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우리 누나한테 자꾸 왜 그래! 짜샤! 괜히 따라와가지고는! 너 가!" "우리 누나래에~ 우리 누나~ 우리 누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해원이가 정말 너무 너무 너어-무 싫다. 하지만 원이는 좋다. [감정표현을 2문장에 끝낸다. 역시 원츄스러운 표현]
"저 유치한 새끼. 누나, 가자. 우리 뭐 먹을까." [*1] "나 밥 생각은 없는데..." "옹? 누나 밥 생각 없어?" "응." "그래. 그럼 내가 키위쥬스 맛있게 하는 데 아니까 글로[→거기로] 가자." "응."
그때 해원이가 소리쳤다.
"야! 나 밥!" "밥은 너 좋다는 여자들한테 가서 사 달라 그래." "아씨! 나 밥 먹고 싶다고!"
원이는 해원이와의 대화를 포기한 듯이 날 돌아보면서 말한다.
"누나. 쟤가 형만 다섯인데 막내로 자라서 저래. 우리 먼저 가자." "응응..."
나는 원이를 따라 쫄래 쫄래[→쫄래쫄래] 걸었다. 뒤를 흘끗(O) 보니 중얼중얼대는 해원이가 보였다. 왠지욕을 하는 것 같았다. [*2] ............ ..................... ..................................... ...................... ............................... [37combo, 123hit]
커피숍 안. 통유리로 된 예쁜 커피숍이다. 내 앞에는 싱글벙글 웃는 원이와 기어코 따라와서는 성냥개비를 뚝뚝 뿐 지르는[→분지르는] 해원이가 있다. [딴소리 : 저렇게 적으니까 '소설'이 아니라 무슨 '대본' 같다.]
"여기요오~"
원이가 손을 흔들어 주문을 하려했다. 그.런.데.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애쁜[→예쁜. 이 정도면 심각하다] 종업원의 표정이 이상하다.
"오빠!"
별안간 삐딱히(O) 앉아있는 해원이에게 버럭 안겨드는게 아닌가. [*3]
"야! 야! 얘 뭐야! 저리 안 가?" "오빠, 나 모르겠어요? 진짜 나 모르겠어요?" "원아! 얘 좀 띠어[→떼어내]!"
...해...해원아. 이 아가씨는 누구냐? [따옴표 삭제] "너 떨어져! 저리 가!!!"
해원이는 내 질문에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열심히 그 아가씨를 떼어내는 데 열중하고 있다. 커피숍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대체 이 아가씨는 누구인 걸까?
"오빠. 우리 작년 여름에 해운대에서 같이 놀았었잖어. 나 미자야, 미자! 기억 안나? 오빠가 연락한다고 그랬었잖어.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오빠아..."
그랬구나...
"미치겠구만. 잠깐 떨어져서 예기[→얘기]해. 야야..."
그러나 미자라는 아가씨는 해원이의 가슴에 안겨 떨어질주[→떨어질 줄] 몰랐다.
"너... 때린다?" "엉? 오빠? 나 때린다구?" "그래! 그러니까 빨리 떨어져!"
그제서야 미자라는 아이는 눈물과 번진 화장으로 뒤범벅된 얼굴을 살며시 들고 해원이의 품에서 일어났[→떨어졌]다.
"내가 연락한다고 그랬었지?"
해원이가 미자라는 아가씨를 보며 말한다. 미자라는 아가씨는 아직도 눈물을 글썽거리는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내가 연락할때까지 기다려야지, 왜 버럭 안기냐! 버럭 안기길!" "오빠 연락 안했잖어." "할라 그랬어[→하려고 했어]!" [*4] "거짓말! 벌써 7개월이나 됐는데 왜 안해! 왜!" "아... 얘 좀 봐라? 사람 말 안 믿네? 내일 하려고 그랬다니까?" "내 폰번호 뭔데에!" "뭐?" "내 폰번호 뭐냐구우!!!"
...약간의 정적이 흐른다.
"......제기랄."
일단 상황은 미자라는 아가씨의 승리로 끝나가는듯 했다. 원이와 나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해원이를 보고 있었다. 그때...상황을 완전이 뒤집는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나 애인 있어." "뭐...라구?" "나 애인있다구. 여자친구 말고 애인." "거짓말!" "진짜야! 지지배야! 말을 하면 좀 들어먹어!" "어디! 어딨는데! 오빠가 애인이 어딨어! 거짓말 하는거잖어[→거짓말하는 거잖어]!" [*5] "...있으면." "없으면!"
해원이가 내 이름을 부른 건 처음이였다. 해원이가 날 향해 저렇게 부드럽게 웃는 것도 처음이였[→었]다. 나는 마법에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럴 줄은 정말 몰랐다. 정말 정말 몰랐다... 그럴 줄 알았다면 일어서지 않았다!
