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에필로그*
"한경이..니는 좋겄다..안양가믄..재희도 보고..대한이도 보고..
..엄마랑도 살고..도시아들도 보고..참말로 부럽다.."
......
"멍구야..다름이 데리고 일요일마다 올께.그리고 너도 안양 놀러오면
되지^^편지도 할꺼구..전화도..."
"ㅈ ㅏ 자!!!!!!!버스 출발합니다!!!!!!"
"언능가봐...차 놓친다.."
"응..그래..멍구야..도착하자마자 전화할께.!"
"울지말고.가스나야...."
"헤헤..그래..갈께........."
.........
...........
.............
내나이 19살..18년간 살아온 내 고향 공주를 등지고..
엄마가 있는 안양으로 가고있다.
창밖으로 눈물을 떨구는 멍구가 보인다
많이 보고싶을껀데...덕희 지지바는 장독대뒤에서 아직도 울고있으려나..
싱숭싱숭..-_-...창밖에서 누군가가 날 배웅한다는건..많이 슬픈일이구
나..
차는 자꾸만 공주에서 벗어나는데..내맘은 공주로 뒷걸음질한다..
다름아..언니가 간다.......
★GAME START★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은 터미널.
장작 3시간에 걸쳐.나는 안양의 엄마집을 찾아냈다.
"무슨 아파트가 이리도 높은거야..."
603호.. 이문은 열면..엄마랑 다름이가 있다.
이문을 열면.......
벌컥!!!!!!!!!!ㅇ-ㅇ......ㅇ_ㅇ.........
"아..안뇽..꼬마야.."
"아줌마 누구세요?"
바가지 머리에 너구리를 닮은 작은 꼬마가 나왔다..-_-
"-_-난..아줌마가 아니란다..."
"엄마!!!!!냄비 파는 아줌마 또왔어!!!!!"
"얘..얘...나는...."
"...어..?한경이 왔구나?!"
"어..엄마!!!!!!!"
3년만에 보는 엄마의 얼굴 ㅜ_ㅜ!!!!!!!!!
"엄마아아아 ㅜ^ㅜ!!!!!!!!"
"어..그래..저기가 니방이다..배고프겠다..키 많이 컸네."
.......엄마의 아무감정 섞이지 않은 말투..
"이아줌마가 누나야?"
아까 그 꼬마녀석이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날 흝어본다-_-
"니 첫째누나야.첫째누나.한경아.저번에 한번 본적있지?니 동생..."
아아!!!3년전에봤던!그 애기다!콧구멍이커서..기억에 남았는데..
다시..작아졌네..와아..신기해라..............
"되게도 못생겼네.-.,-"
-_-.......-_-.........나..?나..?
"주호야.미술학원 차 기다린다.얼른 나가봐.."
"..엉.."
탐탁치 않는 표정으로 신발장에 멀뚱히 서있는 날 밀치고 나가는
너구리..-_-같은 내 동생....=_=...
"많이..컸네요.."
"응.요새 애들 다 그르치..다름이 지지배는 지 멋부리기에 바까서..어
휴..오늘 너 온다고 몇번을 말했는데..참..밥해줄께.방에 들어가있어."
새아빤..보이지 않는다.5년전에..한번..본적있는데.....
엄마는..3년 사이에..많이 변해있었다..
도시에 사는 멋쟁이 아줌마...ㅡㅇㅡ
깔끔히 꾸며져 있는 나의 방.
옆방을 열고 들어가니..온통 분홍빛으로 꾸며진 방이 있었다.
다름이의 방ㅇ_ㅇ!!
분홍 침대..분홍 화장대..분홍 책상..
다름이는 검정색을 좋아했었는데...ㅡ_ㅡ.....
......그때 내 눈에 뛴건..책상위에 놓여있는 분홍-_-액자...
그 안에 있는 사진은..다름이?!
오오!!!!!다름이로구나 ㅜ_ㅜ!!!!!!!정말 귀엽게 자랐구나 ㅜ^ㅜ
그런데..옆에 서있는..이 남자는..누구인걸까..
.........대한이보다..잘생겼네...역시..우리 다름이....눈도높지..
대한이!?참..제희!대한이!
황급히 수화기를 집어든나..
벨레레레..벨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
도시의 전화벨 소리는...참..특이하다...ㅡ.,ㅡ
"여보세요..?"
