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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다음날..아침...7시..
"언니!언니 일어나봐!!!언니!!!!"
"으음..=_=...."
"언니!!!언니!!!"
"으음.=_+.."
살며시 눈을 떳을때 눈앞에는 교복을 입고..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보는 다름이가 있었
다..-_-
"...어제..잘 들어왔니..원이가 집까지 업어다 줬니..=_+..??"
"언니는!?해원이가 데려다 줬지!?!?그치?!해원이가 업어줬어!?응?!
그랬어!?해원이가 뭐래!언니 좋대!?언니 이쁘대!?!?아니면!!사귀쟤!?"
"=_=.........=_=........널 때려 죽인다는구나..=_=...."
"...-_-..날..때려 죽인다고..-_-....??"
"그래..=_=.."
"-0- 난몰라 -0- 난 몰라 -0- 어쩌지 언니 -0-"
"한다름!!!!!!학교 안가!?????????"
방 저편으로 엄마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안간대?!?!?!!"
되려 뻥뻥 큰소리를 치는 씩씩한 내동생 다름이-_-
"언니!학교 갔다 올께!이따 자세히 예기하자!?해원이 델꼬 와야지!
히히>_<"
"안돼에..!!다름아아!!>__
"원이도 데꼬 와야지>_<으히히>_<"
"안돼에에에 ㅜ^ㅜ 다름아아ㅜ^ㅜ 제바알 ㅜ^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름이는 사라져버렸다.-_-
오늘도 난 피씨방으로 도망쳐야 하나...
태성이라도 만나면 어쩌지..ㅜ_ㅜ..
그래.오늘은 제희를 만나야지...ㅜ_ㅜ..
살며시 방을 나오니...차가운 표정의 엄마가 나를 바라보았다..-_-
"엄마 일나갈꺼야..... 밥 챙겨먹고.6시까지 놀다 들어오던지..
용돈 책상에 넣놨다... 늦을꺼면 경비실에 열쇠 맞기고..
왠만하면 집에서 놀아.주호는 옆집아줌마가 데려가서 봐주시니까>
걱정말고.."
"엄마.어제 준 돈 안썼어요..돈 있는데요........."
아무런 대답없이 엄마는 바쁜 걸음으로 집을 나가버렸다..-_-..
후아.......오늘은 일찍 일어난김에..청소를 해보자....>_<
내방.안방.다름이방.거실.화장실.모든곳을 닦고 쓸고..>_<
털고 >_< 치우고>_<
마지막으로 주호방....
......삐그덕.....
살며시 방문을 열고 보니..아직도 자고 있는 동생 주호가 보였다...
^ㅇ^ 아..^ㅇ^ 귀엽다^ㅇ^
겨울잠에 든 포동 포동 살찐 너구리^ㅇ^ 너구리^ㅇ^
"번쩍..=_=..."
"..오오..주호 일어났니..ㅇ_ㅇ......."
"아이씽!!!!!"
"-0-"
짜증스럽고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주호는..-_-
빠른 시간에 옷을 걸치고 세수를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다.-_-...
"나 옆집에 있을꺼야!찾아오지마!!!!!!!!!"
"바..밥은 먹고 가야.."
쾅!!!!!!!!!!!!!!!!!!!!
-_-......-_-...............
난 빨래를 해야지..ㅡ_ㅡ..밥도 먹고..-_-...
짐정리좀 해봐야지..-_-...그리고..-_-..얼른 제희 만나러 도망가야지..
-_-.......
....
..........
헥헥...ㅜ_ㅜ
.................
헉헉...>_<
.............
3시간쯤 걸렸을까.
모든일을 끝마치고 기진맥진해서 거실바닥에 널부러져 있을때
시간은... 12시 반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제희에게 전화를 거려고 수화기를 향해 손을 뻗치는데..........
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_<♬~♬~♬
ㅇ_ㅇ..
ㅇ_ㅇ..........받..받아야 하나요..-_-.......
"여.보세요......?"
"한경이 나와라 오버어 -0-"
"....-_-.......누구시죠......"
"누나야?"
"......제가 한경인데요..누구...남자인걸보니..멍구로구나ㅜ^ㅜ!!!!!!"
"멍구가 누구야!!!!!!!!!!!!!!!!!!!!!!!!!!!!!!"