벌떡 일어난 해원이는 내 왼쪽 손목을 거세게 잡고 자신의 품에 와락 안았다! 안돼~! 대한이랑도 손밖에 못 잡았었는데! 내 첫사랑 대한이랑도~! 품에서 떨어지려고 머리를 흔들었지만 내 허릴 잡은 해원이의 손은 더욱 더 조여들어갔다.
왜 하필... 내가 싫어하는 이 아이와...
"너 눈있으니까 보이지? 아, 행복하다. 됐냐?"
미자는 울음을 터뜨리며 메뉴판을 원이의 머리에 홱 횅가래 치더니 뛰어 가버렸다. [*6] "야! 반해원! 너 뭐야! 우리 누나한테 뭐하는 짓이냐! 아, 씨파...아퍼. 저눔의 지지배는 왜 남의 멀쩡한 머리에..."
...나는 머리가 아파왔다. 해원이는 한숨을 쉬더니 자리에 앉았고 나는 멍하니 서있었다.
"야, 앉어. 착각하지마라. 여기 여자가 너밖에 없어서 그..." "너 너모[→너무] 싫어!!!!!!!!!!!!! 정말 난 네가 너무 너무 너어무 싫어!!!!!!!!!!!!!!!!!!!!!! 엉엉엉!!!!!!!!!!" [22combo, 45hit] 난 자리를 뛰쳐나왔다.
"누나~!"
원이의 커다란 고함소리가 들렸지만 난 멈추지 않고 달렸다.
19세 정한경. 제일 싫어하는 남자의 품에 덮썩[→덥석] 안기다. 엉엉엉~ 이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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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억양은 내려갈 수 있지만 의문문이기 때문에 ? 를 써야 합니다. 귀여니의 글은 이런 면이 강하군요. ! 나 ? 를 써야 하는 곳에 ... 을 박아버린다든지 하는 거요. [*2] '흘끗' '흘끔'이나 '힐끔'이 맞습니다. '힐끗'은 없습니다. (이건 제가 처음 안 사실이라서 적는 거에요-_-;) [*3] '-이' 나 '-히' 는 '부사화 접미사'라고 부릅니다. 단어를 그대로 풀면, "뒤에 붙어서 용언을 꾸미는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말이란 뜻이죠. 이것에 관한 풀이는 한글맞춤법 제51항에 풀이되어 있습니다. [51항: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보통 '-이'를 쓰는 경우는 1)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끝 음절이 'ㅅ'받침으로 끝나는 경우(지긋이) 2) 어간이 'ㅂ'불규칙 용언인 경우(곱다:고이) 3)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에 결합하는 부사화 접미사 (같이, 많이) 4) 같은 말이 겹쳐진 첩어로서, 뒤에 '-하다'가 붙지 못하는 경우(간간이, 겹겹이, 나날이, 줄줄이) 5) 부사와 결합하는 경우(곰곰이, 더욱이, 오뚝이) 6) 'ㅈ, ㅌ, ㅍ, ㅎ' 받침 뒤(짖궂이, 같이, 깊이) 7) 'ㄱ' 받침 뒤(앞 단어가 대부분 한글)(큼직이, 그윽이, 촉촉이)
그리고 '-히'를 쓰는 경우는 1) '하다'가 붙어서 된 어근에 '-히'가 결합하여 된 부사 가운데, 어근의 끝 음절이 'ㅅ' 받침이 아닌 것(가만히, 각별히, 과감히, 열심히) 2) [이]또는 [히]로 발음되는 경우. 또는 [히]로만 발음되는 경우. 3) 'ㄱ' 받침 뒤(앞 단어가 대부분 한자)(솔직히, 속히, 특히) 4) '연' 다음에서 (망연히, 자연히, 막연히) 5) 'ㄴ' 받침 뒤에서 (가만히, 무단히, 사뿐히, 차근히, 편히, 흔히) 이건 제가 좀더 공부를 한 다음에... [*4] 이런 말을 쓰려고 할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ㄹ'을 붙인다는 점입니다. '-려니-','-려다-','-려면-','-려고-','-려는-' 어미를 붙일 때, 받침에 'ㄹ'이 없는데도 'ㄹ'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경우입니다. 저렇게 원문같이 띄어 읽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읽는 것을 잘못하는 경우입니다. [*5] 여기서의 '하다'는 접미사로 명사 뒤에 붙어서 동사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사전을 찾다가 단어 뒤에 [하다형 자동사][하다형 타동사]가 있으면 뒤에 '-하다'를 붙여서 동사로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여기선 '거짓말하다'는 하나의 동사이기 때문에 붙여야 하고 의존명사인 '거' 앞을 띄어야 합니다. (의존명사 앞은 띄우는 거란 이야기는 수도 없이 합니다.) [*6] '머리에 헹가래친다'는 표현은 워낙 독특해서 그냥 놔두기로 합니다. '행가래'는 틀린 표현입니다.