"제희야아!!!!!"
"누구..세요..?"
"나야!나 한경이야!나 안양이야!!!내가 안양왔어!!!!!!!"
"..내일..온다며......"
"응!그렇게 됐어.학교니?"
"아니.....겨울방학인데..왠학교....홍계동이랬지...."
"응!!"
"그래..나도 집이니까..지금 갈께..30분후면..도착할꺼야.."
"응!응!"
짐을 대충 방 한켠에 정리하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두근두근 들뜬맘
으로..야호야호 야호야호 !!
참..대한이....
제희와 대한이..중2때까지 공주의 만수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들
그리고..중2 겨울..어찌 어찌 하다 함께 안양으로 전학을 갔던
제희와 대한이..
젤친한 친구 제희와...첫사랑 대한이.......
제희와는..최근까지..일주일에 한두번은 만났고..
대한이는.....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했었다..
그러나.1년전부터..대한이와는..연락 두절상태였던것이다..
..쿵쿵..쿵쿵쿵..쿵쿵쿵쿵>_<
이젠 매일매일 볼수 있는거야!!!!!!!!!!!!!!!
대한이가 중 2때 선물했던 작은 실반지..(커플링이였음)
...
"엄마..저 나갔나 올께요.."
"응..왜..집에서 놀지."
엄마에게 폐를 끼칠순 없다..
"아니에요..괜찮아요."
"그래.늦지 않게 와.."
"네에^ㅇ^"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난 들뜬 표정으로 문을 열었
다.
"제희야아!!!!!!!!!!!!!!!!!!!!!"
........
...........
..........
★버스정류장..-------------------------------------------------------------
"어디가는거야?^ㅇ^?"
"번화가..가는거야...1번가.."
"와!거기 뭐있는데!?"
"한경아...."
"응?^ㅇ^"
"한명 더 만날사람 있는데.........."
"누구?누구?"
"응 ..가보면 알어^-^"
20분가량 흔들흔들 어지럽게 달리던 버스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나와 재희를 내려주었다.
제희는..무지무지 이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ㅇ_ㅇ
나..돈없는데.....ㅇ_ㅇ...
그리고..제희는..구석진 자리로 조금씩 자리를 빨리했다.
"제희야..어디가는거야..뭐먹을려구.....?"
"정한경!오랜만..."
까만 목도리를 두른..키큰 남자아이가..벌떡 일어나..내게 말했다..
......대한..대한이다....
"대한아!!!!!!!!!!!!!!!!!!!!!!!!!!!!!!!!!!!!!!"
난 대한이의 손을 잡고 껑충 거렸다.
더 멋져졌다..와..와...+_+ +_+ 검정색이 떠오르는 대한이......
"키..많이 컸네...^^"
"응!!!!!하루에 밥 4끼 먹었다!!!"
"혼자..온거야..?"
"응^-^응^-^ 이것봐!반지!니가 줬던 반지다!!"
"......그래...^_^안잃어버렸네..."
"그러엄!!"
"저기..앉자....."
제희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앞엔 아스크림이 아주 애쁜컵에 담겨 놓여졌다.
이쁘다..이쁘다... 컵이 길기도 하지..이컵에 콜라를 가득 먹으면
목이 따가울꺼야...다름이가 콜라 좋아했는데..돈있음 콜라 사갈..
"멍구는 잘있지?"
"어..?어..^ㅇ^대한아!멍구한테 전화해줘봐.되게 좋아할꺼야..!"
"번호..까먹었다....하..^-^;...번호..적어줄래..?"
장난스럽게 날 보는 대한이..안변했다.ㅜ_ㅜ 안변했다 ㅜ_ㅜ
대한아 ㅜ_ㅜ
"그래!그래!!"
테이블위에 펜은 있지만..종이가 엄는데...;;;;
"저기..종이 없는데....."
"핸드폰도 없는데..그럼..손...."
한쪽손을 내미는 대한이.
옅은 향수 냄새가..얇게 코 끝에서 번졌다..
남자 향수 뿌리는거 무지 싫어했는데..
이건 달라.>_< 대한이라서 다르다.>_<
대한이 손이다 ㅜ_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멍구네..번호가..뭐더라..
멍구야아 ㅜ_ㅜ 미얀해 ㅜ^ㅜ 흥분해서 잠깐 생각안나는것 뿐이야 ㅜ.,ㅜ
"저기..한경아.."