"-_-..아닌가요...누구세요-_-"
"야호-_- 나 태성이야>_<"
"엉?!!?ㅜ_ㅜ!?!?태성이?!!"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아이스크림...ㅜ_ㅜ..? 우리 집에도 있는데...ㅜ_ㅜ.."
"가자!가자!가자^ㅇ^!!"
"안돼.ㅜ_ㅜ 너 그나저나 우리집 번호는 어떻게 안거야ㅜ_ㅜ 내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니."
"븅븅.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갈테니까 꼼짝마!!"
"악!ㅜ_ㅜ!안돼ㅜ_ㅜ!"
"카운트따운!500초!!!!!!!!시자악!!!!!!!!!!"
찰칵.☆ 뚜우..뚜우우.....뚜우우우........
ㅡ_ㅡ.....ㅡ_ㅡ......
우리집 주소를 설마 알려구..ㅜ_ㅜ...???설마?설마??
아니야!몰라!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전화번호에 이름까지 아는데!주소라고 모르는법은 없지!!
암!그렇고 말고!!!!!!!!!!!
나는 재빨리 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제희가 속삭이듯 전화를 받았다..
"학교야...??/나..한경이야..."
"어..한경아....오늘 4교시라 금방 끝나....만날래..어제 왜 전화 안했어.."
"어..어제는...ㅇ_ㅇ..어젠..."
"..1시까지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있어..알았지....?"
"응^ㅇ^!!!"
"그래...^-^...오늘은 다 같이 밥먹자..^-^.."
"응^ㅇ^"
윗옷을 걸치고.
열쇠로 문을 잠그고.
랄랄라~랄랄랄라라~~
......
........태성이가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난 그애가 무섭다..ㅜ_ㅜ..........
띵~*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나는 재빨리 올라탔다.
.....
6.....
5............
4................
3.....................
2......................
1.............................
띵~*
촤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0- -0- -0- -0- -0- -0-
문이 열리자 마자 보인건-_-
무표정으로 서있는 반해원=_=..과..다름이..와...-_-.원이..-_-..ㅜ_ㅜ..
오늘에서야 느낀건지도 모르지만..
반해원.....대한이보다 검정색이 잘 어울린다.........
......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잠깐 사이에 눈에 들어온 반해원의 얼굴은.....
-_-매우 멋지다-_-......................
늘 심각해 보이는 눈... 검정색이라기보다..회색에 가까운 눈..
........-0- -0- -0-
다름이보다 작은 얼굴..-0-.
멋진 턱선.-0-
이마 위로 흐트러진 머리....-0-
검정 바바리가 매우 잘 어울릴거 같은 남자..
반!해!워언!!!!!!!
성격이 착했더라면 좋은 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_-
-_-....-_-....
난 생김새를 따지던 아이가 아니였는데...ㅡ_ㅡ
잠시 멍해있었다..=_=.......
"언니!어디가!?!?!?"
"나??나??나????나 콩나물 사러 가는데...."
"콩나물?왠 콩나물?"
거짓말은 나쁜건데..ㅜ_ㅜ..나쁜건데.......ㅜ_ㅜ...........
"누나!!나 왔엉^ㅇ^" ☜ 원이(풍차개미-_-)였다-_-
"아..왔군요....반가워요.....ㅜ_ㅜ.."
"비켜-_-^ 너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못타잖아-_-^"☜ 보나마나 반해원-_-
"..미안해=_=...다름아.언니 좀 늦을꺼야.."
"콩나물 사러 간다며!!!!!오늘 언니랑 얘네랑 같이 노래방 갈려 그랬단
말야!!!!"
"미안해-0- 오늘 제희를 만날까해>_
"언니이!!!!!!!!!!!!!!!!!!!!!!!!!!"
다름이가 괴성을 지르며 나를 잡으려 들었을때..
난 이미 죽기 살기로 아파트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헉헉 ㅜ_ㅜ 내동생 다름이 ㅜ_ㅜ 재빠른 다름이 ㅜ_ㅜ
잡히면 안돼에.ㅜ_ㅜ!!!!!!!!!!!!!!!!!!!!!!!!!!!!!!!!!!!
발이 땅에 닿을 틈도 없이 새털처럼 가볍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고 있을
때...-_-......
내 옆을 쌩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대를 보고 말았다..-_-....
빨간 오토바이에 올라타서-_-..
탈색된 머리를 휘날리며=_=......
