형폐기물 스티커 제작한다고 입찰을 하니 수의를 하니 하다가 어째어째 (대략) 25만장정도를 완성. 자잘자잘하게 주간계획, 월간계획 쓰고, 빚쟁이들 처리도 하고... 제일 중요한건 이 모든 것을 쓰레기 치워달라는 민원전화를 하면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낮에는 뭔가를 하는게 매우 힘들어서 거의 다 밤에 진행. 덕분에 1~2월 초과시간이 딱 100시간이었다. 원래는 10시간 무급이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고 초과를 쪼끔 더 줘서 초과수당다 받을 수 있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이제 앞으로는 가족수당만 정리해주고 기금 신청받아 대부만 해주면 5월까지는 일반적인 급여작업만 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