"응?"
고개를 들어 제희를 보았을때..제희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있음을 느꼈다.
"왜..그래..어디 안좋아??ㅇ_ㅇ?"
"나..할말 있는데.."
"응^-^말해봐.너도 멍구네 번호 갈차주까?^ㅇ^멍구^ㅇ^멍구^ㅇ^"
"아니..저........응......."
"한경아.제희 나랑 사귄다.^-^"
1차 수정
※ 무한 엔터 삭제. 이모티콘 삭제[특별히 문장으로 고쳐야 하는 부분은 []를 통해 남깁니다. 이것도 2차때 수정됩니다]. 문장과 문장에서 이것이 한 문단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무조건 합침. 맞춤법 틀린 것은 2차때에 수정. 첫문단 한칸 띄워쓰기는 생략합니다.
※ 어색한 문장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은 특별히 색깔을 넣겠습니다.
*에필로그*
"한경이...니는 좋겄다. 안양가믄 재희도 보고 대한이도 보고...엄마랑도 살고 도시아들도 보고..참말로 부럽다.."
...
"멍구야..다름이 데리고 일요일마다 올께.그리고 너도 안양 놀러오면 되지. 편지도 할꺼구..전화도..."
"자자, 버스 출발합니다!"
"언능가봐...차 놓친다.."
"응..그래..멍구야..도착하자마자 전화할께.!"
"울지말고.가스나야..."
"헤헤..그래..갈께..."
...
...
...
내나이 19살.18년간 살아온 내 고향 공주를 등지고.. 엄마가 있는 안양으로 가고있다. 창밖으로 눈물을 떨구는 멍구가 보인다. 많이 보고싶을껀데. 덕희 지지바는 장독대뒤에서 아직도 울고있으려나.. 싱숭싱숭...창밖에서 누군가가 날 배웅한다는건. 많이 슬픈일이구나. 차는 자꾸만 공주에서 벗어나는데..내맘은 공주로 뒷걸음질한다.
다름아. 언니가 간다...
★GAME START★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은 터미널. 장작 3시간에 걸쳐 나는 안양의 엄마집을 찾아냈다.
"무슨 아파트가 이리도 높은거야..."
603호.. 이문은 열면..엄마랑 다름이가 있다. 이문을 열면...
벌컥!
"아..안뇽..꼬마야.."
"아줌마 누구세요?"
바가지 머리에 너구리를 닮은 작은 꼬마가 나왔다..
"난...아줌마가 아니란다..."
"엄마! 냄비 파는 아줌마 또 왔어!"
"얘...얘...나는..."
"...어? 한경이 왔구나?!"
"어...엄마!"
3년만에 보는 엄마의 얼굴!
"엄마아아아!"
"어..그래..저기가 니방이다..배고프겠다..키 많이 컸네."
...엄마의 아무감정 섞이지 않은 말투..
"이아줌마가 누나야?"
아까 그 꼬마녀석이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날 흝어본다
"니 첫째누나야. 첫째누나. 한경아. 저번에 한번 본적있지? 니 동생..."
아아! 3년전에봤던!그 애기다! 콧구멍이 커서 기억에 남았는데.. 다시 작아졌네. 와아 신기해라...
"되게도 못생겼네."
...나?
"주호야. 미술학원 차 기다린다. 얼른 나가봐."
"엉"
탐탁치 않는 표정으로 신발장에 멀뚱히 서 있는 날 밀치고 나가는 너구리 같은 내 동생.
"많이 컸네요."
"응. 요새 애들 다 그르치. 다름이 지지배는 지 멋부리기에 바까서. 어휴. 오늘 너 온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참, 밥해줄께. 방에 들어가있어."
새 아빤 보이지 않는다. 5년전에 한번 본적있는데...
엄마는 3년 사이에 많이 변해있었다. 도시에 사는 멋쟁이 아줌마.
[앞 문장과 뒷 문장이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다.]
깔끔히 꾸며져 있는 나의 방. 옆방을 열고 들어가니..온통 분홍빛으로 꾸며진 방이 있었다. 다름이의 방. 분홍 침대..분홍 화장대..분홍 책상.. 다름이는 검정색을 좋아했었는데...