2차 수정
"저 개새끼! 여자 앞이라고 똥폼잡는 것 봐!"
흥분한 원이는 고래고래 소리쳤다.
"너 어떡하냐. 버림받았네. 너보고 엿 먹으라는데?"
해원이가 나에게 심각하게 말했다.
"나보고 그런 게 아니야!" "그래도 버림 받은 거 부정은 안하네. 좋아는 했나보다? 나한테 차이니까 꿩 대신 닭이라고? 그럼 안되지~"
"야! 너 우리 누나한테 자꾸 왜 그래! 짜샤! 괜히 따라와가지고는! 너 가!" "우리 누나래에~ 우리 누나~ 우리 누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해원이가 정말 너무 너무 너어-무 싫다. 하지만 원이는 좋다.
"저 유치한 새끼. 누나, 가자. 우리 뭐 먹을까." "나 밥 생각은 없는데..." "옹? 누나 밥 생각 없어?" "응." "그래. 그럼 내가 키위쥬스 맛있게 하는데 아니까 거기로 가자." "응."
그때 해원이가 소리쳤다.
"야! 나 밥!" "밥은 너 좋다는 여자들한테 가서 사 달라 그래." "아씨! 나 밥 먹고 싶다고!"
원이는 해원이와의 대화를 포기한 듯이 날 돌아보면서 말한다.
"누나. 쟤가 형만 다섯인데 막내로 자라서 저래. 우리 먼저 가자." "응응..."
나는 원이를 따라 쫄래쫄래 걸었다. 뒤를 흘끗 보니 중얼중얼대는 해원이가 보였다. 왠지 욕을 하는 것 같았다.
커피숍 안. 통유리로 된 예쁜 커피숍이다. 내 앞에는 싱글벙글 웃는 원이와 기어코 따라와서는 성냥개비를 뚝뚝 분지르는 해원이가 있다.
"여기요오~"
원이가 손을 흔들어 주문을 하려했다. 그.런.데.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예쁜 종업원의 표정이 이상하다.
"오빠!"
별안간 삐딱이 앉아있는 해원이에게 버럭 안겨드는게 아닌가.
"야! 야! 얘 뭐야! 저리 안 가?" "오빠, 나 모르겠어요? 진짜 나 모르겠어요?" "원아! 얘 좀 떼어내!"
... "해...해원아. 이 아가씨는 누구냐?" [*1]
"너 떨어져! 저리 가!!!"
해원이는 내 질문에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열심히 그 아가씨를 떼어내는 데 열중하고 있다. 커피숍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대체 이 아가씨는 누구인 걸까?
"오빠. 우리 작년 여름에 해운대에서 같이 놀았었잖어. 나 미자야, 미자! 기억 안 나? 오빠가 연락한다고 그랬었잖어.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오빠아..."
그랬구나...
"미치겠구만. 잠깐 떨어져서 얘기해. 야야..."
그러나 미자라는 아가씨는 해원이의 가슴에 안겨 떨어질 줄 몰랐다.
"너... 때린다?" "엉? 오빠? 나 때린다구?" "그래! 그러니까 빨리 떨어져!"
그제서야[→그제야] 미자라는 아이는 눈물과 번진 화장으로 뒤범벅된 얼굴을 살며시 들고 해원이의 품에서 떨어졌다.
"내가 연락한다고 그랬었지?"
해원이가 미자라는 아가씨를 보며 말한다. 미자라는 아가씨는 아직도 눈물을 글썽거리는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내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왜 버럭 안기냐! 버럭 안기길!" "오빠 연락 안했잖어." "하려고 했어!" "거짓말! 벌써 7개월이나 됐는데 왜 안 해! 왜!" "아... 얘 좀 봐라? 사람 말 안 믿네? 내일 하려고 그랬다니까?" "내 폰번호 뭔데에!" "뭐?" "내 폰번호 뭐냐구우!!!"
...약간의 정적이 흐른다.
"......제기랄."
일단 상황은 미자라는 아가씨의 승리로 끝나가는 듯했다. 원이와 나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해원이를 보고 있었다. 그때...상황을 완전히 뒤집는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나 애인 있어." "뭐...라구?" "나 애인있다구. 여자친구 말고 애인." "거짓말!" "진짜야! 지지배야! 말을 하면 좀 들어먹어!" "어디! 어딨는데! 오빠가 애인이 어딨어! 거짓말하는 거잖어!" "...있으면." "없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