즐겁게 웃고 있는 저아이-_-
붕기 붕기 차차차 ~♬라는 특이한 벨소리를 소유하고 있는 그아이-_-
태성이......=_=................
......
=_+
다행히 태성이는 날 보지 못한거 같았으므로-_-
나는-_-
잔인하게도.태성일 모른척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버렸다..
그리고 저 뒤에서 다름이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정태성!!!!!!!임마!!!!!!너 뭐야!!!!!!!!!!!!!!!여긴 왜왔냐!?!?"
-_-......
-_-..............
다름아.그앨 부탁한다ㅜ_ㅜ!!!!!
1차 수정
다음날..아침...7시..
"언니!언니 일어나봐!!!언니!!!!"
"으음......"
"언니!!!언니!!!"
"으음..."
살며시 눈을 떳을때 눈앞에는 교복을 입고..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보는 다름이가 있었다..
"...어제..잘 들어왔니..원이가 집까지 업어다 줬니....?"
"언니는? 해원이가 데려다 줬지? 그치? 해원이가 업어줬어? 응? 그랬어? 해원이가 뭐래! 언니 좋대? 언니 이쁘대? 아니면! 사귀쟤?"
그 때 ... 뭐라고 그랬더라... 아. 맞다.
"널 때려 죽인다는구나..."
"날 때려 죽인다...고?"
"그래."
"난 몰라~ 어쩌지, 언니."
방 저편으로 엄마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한다름! 학교 안가?"
"누가 안 간대?"
되려 뻥뻥 큰소리를 치는 씩씩한 내 동생 다름이.[*1]
"언니! 학교 갔다 올께! 이따 자세히 예기하자[*2]~. 해원이 델꼬 와야지! 히히."
"안돼에! 다름아아!"
"원이도 데꼬 와야지. 으히히."
"안돼에에에~! 다름아아~! 제바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름이는 사라져버렸다.
오늘도 난 피씨방으로 도망쳐야 하나. 그러다가 태성이라도 만나면 어쩌지? 그래. 오늘은 제희를 만나야지.
살며시 방을 나오니 차가운 표정의 엄마가 나를 바라보았다.
"엄마 일나갈꺼야. 밥 챙겨먹고. 6시까지 놀다 들어오던지. 용돈 책상에 넣놨다. 늦을꺼면 경비실에 열쇠 맞기고[*3]. 왠만하면 집에서 놀아. 주호는 옆집 아줌마가 데려가서 봐 주시니까 걱정말고."
"엄마. 어제 준 돈 안 썼어요. 돈 있는데요..."
아무런 대답없이 엄마는 바쁜 걸음으로 집을 나가버렸다.
후아. 오늘은 일찍 일어난김에..청소를 해보자.
내방. 안방. 다름이방. 거실. 화장실.
모든곳을 닦고, 쓸고, 털고, 치우고...
마지막으로 주호방...
삐그덕.
살며시 방문을 열고 보니 아직도 자고 있는 동생 주호가 보였다.
아. 귀엽다. 겨울잠에 든 포동 포동 살찐 너구리~. 너구리~.
"번쩍..=_=..."
"오오. 주호 일어났니?"
"아이씽!!!"
"-0-"
짜증스럽고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주호는 빠른 시간에[→빠르게] 옷을 걸치고 세수를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다.
"나 옆집에 있을꺼야! 찾아오지마!"
"바, 밥은 먹고 가야..."
쾅!!!!!!!!!!!!!!!!!!!!
[20hit]
.....................
난 빨래를 해야지....밥도 먹고.....
짐정리좀 해봐야지.....그리고....얼른 제희 만나러 도망가야지..
.....................
헥헥....................헉헉................
[21combo, 98hit]
3시간쯤 걸렸을까. 모든일을 끝마치고 기진맥진해서 거실바닥에 널부러져 있을 때 시간은 12시 반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제희에게 전화를 거려고 수화기를 향해 손을 뻗치는데...
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
받...받아야 하나요...
[*숫자 : 문장 추가하기]
"여...보세요?"
"한경이 나와라. 오버."
"...누구시죠."
"누나야?"
"제가 한경인데요. 누구...남자인 걸 보니...멍구로구나!"
"멍구가 누구야!!!!!!!!!!!!!!!!!!!!!!!!!!!!!!"
[30hit]
"아닌가요? 누구세요?"
"야호~ 나 태성이야~."