그때 내 눈에 뛴건..책상위에 놓여있는 분홍 액자. 그 안에 있는 사진은...다름이?! 오오! 다름이로구나! 정말 귀엽게 자랐구나 그런데... 옆에 서있는 이 남자는 누구인걸까. 대한이보다 잘 생겼네. 역시 우리 다름이 눈도 높지.
대한이!? 참! 제희! 대한이!
황급히 수화기를 집어든 나..
벨레레레..벨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
도시의 전화벨 소리는 참 특이하다. [;;;]
"여보세요?"
"제희야아!"
"누구...세요?"
"나야! 나 한경이야! 나 안양이야! 내가 안양왔어!"
"내일 온다며?"
"응!그렇게 됐어.학교니?"
"아니...겨울방학인데 왠 학교. 홍계동이랬지."
"응!!"
"그래. 나도 집이니까 지금 갈께. 30분후면 도착할꺼야. "
"응!응!"
짐을 대충 방 한켠에 정리하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두근두근 들뜬맘으로...
야호 야호 야호 야호 !
참. 대한이...
제희와 대한이. 중2때까지 공주의 만수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들. 그리고 중2 겨울. 어찌어찌 하다 함께 안양으로 전학을 갔던 제희와 대한이. 젤친한 친구 제희와 첫사랑 대한이. 제희와는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두번은 만났고 대한이는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했었다. 그러나 1년전부터 대한이와는 연락두절 상태였던 것이다.
쿵쿵.
쿵쿵쿵.
쿵쿵쿵쿵.
이젠 매일매일 볼수 있는거야!
대한이가 중 2때 선물했던 작은 실반지.(커플링이였음)
[뭔가 뒷받침을 해 주는 문장이 없다]
...
"엄마. 저 나갔나 올께요."
"응. 왜 집에서 놀지."
엄마에게 폐를 끼칠순 없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래. 늦지 않게 와. "
"네에-"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난 들뜬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제희야아!"
...
★버스정류장..-------------------------------------------------------------
"어디가는거야?"
"번화가 가는거야. 1번가."
"와! 거기 뭐있는데!?"
"한경아."
"응?[^^]"
"한명 더 만날사람 있는데..."
"누구?누구?"
"응 ..가보면 알어[^^]"
20분가량 흔들흔들 어지럽게 달리던 버스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나와 재희를 내려주었다. 제희는 무지무지 이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0_0] 나 돈없는데[0_0]...
그리고 제희는 구석진 자리로 조금씩 자리를 빨리했다.
"제희야 어디가는거야 뭐먹을려구?"
"정한경! 오랜만."
까만 목도리를 두른 키 큰 남자아이가 벌떡 일어나 내게 말했다.
...대한...대한이다.
"대한아!"
난 대한이의 손을 잡고 껑충 거렸다.
더 멋져졌다. 와... 검정색이 떠오르는 대한이.
"키 많이 컸네.[^^]"
"응!하루에 밥 4끼 먹었다!"
"혼자..온거야..?"
"응응[^^] 이것봐! 반지! 니가 줬던 반지다!"
"그래... 안 잃어버렸네."
"그러엄!"
"저기 앉자."
제희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앞엔 아스크림[아스크림이라니;;]이 아주 애쁜컵에 담겨 놓여졌다. 이쁘다. 이쁘다. 컵이 길기도 하지. 이컵에 콜라를 가득 먹으면 목이 따가울꺼야. 다름이가 콜라 좋아했는데. 돈있음 콜라 사갈...
"멍구는 잘있지?"
"어...? 어. 대한아! 멍구한테 전화해줘봐. 되게 좋아할꺼야!"
"번호... 까먹었다. 하- 번호 적어줄래?"
장난스럽게 날 보는 대한이. 안변했다.[TT]
대한아...
"그래! 그래!"
테이블 위에 펜은 있지만 종이가 엄는데.
"저기...종이 없는데."
"핸드폰도 없는데...그럼 손."
한쪽손을 내미는 대한이. 옅은 향수 냄새가 얇게 코 끝에서 번졌다. 남자 향수 뿌리는거 무지 싫어했는데 이건 달라. 대한이라서 다르다. 대한이 손이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멍구네 번호가 뭐더라.
멍구야 미얀해. 흥분해서 잠깐 생각안나는것 뿐이야 [TT]
"저기...한경아."
"응?"
고개를 들어 제희를 보았을때 제희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있음을 느꼈다.
"왜그래? 어디 안좋아?"
"나... 할말 있는데."