"엉? 태성이?"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아이스크림? 우리 집에도 있는데..."
"가자! 가자! 가자~!"
"안돼. 너 그나저나 우리집 번호는 어떻게 안거야. 내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어."
태성이는 대답은 하지 않고 막무가내다.
"븅븅. 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갈테니까 꼼짝마!"
"악! 안돼!"
"카운트다운! 500초! 시자악!"
찰칵.
뚜우...뚜우우...뚜우우우...
우리집 주소를 설마 알려구? 설마? 설마?
아니야! 몰라!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전화번호에 이름까지 아는데! 주소라고 모르는법은 없지! 암! 그렇고 말고!
나는 재빨리 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제희가 속삭이듯 전화를 받았다.
"학교야? 나 한경이야."
"아. 한경아.오늘 4교시라 금방 끝나. 만날래? 어제 왜 전화 안했어."
"어...어제는...어젠..."
"1시까지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있어. 알았지?"
"응!"
"그래. 오늘은 다 같이 밥먹자."
"응!"
윗옷을 걸치고. 열쇠로 문을 잠그고. 랄랄라~랄랄랄라라~
태성이가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난 그애가 무섭다...
띵~*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나는 재빨리 올라탔다.
.....
6.....
5............
4................
3.....................
2......................
1.............................
띵~*
촤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락!!!!!!!!
[29combo, 118hit]
-0- -0- -0- -0- -0- -0-
[어이. 그냥 말로 해.]
문이 열리자 마자 보인건 무표정으로 서있는 반해원과 다름이와 원이..였던 것이다.
오늘에서야 느낀건지도 모르지만 반해원...대한이보다 검정색이 잘 어울린다.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 잠깐 사이에 눈에 들어온 반해원의 얼굴은 매우 멋지다. 늘 심각해 보이는 눈. 검정색이라기보다 회색에 가까운 눈.
........-0- -0- -0-
다름이보다 작은 얼굴..-0-.
멋진 턱선.-0-
이마 위로 흐트러진 머리....-0-
검정 바바리가 매우 잘 어울릴거 같은 남자..
반!해!워언!!![*4]
성격이 착했더라면 좋은 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
난 생김새를 따지던 아이가 아니였는데... 잠시 멍해있었다...
[*5]
"언니, 어디가??"
멍한 내 앞에서 다름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 나, 나...나 콩나물 사러 가는데..."
"콩나물? 왠 콩나물?"
거짓말은 나쁜건데...나쁜건데...
"누나! 나 왔엉." ☜ 원이(풍차개미-_-)였다-_-
"아. 왔군요. 반가워요."
"비켜. 너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못타잖아."☜ 보나마나 반해원-_-
"미안해. 다름아. 언니 좀 늦을꺼야."
"콩나물 사러 간다며! 오늘 언니랑 얘네랑 같이 노래방 갈려 그랬단 말야!"
"미안해. 오늘 제희를 만날까 해."
"언니이!!!!!!!!!!!!!!!!!!!!!!!!!!"
다름이가 괴성을 지르며 나를 잡으려 들었을때 난 이미 죽기 살기로 아파트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헉헉. 내동생 다름이. 재빠른 다름이. 잡히면 안돼에!!!!!!!!!!!!!!!!!!!!!!!!!!!!!!!!!!!
[35combo, 62hit]
발이 땅에 닿을 틈도 없이 새털처럼 가볍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고 있을 때 내 옆을 쌩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대를 보고 말았다. 빨간 오토바이에 올라타서 탈색된 머리를 휘날리며... 즐겁게 웃고 있는 저 아이.
붕기 붕기 차차차 ~♬라는 특이한 벨소리를 소유하고 있는 그 아이.
태성이...
다행히 태성이는 날 보지 못한거 같았으므로 나는 잔인하게도 태성일 모른척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앞만 보고 뛰었다.
저 뒤에서 다름이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린다.
"정태성! 임마! 너 뭐야! 여긴 왜 왔냐!!"
다름아.그 앨 부탁한다!
--------------------------------------------------------------------------
[총 이모티콘 : 110 / 마침표 : 약 806개 / 느낌표 : 약 226개 / 물음표 : 35개]
※실제 이것보다 많습니다.
[*1] : 이 정도로 바꿔볼 예정.
→우리 씩씩한 다름이. 되려 뻥뻥 큰소리를 친다.
[*2] : '예기하다'는 말은 사전에 없습니다. '이야기'의 준말은 '얘기'죠.
※ 딱 맞는 규정은 없으나 36항을 보면 "어간의 'ㅣ'뒤에 '-어'가 와서 'ㅕ'로 줄면 준 대로 적는다" 는 것을 적용할 수 있겠군요. '이야기'는 'ㅣ'+'ㅑ'이므로 'ㅒ'로 줄어야 하겠죠. (예>녹이어→녹여) 이어지는 37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예>싸이다→쌔다) 참고로, '예기'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감탄사] 심하게 나무랄 때 내는 소리.
2. 날카롭고 강한 기상 / 세찬 기세
3. 더러운 냄새 / 4. 기생
5. 일이 어떻게 되리라고 짐작하여 미리 기대하거나 예상함
[*3] : 오타겠지만 '맡기다'가 제대로 된 말입니다.
[*4] : 왜 저렇게 놀라는 건지?
[*5] : 해원이에 대한 걸 생각하는데 갑자기 문장이 나오니 엄청 어색하군요[...]
2차 수정
다음날..아침...7시..
"언니! 일어나봐! 언니!!!!"
"으음...."
목소리는 들리는데 눈이 떠지지 않는다. 언니라고 하는 걸 보면 다름인가? 아무튼 그걸로는 부족한지 다름이는 더 큰 소리로 나를 깨운다.
"언니! 언니!"
"으음..."
살며시 눈을 떳을 때 눈앞에는 교복을 입고..눈을 반짝이며 날 바라보는 다름이가 있었다..
"...어제..잘 들어왔니..원이가 집까지 업어다 줬니....?"
"언니는? 해원이가 데려다 줬지? 그치? 해원이가 업어줬어? 응? 그랬어? 해원이가 뭐래! 언니 좋대? 언니 이쁘대? 아니면! 사귀재?"
그 때 ... 뭐라고 그랬더라...
아. 맞다.
"널 때려 죽인다는구나..."
"날 때려 죽인다...고?"
"그래."
"난 몰라~ 어쩌지, 언니."
방 저편으로 엄마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한다름! 학교 안가?"
"누가 안 간대?"
우리 씩씩한 다름이. 되려 엄마에게 뻥뻥 큰소리를 친다.
"언니! 학교 갔다 올께! 이따 자세히 얘기하자~. 해원이 데리고 와야지! 히히."
"안돼에! 다름아아!"
"원이도 데리고 와야지. 으히히."
"안돼에에에~! 다름아아~! 제바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름이는 사라져버렸다.
오늘도 난 피씨방으로 도망쳐야 하나. 그러다가 태성이라도 만나면 어쩌지? 그래. 오늘은 제희를 만나야지.
살며시 방을 나오니 차가운 표정의 엄마가 나를 바라보았다.
"엄마 일나갈꺼야. 밥 챙겨먹고. 6시까지 놀다 들어오던지. 용돈 책상에 넣어놨다. 늦을꺼면 경비실에 열쇠맡기고. 웬만하면 집에서 놀아. 주호는 옆집 아줌마가 데려가서 봐 주시니까 걱정말고."
"엄마. 어제 준 돈 안 썼어요. 돈 있는데요..."
엄마는 내 대답에 아무런 말도 없이 바쁜 걸음으로 집을 나가버렸다.
후아. 오늘은 일찍 일어난김에..청소를 해보자.
내방. 안방. 다름이방. 거실. 화장실.
모든곳을 닦고, 쓸고, 털고, 치우고...
마지막으로 주호방...
삐그덕.
살며시 방문을 열고 보니 아직도 자고 있는 동생 주호가 보였다.
아. 귀엽다. 겨울잠에 든 포동 포동 살찐 너구리~. 너구리~.
그 때, 주호가 번쩍 눈을 떴다.
"오오. 주호 일어났니?"
"아이씽!!!"
짜증스럽고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주호는 빠르게 옷을 걸치고 세수를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다.
"나 옆집에 있을꺼야! 찾아오지마!"
"바, 밥은 먹고 가야..."
쾅!
이렇게 나는 집에 혼자 남겨졌다.
이제부터 뭘 할까? 그래. 일단 빨래부터 해야지. 밥도 먹고. 짐정리도 좀 해야지. 그리고, 얼른 제희 만나러 도망가야지.
헥헥...헉헉...