"응. 말해봐. 너도 멍구네 번호 갈차주까? 멍구, 멍구...[^^]"
"아니. 저...응..."
"한경아.제희 나랑 사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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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모티콘 : 46개 / 마침표 : 약 561개 / 느낌표 : 약 162개 / 물음표 : 6개]
※주관적 기준에 따른 것이며 실제로는 이것보다 많습니다.
2차 수정
*에필로그*[→프롤로그]
"한경이...니는 좋겄다. 안양가믄 재희도 보고 대한이도 보고...엄마랑도 살고 도시아들도 보고..참말로 부럽다.."
...
"멍구야..다름이 데리고 일요일마다 올께.그리고 너도 안양 놀러오면 되지. 편지도 할꺼구..전화도..."
"자자, 버스 출발합니다!"
"언능가봐...차 놓친다.."
"응..그래..멍구야..도착하자마자 전화할께.!"
"울지말고.가스나야..."
"헤헤..그래..갈께..."
...
...
...
내나이 19살.18년간 살아온 내 고향 공주를 등지고 엄마가 있는 안양으로 가고있다. 창밖으로 눈물을 떨구는 멍구가 보인다. 많이 보고싶을텐데.
덕희 지지바는 장독대 뒤에서 아직도 울고 있으려나.
싱숭싱숭...창밖에서 누군가가 날 배웅한다는건 많이 슬픈일이구나.
차는 자꾸만 공주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내 마음은 공주로 뒷걸음질하고 있다.
다름아. 언니가 간다...
★GAME START★
터미널엔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았다. 엄마 집을 찾아내는 데도 장장 3시간이 걸렸다. "무슨 아파트가 이리도 높은 거야..."
드디어 도착한 603호.. 이 문을 열면..엄마랑 다름이가 있다. 이 문을 열면...
벌컥!
"아..안녕..꼬마야.."
"아줌마 누구세요?"
바가지 머리에 너구리를 닮은 작은 꼬마가 나왔다.
이...이 녀석 아줌마라니!
"난...아줌마가 아니란다."
"엄마! 냄비 파는 아줌마 또 왔어!"
"얘...얘...나는..."
"...어? 한경이 왔구나?!"
"어...엄마!"
3년만에 보는 엄마의 얼굴!
"엄마아아아!"
"어... 그래... 저기가 니방이다. 배고프겠다... 키 많이 컸네."
...엄마의 아무감정 섞이지 않은 말투.
"이 아줌마가 누나야?"
아까 그 꼬마녀석이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날 훓어본다.
"니 첫째 누나야. 첫째 누나."
"한경아. 저번에 한번 본적있지? 니 동생..."
아아! 3년전에봤던 그 애기다!
콧구멍이 커서 기억에 남았는데 다시 작아졌네. 와아~ 신기해라.
"되게도 못생겼네."
...나?
"주호야. 미술학원 차 기다린다. 얼른 나가 봐."
"엉"
내 동생은 여전히 탐탁치 않다는 표정으로 신발장에 멀뚱히 서 있는 날 밀치고 나가버린다.
"많이 컸네요."
"응. 요새 애들 다 그렇지. 다름이 지지배는 멋부리기에 바빠서. 어휴. 오늘 너 온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참, 밥 해줄께. 방에 들어가있어."
다시 만나게 된 엄마는 3년 사이에 많이 변해있었다. 도시에 사는 멋쟁이 아줌마가 다 된 듯 하다. 그럼 아빠는? ... 새 아빠는 보이지 않는다. 5년전에 한번 본 적은 있지만 그 뒤로는 없는 것 같다.
깔끔히 꾸며져 있는 나의 방. 옆 쪽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통 분홍빛으로 꾸며진 방이 있었다. 다름이의 방. 분홍 침대, 분홍 화장대, 분홍 책상...다름이는 검정색을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터 취향이 바뀐 거지?
그때 내 눈에 띈 건..책상위에 놓여있는 분홍 액자.
그 안에 있는 사진은...다름이? 오오! 다름이로구나! 정말 귀엽게 자랐구나.
그런데... 옆에 서있는 이 남자는 누구인걸까. 대한이보다 잘 생겼네. 역시 우리 다름이 눈도 높지. 대한이?
참! 제희! 대한이!
나는 황급히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벨레레레..벨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
도시의 전화벨 소리는 참 특이하다. 전화하는 것조차 당황스럽게 만든다.
"여보세요?"
"제희야아!"
"누구...세요?"
"나야! 나 한경이야! 나 안양이야! 내가 드디어 안양에 왔다구!"
"내일 온다며?"
"응!그렇게 됐어.학교니?"
"아니...겨울방학인데 왠 학교. 홍계동이랬지?"
"응!!"
"그래. 나도 집이니까 지금 갈께. 30분후면 도착할꺼야. "
"응!응!"
짐을 대충 방 한켠에 정리하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네. 두근두근 들뜬맘으로...
야호 야호!
참. 대한이...
제희와 대한이. 중2때까지 공주의 만수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들.
그리고 중2 겨울. 어찌어찌 하다 함께 안양으로 전학을 갔던 제희와 대한이.
제일 친한 친구 제희와 첫사랑 대한이.
제희와는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두번은 만났고 대한이는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했었다. 그러나 1년전부터 대한이와는 연락두절 상태였던 것이다.
쿵쿵.
쿵쿵쿵.
쿵쿵쿵쿵.
이젠 대한이도 매일매일 볼 수 있는거야! 대한이가 중 2때 실반지를 선물했잖아. 물론 커플링으로. 그 때로 다시...
...
"엄마. 저 나갔나 올께요."
"응. 왜 집에서 놀지."
엄마에게 폐를 끼칠순 없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래. 늦지 않게 와. "
"네에-"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난 들뜬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제희야아!"
...
우리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고 있다.
"어디 가는 거야?"
"번화가 가는거야. 1번가."
"와! 거기엔 뭐가 있는데!?"
"한경아."
나는 들뜬 표정으로 대한이를 바라보며,
"응?"
"만날 사람이 한명 더 있는데..."
"누구?누구?"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웃음을 띄며 말한다.
"응 ..가보면 알어."
20분 가량 흔들흔들 어지럽게 달리던 버스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나와 재희를 내려주었다. 제희는 무지무지 이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런 곳은 돈도 엄청 비싼거 아닌가? 나 돈없는데...
그리고 제희는 구석진 자리로 조금씩 걸어나갔다.
"제희야 어디가는거야 뭐먹을려구?"
그 순간, 그 구석진 자리에서 또 다른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정한경~ 오랜만."
까만 목도리를 두른 키 큰 남자아이가 벌떡 일어나 내게 말했다.
...대한...대한이다.
"대한아!"
난 대한이의 손을 잡고 껑충거렸다.
더 멋져졌다. 와... 대한이를 보면 검정색이 떠오르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키 많이 컸네."
"응! 하루에 밥 4끼 먹었다!"
"혼자 온거야?"
"응응. 이것봐! 반지! 니가 줬던 반지다!"
"그래... 안 잃어버렸네."
"그러엄!"
"저기 앉자."
제희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앞엔 아이스크림이 아주 예쁜 컵에 담겨 놓여졌다. 이쁘다. 이쁘다. 컵이 길기도 하지. 이컵에 콜라를 가득 먹으면 목이 따가울꺼야. 다름이가 콜라 좋아했는데. 돈있음 콜라 사갈...
"멍구는 잘있지?"
"어...? 어. 대한아! 멍구한테 전화해줘봐. 되게 좋아할꺼야!"
"번호... 까먹었다. 하- 번호 적어줄래?"
장난스럽게 날 보는 대한이. 그런 점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래! 그래!"
테이블 위에 펜은 있지만 종이가 없는데.
"저기...종이 없는데."
"핸드폰도 없는데...그럼 손."
한쪽 손을 내미는 대한이. 옅은 향수 냄새가 얇게 코 끝에서 번졌다. 남자 향수 뿌리는거 무지 싫어했는데 이건 달라. 대한이라서 다르다. 대한이 손이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멍구네 번호가 뭐더라.
멍구야 미얀해. 흥분해서 잠깐 생각안나는것 뿐이야. 진짜라구우-.
"저기...한경아."
"응?"
고개를 들어 제희를 보았을때 제희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있음을 느꼈다.
"왜그래? 어디 안좋아?"
"나... 할말 있는데."
나는 여전히 즐겁게 말한다.
"응. 말해봐. 너도 멍구네 번호 가르쳐 줄까? 멍구, 멍구..."
"아니. 저...응..."
"한경아.제희 나랑 사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