3시간쯤 걸려 모든 게 끝났다. 12시 반을 조금 넘긴 시간. 나는 모든 일을 끝마치고 기진맥진해 거실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제희에게 전화를 걸려고 수화기를 향해 손을 뻗치는데...
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벨레레레레레~~♬~♬~♬
받...받아야 하나요... 일단... 걸려온 거니까 받...아야 하겠지?
"여...보세요?"
"한경이 나와라. 오버."
"...누구시죠."
"누나야?"
"제가 한경인데요. 누구...남자인 걸 보니...멍구로구나!"
"멍구가 누구야!!!"
"아닌가요? 누구세요?"
"야호~ 나 태성이야~."
"엉? 태성이?"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아이스크림? 우리 집에도 있는데..."
"가자! 가자! 가자~!"
"안돼. 너 그나저나 우리집 번호는 어떻게 안거야. 내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어."
태성이는 대답은 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다.
"븅븅. 오토바이 타고 데리러 갈테니까 꼼짝마!"
"악! 안돼!"
"카운트다운! 500초! 시자악!"
찰칵.
뚜우...뚜우우...뚜우우우...
우리집 주소를 설마 알려구? 설마? 설마? 아니야! 몰라!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전화번호에 이름까지 아는데! 주소라고 모르는법은 없지! 암! 그렇고 말고!
나는 재빨리 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제희가 속삭이듯 전화를 받았다.
"학교야? 나 한경이야."
"아. 한경아.오늘 4교시라 금방 끝나. 만날래? 어제 왜 전화 안했어."
"어...어제는...어젠..."
"1시까지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있어. 알았지?"
"응!"
"그래. 오늘은 다 같이 밥먹자."
"응!"
윗옷을 걸치고. 열쇠로 문을 잠그고. 랄랄라~랄랄랄라라~
태성이가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난 그애가 무섭다...
띵~*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나는 재빨리 올라탔다.
...6...5...4...3...2...1...
띵~*
촤라락!
문이 열리자 마자 보인건... 다름아닌, 무표정으로 서있는 반해원과 다름이와 원이..였던 것이다.
오늘에서야 느낀건지도 모르지만 반해원...대한이보다 검정색이 잘 어울린다. 인정하긴 싫지만 지금 잠깐 사이에 눈에 들어온 반해원의 얼굴은 매우 멋지다. 늘 심각해 보이는 눈. 검정색이라기보다 회색에 가까운 눈.
......
다름이보다 작은 얼굴... 멋진 턱선. 이마 위로 흐트러진 머리.... 검정 바바리가 매우 잘 어울릴거 같은 남자.. 반.해.원.
성격이 착했더라면 좋은 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 어? 난 생김새를 따지던 아이가 아니였는데? 나는 이런 저런 생각에 잠시 멍하니 있는데, 그새 먼저 말을 꺼냈다.
"언니, 어디가??"
"나? 나, 나...나 콩나물 사러 가는데..."
"콩나물? 왠 콩나물?"
옆에서 원이와 해원이 목소리도 들렸다.
"누나! 나 왔엉."
"아. 왔군요. 반가워요."
"비켜. 너때문에 엘리베이터를 못타잖아."
"미안해. 다름아. 언니 좀 늦을꺼야."
"콩나물 사러 간다며! 오늘 언니랑 얘네랑 같이 노래방 갈려 그랬단 말야!"
"미안해. 오늘 제희를 만날까 해."
"언니이!"
다름이가 괴성을 지르며 나를 잡으려 들었을때 난 이미 죽기 살기로 아파트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헉헉. 내동생 다름이. 재빠른 다름이. 잡히면 안돼에!
발이 땅에 닿을 틈도 없이 새털처럼 가볍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고 있을 때,
내 옆을 쌩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대를 보고 말았다. 빨간 오토바이에 올라타서 탈색된 머리를 휘날리며... 즐겁게 웃고 있는 저 아이. 붕기 붕기 차차차 ~♬라는 특이한 벨소리를 소유하고 있는 그 아이.
태성이...였다.
다행히 태성이는 날 보지 못한거 같았으므로 나는 잔인하게도 태성일 모른척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앞만 보고 뛰었다.
저 뒤에서 다름이의 커다란 목소리가 들린다.
"정태성! 임마! 너 뭐야! 여긴 왜 왔냐!!"
다름아.그 앨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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